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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08:33
작가 자신이 골랐던 거 10개 리스트도 업해봅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예고살인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누명 비뚤어진 집 끝없는 밤 열세가지 수수께끼 포와로가 대표 탐정이고 마플이 그녀의 분신이다 싶지만 아무도 안 나오는게 진짜 재밌습니다 너무 유명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말고도 비뚤어진 집, 끝없는 밤은 진짜 초강추합니다.
21/07/06 09:17
'0시를 향하여'가 없어서 시무룩했는데 역시나 흐흐
미스 마플이 나오는 건 마음이 따뜻해지는게 있어서 좋고 푸아로는 그야말로 추리의 정수지만 정작 제가 제일 좋아하는 '0시를 향하여'도 둘 다 안나오는 거네요.
21/07/06 10:27
그렇긴 한데, 비뚤어진 집은 정말 그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나이들어서 보면 Y의 비극보다 낫더라구요~
원래 여사님 작품은 나중엔 추리보단 다른 재미로 보는게 많죠
21/07/06 23:16
저도 어릴땐 사건이 일어나는 초반과 범인이 밝혀지는 결말만 재밌었고 중반은 지루하게 느껴졌는데(그래도 반전을 위해서 꾹 참고 읽었죠) 나이먹으면서 안간관계의 희노애락을 겪다보니 요즘은 중반 부분이 재밌더군요. 웬만한 드라마 뺨치죠
21/07/06 09:4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같은 작품들은 처음 접했던 초등학생 나이에도 와 쩐다~ 하는걸 느꼈는데
끝없는 밤은 어릴 때는 아무 감흥없이 읽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가 나이 들어서 읽고나서야 걸작임을 느꼈습니다.
21/07/06 09:05
트릭의 기발함,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반적인 추리소설보다 군상극 및 막장드라마에 가까워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지만요 크크
21/07/06 09:25
엔드하우스의 비극. 카리브해의 비밀. 복수의 여신. 전 이 세 작품이 좋습니다. 카리브해의 비밀과 복수의 여신은 센 맛은 아니지만 노년의 깊은 맛이 있죠
21/07/06 09:28
저도 복수의 여신 무척 좋아합니다.
처음엔 그냥 평범한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상당히 수준높은 고전극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21/07/06 09:40
처음에 래필 씨한테 의뢰 받는 장면에서 오 싶다가 여행 다니는 부분은 이게 뭔가 싶다가 과거의 일이 서서히 드러나다 절정부에 가는 순간 진짜 기가 막히더군요.
에필로그에서 변호사들이 보고 받은 내용 이야기하는 장면과 래필 씨 아들이 기나긴 시간 후에 과거의 연인이 찍힌 사진을 보는 장면은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습니디
22/01/30 01:20
님 댓글 보고 뒤늦게 복수의 여신 봤는데 모처럼 마주한 걸작이었습니다. 전에는 제목이 좀 유치(?)하다고 느껴서 건너뛰었는데 님 댓글 덕분에 숨어있는 진주를 발견하게 되어 감사한 맘입니다. 소설 중반 쯤에서 범인과 모든 상황에 대해 짐작이 갔고, 보통 그렇게되면 나중 결말부분이 재미가 반감되는데 이건 끝까지 흥미진진하더군요.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할거 같은데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는 재미가 애거서 추리소설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21/07/06 08:56
어렸을적 아무도 없었다 읽고 받은 충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3개만 뽑자면 애크로이드,아무도 없었다,오리엔탈 골라보겠습니다.
21/07/06 08:57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야기를 하는 글이니 더 나아가긴 뭐하지만
더운 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 포테토칩 먹으면서 추리소설 읽는 것은 저도 하고싶어지네요 영어권 추리소설들이 쉽게 안 읽히신다면 추리왕국인 옆나라 일본의 추리소설들 중 양작을 찾아읽는것도 괜찮습니다. 결국 시장규모가 크기때문에 다종다양한 작품들이 있는 나라라... 최근엔 영매탐정 조즈카를 읽었는데 단점이 없다곤 안하겠지만 라노벨스러운 제목과 표지로 거르기엔 아까운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21/07/06 09:05
처음 읽을 때는 에르큘포와로 식의 안락의자형 탐정이 매력적이었는데 점차 추리소설을 읽어가면서 마플부인같은 생활형 탐정에 매료되더라구요.
21/07/06 09:16
예전에 전집을 다 읽은 적이 있는데, 사실 말년에 쓴 몇 권은 안타까울 정도로 졸작 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해가 가긴 하는데 끝까지 펜을 놓기 싫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진짜 대단한 점은 전성기에 미리 유작을 써놓고 죽을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그 유작에서 자신의 탐정을 죽여버려서 자신의 사후에 아무도 (루팡을 쓴 놈팽이 같은 놈들이) 함부로 도용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아 버렸습니다.
21/07/06 09:23
크리스티 거는 웬만한 건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못 본게 하나 있네요. 아니면 봤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가... 3은 개인적으로 읽다가 지루해서 계속 포기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크크
21/07/06 09:43
디섯마리 아기돼지가 뭔가 했더니 회상속의 살인이군요. 기막힌 트릭은 없지만 사람의 욕망과 심리가 뒤엉키며 생긴 비극을 긴 시간이 지난 후 헤쳐가는 전개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21/07/06 10:35
저도 뭔가 했더니 회상속의 살인이었군요
작가가 뽑았던 10선에서 하나가 제목이 죽어라 생각이 안 나서 검색해봤더니 제목들이 좀 바뀌어 번역된 것들이 있더라구요 예고살인이 아니라 살인이 예고되었다 였나 암튼..
21/07/06 10:16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작품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섯마리 아기돼지는 못 들어봐서 뭔가 했네요. 오리엔트 특급을 처음 읽고 충격받아서 하나씩 구매해서 읽었는데 저 중에는 커튼이 재밌었고, 유명하지 않은 것 중에는 테이블 위의 카드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21/07/06 10:42
교보 상술에 낚여 사은품 받으려고 책 둘러보다가 크리스티 여사들 책이 포함되어 있길래 오랫만에 몇권 사봤는데 여전히 꿀잼이더라구요 빨리 읽히고 흐흐
21/07/06 18:30
제 최애 크리스티 추리소설
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이걸로 입문 2.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친구넘이 중간에 범인을 알려주었으나..ㅠㅠ 그래도 엄청 쇼크 받음 3. 비뚤어진 집 4. 끝없는 밤 5. 커튼 6. 쥐덫 7. 다섯마리 아기돼지 (회상속의 살인) 8. 예고살인 9. 누명 10. 오리엔트 특급살인 현재 ABC 살인사건, 엔드하우스의 비극, 장례식을 마치고, 창백한 말 읽으려고 대기중
21/07/06 19:57
그.. 푸와로 나오는 작품은 참 재밌게 읽었는데 마플 할머니는 너무 소란스러운게 잘 안 읽히더군요.
<살인을 예고합니다> 에서 그런 점을 좀 많이 느껴서 뭔가 정신 없더라구요 대화가 0시를 향하여도 읽어봐야겠어요 막상 이 제목을 스타2 캠페인으로 먼저 접한게 우습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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