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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09:59
넵. 단권입니다. 피마새는 눈마새 두 배 분량이고요.
눈마새 이후로 안 보셨으면 그림자 자국이랑 오버 더 초이스는 취향에 안 맞으실 수도 있겠네용.
21/08/27 10:04
오버더 시리즈가 딱 제 취향이였고 매력적인 세계관인데.. 이야기가 옴니버스 구성이고 짦아서 집중하기 참 좋죠.
그리고 다양한 마을 주민들과 이세계(?) 느낌이 나는 종족들이 참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오버더시리즈중 오버더 초이스는 1권짜리 꽤 장편이라 뒤로 갈수로 읽는게 좀 힘들 정도로 문장이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여러번 정독하고 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그래서.. 내가 나이를 먹은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의문이.. ㅠㅠ
21/08/27 10:06
DR/PR/피마새입니다. 4작품이었으면 눈마새도 넣었을듯.
피마새>눈마새인 이유는 저는 장편을 잘 마무리짓는 작가를 최고로 치기 때문에...
21/08/27 10:11
드래곤 라자는 솔직히 지금 읽으면 좀 촌스럽고 일본어 문체가 거슬리는게 많지만 데뷔작에 초히트작이라는 상징성때문에 들어가야겠고, 눈마새가 단연 원탑인듯
21/08/27 10:21
저는 퓨처워커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드래곤라자 후속작이자 연장선에 있는 완결작이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잘 풀었다고 생각하고 드래곤라자에서 나왔던 옛시대 영웅들 이야기를 현세로 불러와 진행한 이야기 전개는 참 좋았습니다. 나루토 예토전생보다 빠르게 나온 예토전생 아닙니까...크크 거기에 문법도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솔로처랑 데스나이트 파트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중 하나인 쳉과 자매에 피튀기는 치정극(?)도 재미이었고.. 캐릭터 세탁은 아니지만 드래곤라자에서 악역이던 할슈타인 후작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었습니다. 꽤 등장인물들이 많았고 과거 영웅들까지 얽히면서 어떻게보면 스케일 컸던 작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21/08/27 10:26
드래곤 라자는 작가가 25살에 쓴 첫 글이라 그런지 지금 보면 좀 거슬리는게 있죠.
퓨처워커는 읽다가 뭔 소린지 이해가 안가서 멈췄고 폴랩은 "대충 마지막에 조지는게 명작의 조건이라고" 짤 이 소환되면 딱이긴 하죠. 물론 전부 좋은 글입니다만... 역시 저는 눈마새가 최고인가 봅니다. 벌써 20년이 됐는데도 아직 눈마새만한 글을 못봤습니다.
21/08/27 10:40
저는 피마새 눈마새 폴랩순입니다.
피마새가 눈마새보다 좋은 이유가 피마새의 그 수많은 인물들을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다뤄내면서도 눈마새의 단점으로 생각했던 (개인적인) 부분들을 작가 스스로 고민해고 해소하고 나아가 메시지로 확장시킨 흔적이 보여서입니다. 예를들자면 저는 눈마새를 읽으면서 도깨비, 레콘은 종족의 '특성'을 강조하기위해 인물들의 '개성'이 다 죽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깨비는 유쾌, 레콘은 마초) 피마새에서 이영도는 레콘의 개성이 발화되면서 개인주의외의 문제점들이 나타나는것을 중요 사건으로 삼아버리죠.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저는 더 돋보였고 어차피 마무리는 저는 피마새나 눈마새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더 고점을 주는거 같네요. 물론 엘시 에더리가 케이건보다 더 마음에 든것도 크구요.
21/08/27 10:59
저도요. 보통 엘시같은 캐릭터가 온갖 서브컬쳐류에 쓰이는거 보면 정의 타령하면서 온갖 빌런짓, 자기만의 정의를 추구하면서 남들한테 피해, 독자는 납득못하는 발암캐 이런류인데, 처음에는 얘도 이런 캐릭일까 싶다가 결론에 이르러서는 완전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하게 되는게 정말 감탄이나왔습니다. 마지막 엔딩도 나름 그 정도면 이영도식 엔딩중에는 탑급 아니었나... 싶은.
21/08/27 11:30
그 우물 안에 갇혀서 분변 속에서 자기를 관조한 과정이 엘시라는 캐릭터를 좋은 의미로 완성시킨 거 같아요. 말씀하신 예시의 캐릭터들이 으레 가지는 '독선'이라는 결점이 엘시에게는 없어서... 오랜만에 피마새 땡기네요 크크
21/08/27 10:42
개인적인 123등을 꼽자면
피마새 눈마새 폴랩 하겠습니다. 피마새는 정말 웅장한 느낌을 받으면서 본 소설입니다 크크
21/08/27 10:46
취향 차를 차치하고 작품 질로 따지면, 오버 더 초이스가 하위권이겠죠. 그림자 자국은 그 수준은 아닌데, 요청에 의해 집필돼서 그런지 내용적으로 찝찝한 부분들이 있고...
작품 내외적으로 폴랩, 눈마새 투 탑에, 상징성의 드라까지 안정적인 3선발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 픽은 폴랩, 퓨워, 오버 더 호라이즌입니다.
21/08/27 10:48
피마새 드래곤라자 오버더호라이즌
저는 눈마새보다도 피마새를 먼저 읽어버려서 그런지 눈마새는 좋은 작품이지만 제게 최고의 작품은 아니었어요
21/08/27 11:31
눈마새 피마새 오버더호라이즌
드래곤라자나 퓨처워커에서 보였던, 관념이 캐릭터화되는 게 폴랩에서 좀 거슬릴 정도였는데, 눈마새에서는 그게 부드럽게 조화되고 동시에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도 작품 내에 부드럽게 녹여내는데 성공했죠. 저는 작품 내의 캐릭터가 작가가 할 말을 대신하느라 보통의 대화에서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장광설을 뜬금없이 하는 장면을 매우 싫어하는데, 눈마새에서는 그런 장면이 덜해졌고 나와도 납득이 가능하게끔 짜여져 있었습니다. 피마새에서는 그래서 틸러 달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힘은 오히려 눈마새 이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마새 다음으로 꼽습니다. 그림자 자국 이후의 이영도 작품들은... 물론 재미있는데, '이렇게까지 한다고?' 혹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간혹 들더군요.
21/08/27 11:35
전 "이렇게까지 해서" 오히려 재밌었어요. 어... "이렇게까지 한" 것 치고는 이야기로서도 꽤 제대로 성립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결말도 깔끔하고.
'관념 중심의 이야기'를 이영도 스타일로 쭉 밀고나간 완성형이 아닌가, 퓨처 워커나 폴랩에서 이렇게 쓰고 싶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21/08/27 11:40
네 그래서 이영도의 역량 자체는 여전히 걸출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었고요.
음식에 비유하면 눈마새는 맵고 시고 달고 짜고 쓴 맛이 모두 잘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와 진짜 맛있다 이 느낌인데, 그림자 자국이나 오버 더 초이스, 그리고 최근의 시하와 칸타 같은 경우는 신 맛이나 쓴 맛이 좀 과하게 들어갔는데도 맛있는 요리 느낌이랄까요. 물론 진짜 맛있는데, 식초는 한숟갈만 덜 넣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뭐 이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21/08/27 12:28
작품이 얼마 안돼서 굳이 세 개를 골라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고르자면 눈마새, 오버 더 호라이즌, 폴라리스 랩소디 로 하겠습니다.
오버 더 초이스는 티르 시리즈 총집판쯤 될텐데 후기 작품은 좀 맘에 안 들어서 처음 나온 걸로.... 더스번 칼파랑이 나오는 작품도 괜찮긴 한데 편 수가 몇 안 되죠 아마? 위탄인 시리즈도 재미있었어요. 좀 더 나오면 어찌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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