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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3 00:42
재미있네요. 우리 중대장님이 축구를 잘하는 매니아라서 정말 괴로웠습니다.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비켜줘도 갈구고, 자기가 못넣어도 갈구고, 이거 어쩌라는건지..
07/10/03 01:16
제가 경험하기론 매복축구의 진수는 골대앞 행보관..-; 말년 병장이라도 행보관이 골대 앞에서 기다리면 열심히 배달해야 되는겁니다.
07/10/03 01:32
공군시절 헌병반이랑 사이가 안좋아 완전 이를 가는 상태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안붙다가 붙게 되었습니다.그때 이병 말봉이었는데,상황을 짐작하는지라 4백중 하나인 저는 태어나서 진짜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달렸습니다.보통 초반에 무리하게 달리면 옆구리 부위가 아픈데 그걸 참고 풀 파워로 계속 달리니까 다리가 후들거리고 앉으면 절대 못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그래서 한번도 안쉬고 계속 달렸습니다.장장 3시간동안, 구토증세에 어지러움에 진짜 폐가 터질거 같은데,고참들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의 표정에 뒤끝이 무서워 목숨걸고 했죠.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07/10/03 01:37
휴 제가 96년 군번인데...짬없을때 수비를 너무 열심히 했다고....
상대방 꺽인상병한테 보초같이 나가서 뒤지게 맞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07/10/03 02:01
이등병의 날을 맞아(다른 부대도 있었나요?) 대대장님을 포함한 간부 vs 이등병 축구 시합을 했었습니다.
대대장님에게 공이 자주 가길래 가념없이 집중수비하다가, 보다 못한 중대장님이 저랑 공격수랑 위치를 바꿔서 하라시더라구요. 저딴에는 또, 열심히 한다고 두어골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 끝나고 대대장님께서 저를 불러서 열심히 한다면서 술도 따라주시고 포상으로 3박 4일 휴가 다녀왔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면면 왠지 덜덜덜....
07/10/03 02:52
축구와는 별 상관없지만 저는 이등병때 고참이랑 스타하는데 벙커러쉬 했다가
"짬도안돼는게 벙커러쉬해?" 라는 말을 들었지요......................
07/10/03 03:11
저도 이등병때부터 공격수였는데...자랑입니다.하하. 고참들한테 이쁨좀 받았죠.
하지만 다음날 작업하면....후.....새드....... 고참 왈 " 야 이x끼는 축구할때만 눈빛이 틀려져. 딴 사람같애. 작업을 축구할때 반만큼만 해라" 이런소리들으면서 갈굼 먹었죠. 근데 제가 작업은 제가 생각해도 못했어요.하하;;
07/10/03 03:47
축구는 구장이라도 넓죠...저희중대장은 족구를 엄청 좋아했습니다..무조건 스파이크때리는것만요...무조건 자기발 앞에 갖다주어야만 했죠..어떤볼이 오더라도 말이죠....
07/10/03 04:23
처음 이등병때 족구 서브 넣는데, 인사계왈 "씨게 차라!" 제가 쎄게차면 아웃되지싶어서
살살찼더니 앞네트에 살짝 걸리더군요. 다음대사는 실세상병왈 "쟤 뺄까요?" 인사계 "빼~ 뽈보이시켜" 공한번 차보고 족구는 전역할때까지 부대내 금지.
07/10/03 07:47
구라미남님// 이등병의 날은 부대마다 다 있지 않나요? 하지만... 같은 철벽부대원을 보니 반갑네요 --; 전 정비대에 있었습니다. ^^
07/10/03 08:22
요즘 군대는 안 이래요. 실력지상주의!! 공만 잘 차면 이병이 포워드는 물론이고 플메까지 가능. 하지만 짬에 따라 개인기는 자제...
07/10/03 08:36
솔직히 요즘 군대는 좀 다릅니다. 일단 신병이 오고 처음 전투체육시간이 되면 한번 기용해보죠. 그리고 실력이 있다 싶으면 바로 공격형 미들 정도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없으면 수비. 물론 수비 잘하면 말년까지 수비하죠. 제 바로 위 고참은 수비와 골피퍼를 잘해서 전역할 때까지 전담 수비만 했습니다. 저는 시작은 중앙 미들로 시작해서 오른쪽 윙을 거쳐 최전방으로. 제 밑에 밑에 후임은 첫날 눈에 띄어서 계속 공격형 미들. 근데 최전방이랑은 좀 안맞아서 전역할 때까지 계속 그 포지션만 했죠. 가끔 수비가 안풀릴 때는 뒤에 쳐지기도 하고요.
제가 축구할 때 들었던 얘기 중에 가장 많은 얘기가 "축구는 축구다. 계급은 같은거에 쫄지마라. 잘하면 장땡이다." 등등이었죠. 혹시 저희 부대만 그런가요? 다른건 다 서열이 있어도 운동경기는 이겨야 하기때문에 거의 실력 위주로 돌아가던데....저희 부서 말년에 타 부서 갓 전입온 이병(축구 완전 잘했죠)한테 해트트릭 당했습니다. 잘하면 바로 최전방으로~!
07/10/03 09:55
어떨 땐 후임들로 베스트일레븐을 만들어놓고 고참들은 밖에 앉아서 통으로 갈구는 경우도 있죠
감독이 대체 몇명이야........-_-;;;
07/10/03 09:56
저희 부대도 실력위주입니다. 참고로 저희중대 베스트11을 말씀드리면 4-4-2 포메이션을 쓰는데, 키퍼는 물상병, 수비는 병장 한명에 상병 6호봉, 5호봉, 이등병 1명(이놈은 진짜 수비를 잘합니다.) 미들은 병장 2명에 상말 1명 일말 1명, 공격은 이등병 1명에 상병 3호봉 이렇게 됩니다. 그야말로 포메이션이 실력순..
그래도 병장이 공격한다고 나오면 말릴수 있는 사람은 없죠... 다만 뒷다마가 나올뿐.. 제가 현역 군인으로서 군대관련 유머를 보다보면 웃기기도 하지만 과장된게 좀 많은거 같습니다. 대부분 강제적으로 끌려오긴했지만, 대한민국을 지키는 이들인데....가끔 보면 현역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07/10/03 11:18
흐음 저도 군대 있을때 이등병때 부터 중대 원톱(참고로 우리 중대원은 170명 가량)이 였습니다. ^^ 하지만 병장때 부터는 지겨워서 미들봤어요....축구덕분에 휴가란 놈이 항상 따라다녔죠
07/10/03 13:00
자대배치받자마자, 내무반고참이 스타하러가자며 절 데리고갔습니다. 가서 다른 병장이랑 테vs테전을 하다가, 제가 배틀을 모으기 시작했죠. 그때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 아 이xx 이등병이 배틀뽑네.." 하지만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멈출수는 없었습니다.... 그후 상병달기전까지 스타는 구경도 못했었죠...
07/10/03 14:08
저는 스타하러 가서 바로 사업 드라군에게 입구 뚫리고 GG;;;;;그러고 나니 그 고참 제대할 때까지 스타 못했습니다. 자기는 실력없는 사람이랑은 안한다면서..ㅠ.ㅠ 훈련소에 바로 왔는데 좀 감안해주지..쩝...
07/10/04 00:38
전 의경이었는데 1년에 거의 한 두번 했었죠. 축구를 한다해도 다들 너무 축구에 굶주려 있어서 짭밥에 밀려 못 뛰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ㅡㅡㅋ
07/10/06 04:22
사랑니님// 저도 김해5전비였는데 몇기세요?
1헌병반이라면 41창 옆에 아닌가요? 05년도 여름철에 잠깐 1소대로 파견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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