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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9 09:49:20 |
Name |
lunaboy |
Subject |
[유머] [실화 구혼일기]5. 우리의 아침 |
이 글을 따라하시면....
유부남입니다.
심한 경우 유부녀 일 수도 잇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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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침..
먼저 잠이 깨는 나는 어그적거리며 현관에 나가 신문을 집어다가 화장실에 앉아서 봅니다.
신문은 동아일보.
금방 봅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만 봅니다.
(신문보급소에서 뭔가를 받아먹은 마누라는 그게 뭐라고 절대 말 안해줍니다..ㅡ,,ㅡ;;)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침대위의 마누라는 유령처럼.... 오른손을 치켜듭니다.
마누라 옆에 걸터앉아 오른손을 주무릅니다.
신음 소리 나옵니다.
"으..........씨언타~~"
잠시 후 왼손을 치켜듭니다.
다시 왼손을 주무릅니다.
또 신음소리 나옵니다.
"으............씨언타~~"
이제 좀 혈액 순환이 되는지 눈을 뜹니다.
"잘 잤어?"
"우웅~"
(19금 영상이 닭살스럽게 잠시 흐르고...)
저는 다시 화장실로 가서 이 닦고, 면도하고, 세수합니다.
방에 들어와보면 침대위에 오늘 입을 옷과 양말이 착~~ 놓여있습니다.
기분 좋은 날은 바지에 허리띠도 꿰어놉니다.
착착 꿰입으면 자동으로 향수를 칙칙 뿌려줍니다.
현관에는 어느새 구두가 딱 신기 좋은 방향으로 놓여있습니다.
"갔다오께"
"응... 전화 자주해! 요즘 넘 뜸한거 아냐!!"
"........알아써....ㅡ,,ㅡ"
보통은 이렇게 진행되는데...
오늘은 점수좀 따 볼려구 대사를 약간 바꿔봅니다.
"여보오, 오늘 하루두 잘 지내구, 밥 마니 먹구 이따 저녁에 봐, 전화하께~~^^*"
잠시 침묵이 흐르고....
"너무 느끼한거 아냐?"
컥...............
쓸쓸히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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