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이테이오 「제왕」
-GI 7승 이상한 우마무스메를 계승,GI 1번인기 4회이상, 무패로 사츠키상,일본더비승리,아리마기념(시니어급)에 승리
Patricide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아버지 살해"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리스 신화는 우라노스와 크로노스, 제우스로 이어지는, 바로 이 "아버지 살해"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대 신화에서부터 아버지와 아들간의 갈등은 끊임없이 존재했고
결국 아버지의 권력을 이양받는 과정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넘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경마의 세계에서도 아버지를 넘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때가 있다.
서러브레드의 세계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더 빠른 말, 더 강한 말」을 생산하는데 주목한다.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아들이 아버지를 넘는것은 쉬워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들의 세계도, 인간의 세계도, 그리고 서러브레드의 세계에서도
아버지가 위대하면 위대할 수록 그 벽을 넘는건 힘든 일이다.
그리고 여기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아버지를 넘기 위해 몇번이고 다시 일어나 발버둥을 쳤던 말이 있다
그 이름은 [토카이 테이오]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 수많은 좌절을 겪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제왕」의 자리에 앉은 기적의 명마이다.
1988년 4월, 클래식 전선이 진행중이던 일본 경마계는 다른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마리의 젊은 회색말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던 것이다.
올해는 무언가 일어난다. 그런 분위기 속, 홋카이도의 한 목장에서 한마리의 말이 태어난다
사상 최초로 무패 삼관의 명예를 얻고 G1 7승을 달성해 사상 최강마로 명성이 높던 명마, [심볼리 루돌프]
그리고 레이스에는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암말 [토우카이 내츄럴]
본래라면 만날 수 없던 두 말이 기적처럼 만나 탄생시킨 그 말의 이름은 [토카이 테이오] 였다.
세기의 명마와 레이스에 나가보지도 못한 말이 만난 기적에는 이 인물, 「토카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우치무라 마사노리가 깊게 관여되어 있다.
때는 거슬러 올라가 1967년, 오사카에서 기업을 경영하던 우치무라는 말을 구입하기 위해 홋카이도의 한 목장에 방문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풀밭에 누워 혼자 멍하니 있는 말을 보게 된다
"이 말은 어째서 혼자 방목되고 있는 것인가" 그렇게 묻자
목장 주인인 다나카는 "다리가 다쳐서 휴양시키고 있는겁니다" 라고 대답한다
경주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부상 탓에 취소가 된, 침울하게 있는 젊은 말을 보고 동정심을 느낀 우치무라는
"이 말, 제가 사겠습니다" 라며
원래는 다른 말을 살 예정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부상 당해 경기에도 나가지 못하는 말을 구입한다.
그리고 우치무라의 동정심에 구원받은 이 말, 토카이 퀸은 사상 최초로 암말로서 더비를 제패한
히사토모의 자손으로,
소멸되기 직전에 남아 있던 세기의 명마 히사토모의 강한 핏줄은 이렇게 토카이 퀸을 따라 그녀의 자식,
토카이 미도리에게 이어졌고
이 토카이 미도리는 토카이 로망과 토카이 내츄럴을 낳는다.
그리고 원래라면 이루어졌을 토카이 로망과 심볼리 루돌프와의 교배는 로망의 은퇴가 미루어지면서 취소되고
결국 루돌프와의 교배권은 단 한번도 레이스에 나가지 않은 암말, 로망의 자매인 내츄럴에게로 가
루돌프와 내츄럴의 교배가 성사되었다.
소멸될 뻔한 히사토모의 핏줄과 이루어지지 않았을 만남.
수많은 기적속에서 태어난 토카이 테이오는 그 얼굴에 떨어지는 유성과도 같은 모양을 새긴채 이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유년기 시절, 테이오는 그 작은 몸집 때문에 도저히 장래에 G1에 나갈 말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거기에 그가 태어난 나가하마 목장은 가족끼리 작게 경영하는 곳으로, 이때까지 G1은 커녕 중상(G3급 이상)을
따낸 말조차도 생산해 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속에서도 테이오의 비범함은 마치 낭중지추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어린 말들은 그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방목지의 목책을 뛰어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착지에 실패하거나
목책에 걸리며 부상을 입곤 하는데
테이오는 어린시절 몇 번이나 목책을 넘는 장난을 치면서도 전혀 부상을 입지 않았던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유연성은 유년시절부터 이미 발휘되고 있었다.
그렇게 목장에서 경종마 공동센터로 옮겨진 테이오는 이곳에서도 자신의 비범함을 발휘하는데
조련사가 타보니 계가 말도 안되게 부드러웠던 것이다.
그야말로 관절이 땅에 닿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테이오의 계는 부드러웠다
쿠션이 좋은 차와 비견이 될 정도로 좋은 승마감과 전신의 탄력성을 살린 풋워크
훈련을 받을수록 테이오는 발군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는 부상의 위험성도 갖고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걸, 이때의 테이오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훈련을 쌓다가 맞이한 데뷔전
아버지의 이름 값일까, 데뷔전부터 1번 인기를 자랑한 테이오는 아름다운 주법을 보이며
4 마신 차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로 데뷔전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어진
시쿠라멘 스테이크스 3번 인기
와카코마 스테이크스 1번 인기
와카바 스테이크스 1번 인기
4번의 경기를 모두 압승하며 기록한 4전 전승의 기록
이때 테이오에게 패배한 말로는
이이데사탄, 신호리스키, 미스터스페인 그리고 나이스네이처가 있다.
이들 모두 훗날 좋은 성적을 남기는 말들이었지만, 토카이 테이오라는 세기의 명마와 동세대라는 이유로
이후로도 테이오와 자주 부딪히게 된다
의기양양한 테이오는 아버지 심볼리 루돌프와 마찬가지로 무패인채 클래식 제 1관 사츠키상에 도전하게 된다
중상 레이스에는 출마 경험이 없는 테이오에게 향해지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는것은 아니였는데다
일반적으로 불리하다 여겨지는 가장 바깥쪽 자리, 18번 자리에 들어가게 된 테이오였지만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1번 인기로 경기를 나서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샤코그레이드가 테이오의 꼬리에 달라붙었다고 생각된 순간 뿌리쳐 나가며 1착 승리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테이오와 테이오의 위에서 당당히 하늘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퍼포먼스를 하는 야스다 기수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7년전, 무패 삼관의 전설인 루돌프가 겹쳐보였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 다음 목표는 영광의 클래식 삼관을 위한 제 2보, 일본더비
함께 출마하는 라이벌로는 이부키마이카구라, 레오다반, 이이데세존, 샤코그레이드 등이 있었지만
모두 테이오보다는 격이 떨어지거나 이미 테이오에게 패배를 맛본 말들 뿐
"평범하게 달리면 무조건 이긴다"
당연하게도 모두가 테이오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이때의 배율은 단승 1.6배
테이오는 여전히 1번 인기로 더비에 나선다.
그리고 18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와중
테이오는 아버지 심볼리 루돌프가 걸어온 그 길 대로 무패 2관을 달성했고
사람들의 쏟아지는 함성속에서 테이오의 기수 야스다는 위너즈 서클에 들어가 당당히 손가락 두개를 치켜 세웠다.
그것이 의미하는것은 바로 무패 2관
아버지 루돌프가 남긴 무패 삼관의 길까지는 앞으로 단 한 걸음만이 남아있다는걸,
그리고 테이오는 해낼 수 있다는걸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영웅에게 비극은 가장 빛날 때 찾아왔다.
「토카이 테이오 골절」
더비가 끝난지 3일이 채 안된 시간
부자 무패 삼관이라는 역사상 전례없는 기록에 기대하던 경마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왼쪽 발목뼈 골절로 인한 전치 6개월의 부상
마생에 있어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클래식 레이스
킷카상에 출마할 수 없게된 테이오는 허무하게 무패 삼관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전대미문의 기록을 볼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분노는 테이오를 타고있던 야스다 기수에게 향했다.
「더비 직선에서 왼 채찍을 사용했다면 골절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런 신문기사가 난 것이다
「테이오의 골절은 야스다의 탓」
이 일로 큰 죄책감에 휩싸인 야스다 기수는 결국 테이오의 기수자리에서 내려오기를 결심했다.
그렇게 데뷔 이래 6전 전승 무패 2관 이라는 기록을 세운 콤비는 해산을 맞이하게 된다
니부타니 경종마 공동 육성 목장으로 가 부상을 치유하게 된 테이오였지만
골절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도 건강한 테이오의 모습을 보고 목장주인 오카모토는
"이거라면 금방 이전의 테이오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고, 그 말대로 가을바람이 불 무렵, 테이오의 부상은 완치되어
힘차게 대지를 박차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테이오가 불출마한채로 열린 킷카상
1착의 레오다반을 비롯해 2착의 이부키마이카구라 그리고 4착의 나이스네이처 등
우승을 비롯한 말들은 대부분 테이오에게 패배를 맛보았던 말들이었다.
그렇게 어딘가 허전했던 킷카상은
"테이오가 나갔다면 무패 삼관을 달성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모든 경마팬들에게 안겨준 채로 막을 내렸다.
이렇게 3살마 한정 클래식은 끝나고, 테이오를 비롯한 3살마들은 4살 이상의 말들,
코바들과의 대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 코바전선의 최전방에는 한 마리의 회색마가 있었는데
지방에서 온 괴물, [오구리 캡] 이 은퇴함과 동시에 회색마 전설을 이어받은 명가의 후손
[메지로 맥퀸] 이었다.
전년도 킷카상을 제패, 금년 천황상 봄에서 「부자 3대 천황상 제패」라는 대위업을 달성
타카라즈카 기념에서는 2착에 그쳤지만 교토대상전에서는 낙승
천황상 가을로 향하는 명마중의 명마였다.
지금까지 천황상 봄・가을 제패를 이루어낸 말은 같은 회색마이자 회색 괴물 오구리캡과 맞서싸웠던 강자
「하얀 번개」[타마모 크로스] 뿐
메지로 맥퀸은 그런 타마모 크로스의 뒤를 이어 사상 2번째 천황상 봄・가을 제패라는 위업을 위해 나아갔지만
천황상 가을에서 스타트 직후 달린 사행 (비스듬히 가로질러 달리기)가 진로방해로 판정,
2착과 6마신의 차이를 내고 결승선을 통과했는데도 반칙패 처리로 결과는 18착.
눈 앞에서 천황상 봄・가을 제패의 꿈을 빼앗기게 된다.
비록 아버지처럼 무패의 삼관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더 이상의 패배를 용납할 수 없던 테이오와
천황상 봄・가을 제패의 꿈을 눈앞에서 날리고 천황상 봄 연패를 노리는 맥퀸
이 둘의 격돌은 어쩌면 필연적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테이오와 맥퀸 모두가 목표로 하는 천황상 봄을 앞두고
맥퀸은 한신대상전에서, 테이오는 오사카배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때 테이오의 주전기수자리에서 물러난 야스다 기수 대신 테이오의 고삐를 쥐게 된 오카베 유키오 기수는
이런 말을 남겼다
「땅끝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장거리의 맥퀸이 천황상 봄 연패를 달성할 것이냐
패배를 모르는 테이오가 무패를 이어갈 것이냐
일본 전국의 경마팬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드디어 운명의 경기
천황상 봄이 개최되었다
부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식지않는 인기의 테이오는 단승 1.5배 1번 인기로 레이스에 나선다.
각 말들이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 맥퀸의 편자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약 8분 후 레이스는 정상적으로 시작,
메지로 파마가 선두에서 도주하는 와중 맥퀸은 좋은 위치인 5~6번째 자리
테이오는 맥퀸이 보이는 중단의 바깥쪽에서 쫓아가고 있었다.
담담하게 레이스가 진행되는 와중, 3코너를 지날 때 드디어 맥퀸이 선두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터부시되는 「3코너 승부걸기」를 젊은 천재 타케 유타카가 감행한 것이다
테이오도 여기서 뒤쳐지면 안된다 판단, 맥퀸의 뒤를 쫓는다
선두로 도주하던 메지로파마를 제치고 시작된 둘만의 경주
도망치는 맥퀸과 쫓는 테이오
그런 구도는 한순간이었다.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뒤에서 대기하던 이부키마이카구라와 화이트애로우가 필사적으로 테이오를 앞지른다.
거리적성의 차이는 넘을 수 없었던 것인가
3200m의 벽은 중거리 적성의 테이오에게는 너무 긴 거리였던 것일까
결국 맥퀸은 천황상 봄 2연패 달성에 성공하고
5착으로 들어온 테이오의 무패전설은 여기서 막을 내린다.
그리고 거기에 추격타를 날리듯 또다시 골절 부상을 입게되는 테이오
다만 불행중 다행으로 이번 부상은 가벼운 것이라 가을까지는 나을 수 있다는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렇게 온천치료를 받은 테이오는 또다시 육성센터로 향하게 된다
다음으로 노리는 것은 천황상 가을
거리 때문에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던 3200m의 천황상 봄과는 달리 천황상 가을은 도쿄경마장의 2000m
중거리마인 테이오에게는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렇게 절치부심 천황상 가을을 향해 운동을 재개하던 테이오였지만 또 한번의 비극이 그를 찾아온다
천황상 본방까지 1개월정도밖에 남지않은 9월 중순
테이오는 갑자기 발열을 해 3일정도 전혀 훈련을 받지 못하고 훈련 스케쥴은 10일치가 엉망이 되어버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테이오의 강력한 무기인 「유연한 계」의 가동폭이 좁아져 있었다.
테이오의 폭발력의 원천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런 불안감들은 안고 맞이한 천황상 가을
테이오가 여러 불안감과 패배의 기억을 갖고서도 1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라이벌의 부재가 컸다.
천황상 봄에서 코바 최강마의 관록을 뽐낸 맥퀸이 골절해 1년의 휴양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또한 천황상 봄, 야스다 기념,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전부 2착을 거둔 카미노크렛세도 부상의 염려로
천황상 가을을 회피
그외에는 나이스네이처, 다이타크헬리오스, 메지로파마 등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G1의 주역이 될 그릇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테이오는 유래없던 7착의 대패를 경험한다
이어지는 재팬컵
천황상 가을 이전에는 모두가 테이오의 이름만을 외쳐댔지만, 시대는 바뀌었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은 말은 [미호노 부르봉]
비록 킷카상에서 [라이스샤워] 에게 패배했지만 「사이보그」의 이명을 가진 최강마였다.
그리고 국제 G1으로 인정된 이때부터 재팬컵에는 해외의 거물들도 속속들이 일본을 찾아왔는데
유럽 년도 대표마에 빛나는 여걸 유저 프렌들리, 디어 닥터, 닥터 데비우스, 내츄럴 리듬 등
호화 멤버가 갖추어진 재팬컵이었지만 개최직전 미호노부르봉이 각부 불안으로 출마 회피
일본의 대장은 토카이 테이오가 맡게되었지만 이전 대패의 영향이 너무 커서인지
「올해는 해외마」라는 풍조가 세간에 나돌기 시작했다
테이오가 받게된 것은 10배의 5번인기
1번 인기를 다른 말에게 넘겨준 것도 모자라 단승 배율이 2자리수
천황상 이전의 테이오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굴욕이었다.
경마 팬들의 마음도 「테이오 이겨라」에서「힘내라 테이오」로 바뀌어 있었다
과거의 영광도 허무하게 그 누구도 우승할것을 기대하지 않은 테이오
하지만 테이오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관객들에게 상기시켜주었다.
끈질긴 접전 끝에 목 하나차이로 먼저 1착에 성공한 테이오
경마장은 관객들의 떠내려갈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 정도로 감동적인 승리였다.
오사카배 승리 후부터 따라붙은 부상과 패전은 과거 테이오의 영광이 컸던 만큼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웠었다.
하지만 테이오는 영광의 길을 걷던 도중 닥친 부상과 참패들을 모조리 극복해내고
부활 승리에 성공한 것이었다.
일본말로서는 심볼리 루돌프 이래로 7년만의 승리
테이오는 비록 아버지와 같은 무패 삼관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아버지와 같이 일본말로서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재팬컵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테이오는 다음 경기인 아리마기념에 출마
다시 1번 인기를 되찾은채로 스타트
하지만 이 경기에서 테이오는 또다시 11착이라는 처음 맛보는 대패를 겪는다.
너무나도 처참한 패배에 경악하는 관중들
참패의 이유로는 스타트 직후 발이 미끄러져 일어난 근육통 때문이라 추측되었다.
잦은 부상과 약해진 테이오의 체질
현역 속행이냐 은퇴냐
테이오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마츠모토 조교사의 "참패한 채로 은퇴를 시키는건 테이오에게 너무 가혹한 짓이다" 라는 말로
현역 속행을 결정
타카라즈카 기념을 향해 재활 훈련을 하지만
본방이 1주일 앞둔 중요한 시기
테이오는 훈련중 또다시 골절을 당하게 된다
내려진 처방은 전치 3달
결국 테이오는 아리마기념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고
1년이나 휴양을 하다가 갑자기 아리마 기념에 출마하는 테이오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테이오가 잠시 경마장을 떠나있는 동안 경마계에는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사츠키상, 더비를 2착으로 들어왔지만 킷카상에서는 5 마신 차로 압승을 거둔 [비와하야히데]
그런 비와하야히데를 누르고 더비를 승리했으며 재팬컵에서 3착을 거둔 [위닝티켓]
그 재팬컵에서 승리한 아리마 기념 2착마 [레거시월드]
오카상, 오크스 완승의 [베가]
새로운 신진 강호들 앞에서「제왕」은 이미 옛말인듯 했다
그렇게 시작된 아리마기념
1번 인기는 비와하야히데
1년의 공백기가 있었던 테이오는 4번 인기에 머무른다.
1년전 대패를 맛봤던 그 경기임에도 테이오는 침착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도주를 시도하는 메지로파마
하지만 3코너를 돌때 비와하야히데가 앞으로 치고나가고
그에 응하듯 테이오 역시 앞으로 나아갔다.
4코너에서 비와하야히데는 선두에 안착
위닝티켓은 도중에 집중력이 끊겼는지 따라오지 못한다.
레거시 월드도 평소보다 따라오는 힘이 없다
비와하야히데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깥쪽에서 맹렬한 기세로 쫓아오는, 흰색의 유성모양을 빛내는 갈색말이 있었다.
토카이 테이오였다.
대함성이 울려퍼지는 나카야마경마장의 스탠드석 앞
불과 100m를 남기고 선두에 선 테이오와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비와하야히데
하지만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결국 반마신 차이로 테이오의 선착
1년의 공백을 뛰어넘은 테이오의 승리
심지어 그 년도의 일류마들이 즐비한 G1 그랑프리에서
응원은 하더라도 승리까지 기대하던 팬이 대체 얼마나 남아있었을까
쏟아지는 박수 갈채와 함성속에서 테이오의 전설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후로 현역 속행을 결정해 몇 번이나 경기에 출마하려 했던 테이오였지만 반복되는 부상탓에 결국 은퇴를 선언
그의 은퇴식에서 우치무라 오너는 이렇게 말했다
"토카이 테이오는 정이 낳은 말이였습니다.
생산자, 육성자, 조교사, 마부
수많은 사람들의 온정속에서 자라주었습니다
이 분들중 누구 하나라도 없었다면 테이오의 멋진 드라마는 쓰여질 수 없었겠죠"
우치무라 오너가 변덕과 동정심으로 산,
가냘픈 젊은 말에서 시작된 테이오의 역사
테이오는 「황제」의 뒤를 이어「제왕」이 될 자격이 충분했던
기적의 명마였다.
-토카이 테이오 : G1 7승 무패삼관에 빛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남.
생애 출전한 12번의 경기 중 9번의 경기에서 1번 인기로 출마.
그중 G1은 5번. 무패 이관 달성. 아리마기념 승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92362&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6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