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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5 17:36
대놓고 아다치 연출을 노골적으로 쓴 것도 모자라 캐릭터도 어설프게 따라해서 별로네요.
그리고 아다치는 인물은 간략한 선으로 표현하지만 배경은 상대적으로 매우 세밀해서... 물론 본인이 안그리겠지만요.
21/09/05 17:37
이런건 표절이나 트레이싱이라기엔 좀 애매한데..
이게 그건가요?.. 호에로 펜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신인작가용 대책 중에 대놓고 베껴도 실력이 부족해서 전혀 다른 작품처럼 보이는 기법... 의외로 옛날 작품중 신인작가들 초창기엔 제법 보이는 패턴인데 요즘은 인터넷땜에 도저히 쓸 수 없는 방법이 되어버린듯 싶네요...
21/09/05 21:45
비꼬는 의도로 말씀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껏 트레이싱 논란이라고 봤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그냥 제일 대놓고 그대로 따라그렸고 그런거치고도 제일 거지같이 퀄리티긴 하네요
21/09/05 22:10
비꼬는 의도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의 의미에요... 저게 법적인 의미의, 법적으로 제재가 가능한 수준의 표절이나 트레이싱은 아니라는거죠. 왜 표절이나 트레이싱이 아니냐? 그건 너무 어설퍼서 원작과는 다르기 때문이죠. 너무 어설프기 때문에 도리어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예를 들면 비슷한 사례중 옛날에 유명했던 것 중에 원피스 따라한 와피스라는게 있었어요... (와 이거 다시 검색해보니까 진짜 옛날 얘기군요... 이게 이렇게 옛날 얘기가 되었다니) 그것도 누가 봐도 원피스 따라했다는걸 알 수 있지만 그 어설프고 촌스러운 부분이 독창성으로 인정되어 법으로는 이기기 어려웠죠. 원피스 저작권을 가진 대원이 소송을 걸었지만 2심까지는 졌어요. 다만 3심에서 뒤엎기는 했는데... 이건 와피스 쪽이 워낙 어그로를 끌고 사건이 유명해져서 그렇다고 봐야할겁니다. 뭐 애초에 와피스가 어그로를 안끌었으면 구지 대원이 큰 돈 써가며 이득도 안되는 이딴 소송 걸지도 않았을거구요.... 대원한테 적당히 사과하거나 협상해서 일을 끝내는게 베스트였는데 와피스 쪽이 너무 당당했죠. 뭐 이런 식의 짓거리를 딱히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법에 안걸린다고 해서 해도 된다는건 아니죠. 특히나 기업이 그런 짓을 한다면 말이 안되구요.. 다만 신인 만화작가한테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품 베끼기가 신인작가들한테는 또 한가지의 성장 방법이기도 했다는거죠. 유명작품 그림체나 설정을 베낀 만화는 일본에도 정말 많아서... 뭐 대개 안유명하니까 울나라까지 번역되서 오는건 극히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개 있죠... 호에로 펜 얘기를 한건 호에로 펜에서도 당당하게 소재로 쓸 정도로 흔한 얘기이기도 하구요. 해서는 안될 짓이지만...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다 초보 시절의 흑역사 정도로 끝날 뿐이죠 뭐... 일단 작가 본인도 대개는 궁지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우일 것 같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계속 따라서 그리려는게 아니라면 그렇게 베껴서 그리는 와중에 점점 스타일이 바뀌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기도 하니까요... 원래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남의 것을 흉내내는 것이라고 하잖습니까... 프로가 그런 짓을 하면 안되겠지만... 신인이니까... 좀 봐주는거죠. 뭐 그렇게 신인작가가 하는건 좀 봐주는 분위기가 저한테는 익숙한테... 요즘은 저렇게 눈에 띄면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목표가 되니까요.. 신인이니까 봐준다 그런거 없다보니... 이제는 저런 방법은 더이상 쓰면 안된다.. 뭐 그런 얘기죠. 이젠 신인 시절의 흑역사 정도가 아니라 그냥 작가 인생을 끝내버릴 수도 있으니... 저같은 사람 한두명이 호의적인 말 해준다고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21/09/05 23:17
말씀하신 의도나 사례에 저도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나 이 건에 대해서 그와 별개로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 크네요 그림체야 그렇다쳐도 컷구성부터 구도 대사까지 전부 그대로 베끼는건 원작 작가에 대한 존경이나 존중이 전혀 없는 짓거리죠 차라리 트렌디한 귀칼같은걸 베낀 거라면 자기희화화 느낌으로 웃기기라도 하겠는데 30년도 넘은 작품을 그대로 베껴서 제 작품이랍시고 출품하는 건 좋게 봐주기 힘드네요. 진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좋아하고 닮고싶은 작가나 작품의 특징이나 장점으로 메우고 싶다면 오마쥬나 패러디란걸 명확하게 하거나 그냥 본인의 습작으로 끝내야지 공개된 자리에 출품한다면 창작자로써의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조롱받아도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예로 들어주신 와피스건같이, 의도가 그정도 악질 어그로는 아닐지언정 보는 입장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은 퀄의 열화 상태도 그렇고 그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21/09/05 18:07
그림배울때 대선배뒤에가서 보고 있으니까
웃으시면서 '니가 쳐다보면 아냐?'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로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선배님의 선배님도 똑같이 그러셨대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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