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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14:48
원래 게임업계가 아니라 쿠팡을 필두로 한 일반 IT업계에서 먼저 있던 현상이었습니다,
그 쪽에서 처우를 엄청나게 부르며 개발자를 모셔가니까 그 여파가 게임업계까지 미쳤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21/03/03 14:52
연봉인상한 후에 가챠관련해서 펑펑 터지고들 있네요
봉합이 잘 되면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터져대고 법으로 확률공개, 나아가 내역공개까지 떠버리면 지금처럼은 꿀 못빨텐데 속 타겠네요 물론 그래도 잘들 해먹긴 하겠죠. 아무리 터져도 굳건하게 지켜주시는 분들이 꽤 되는 동네니까
21/03/03 15:18
어찌 보면 정상화가 되고 있는 거긴 하죠.
매출 3조원 회사랑 매출 500억 회사랑 직원 처우가 비슷한 업계가 세상에 있나 생각해보면... 그게 실존하던게 게임업계니...
21/03/03 15:19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봤을때 상위 5%정도 매출이 잘나온 회사들 빼고는 나머지는 그냥 지금에서 동결+ 몇프로 인상정도가
전부일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인재유출은 더 되는거고 다들 연봉 많고 사람 대우 해주는곳으로 갈려고 하는지라 중소규모 회사는 더 팍팍해지고 살기 힘들겠죠.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힘들죠. 윗분들은 그걸 몰라요. 인재유출 안당할려면 능력 있거나 기본 신입 연봉들 팍팍 상위 기업처럼 구색이라도 맞추는 시늉해야되는데 우린 저기 나열한 회사들처럼 돈을 버는 회사는 아니니 그냥 조용히 가자.. 몇개월내로 사람들 다 이직하고 핵심 인력 나가면 회사가 망합니다. 해도.. 방어 할 생각이 없어서 좀 답답하네요. 크크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기타 앱 개발자들 연봉 파격적으로 넥슨덕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개발 귀한줄을 진짜 알아야 되는데...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 윗분들이 많아서.. 에휴..
21/03/03 15:29
업계에 나름 20년을 몸담고 있으면서 보니까... 그냥 밈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이공계기피현상이 실존했더군요.
지금 진입하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현재 30대 정도의 개발자들은 거의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한마디로 과장~차장 정도를 맡아서 프로젝트를 주도해야할 시니어 개발자들은 거의 없고, 신입 아니면 노땅만 남아있는 이상한 동네가 돼버렸어요.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던 이유도 거기 있을겁니다. 게다가 프로그래머는 단기간 빡세게 공부한다고 해서 실력을 쌓기가 쉽지 않은 분야죠. 노가다 만큼이나 짬바가 중요한 업종입니다.
21/03/03 15:34
그 나이대가 이과는 의치한 밑에 의전약전 편입을 노리는 화생공이 한창 핫했죠. 공학은 진짜 다들 기피하여 mbc 100분토론에서 이공계 기피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주제로 카이스트에서 녹화도 했던 적이 있을 정도죠.
21/03/03 15:42
개발공정의 발전 + 커뮤니티 활성으로 개발력 이란것이 좀 모호해졋죠
그래서 비교적 싼값에 가성비가 나오는 2~5년차가 선호되고, 일이 그 페이밖에 안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연차가 있는사람도 경력이 쌓여도 돈이 안오르니 탈출하고, 그래도 신규유입은 꾸준하니까 계속 유지가 되었는데, 결국엔 지금 기존 PM, PL라인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오니까 시니어급 개발자가 바닥이 난 상황이죠 크크크
21/03/03 15:49
그게 사실 남들하고 똑같은거 만들때는 그 가성비라는게 나오는데, 조금만 심화돼면 2~5년차들로는 커버가 불가능한 영역이 분명히 있거든요.
개발회사들이 당장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서 그 부분을 무시하고, 공장 마인드로 그냥 사람들만 투입하면 제품이 찍혀나올거라 생각하는게 가장 큰 문제였죠. 이제서야 경력개발자들의 개발력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죠. 복구하려면 5년은 더 걸릴듯...
21/03/03 16:58
그 나이대 사람들은 죄다 의치약으로 튀튀...하거나 전화기 정도 갔었죠. 학교 앞 치킨집에서 코딩과제 얘기하다가 치킨집 사장님이 대신 풀어줬다는 전설도 들리고...
지금은 컴공이 공대에서 압도적 1티어네요.
21/03/03 15:40
이게 사실 스노우볼의 시작은 배민 쿠팡 토스의 경력직 쓸어담기였죠. 경력직은 연봉협상이 무조건 +20%부터 시작한다더라 이런얘기가 나오면서 대기업 SW 개발직 및 게임회사에서 이직행렬이 일어나니 넥슨에서 먼저 수를 쓰고, 다른 회사도 따라가는 식으로...
21/03/03 15:58
이중에 놀라운 건 베스파... 작년 적자 300억이었어요. 올해 핵심인력 다 뺏기면 정말 미래 끝장나니까 앞으로 나올 신작에 모든걸 걸고 배수진 친 듯
21/03/03 16:56
초급코더와 고급개발자만 남은 시장인데..
초급코더가 고급개발자 되기가 매애애애애우 어렵습니다.. 그게 문제죠;; 특히 비전공자면 더더욱. 위에 -안군-님 리플이 딱 그 상황을 설명해주고 계신거 같습니다.
21/03/03 17:03
잘 먹고 잘 사는 에서 "잘"만 빼시면 되긴 합니다, 코딩몽키를 필요로 하는 3차, 4차 하청 업체들도 있으니까요.
잘 먹고 잘 살려면 현업에 들어와서도 끊임없이 책, 각종 사이트 돌면서 공부해야 됩니다. 기술이 발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면 그야말로 퇴물이 되니까요.
21/03/03 17:08
학원 몇달 다녀서 취업은 할 수 있겠지만, 고급개발자가 되려면 몇년정도의 경력을 쌓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야 고급 개발자가 되겠죠. 만약 운좋게 대형개발사에 들어간다 해도, 매일 유지보수 팀에서 스크립트만 만지작거리는 걸 10년동안 한다면 발전은 없죠.
문제는 그런 경험을 쌓을만큼의 기회를 얻는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이탈해버리죠.
21/03/03 19:54
실력 있는 후배들이 별로 안보여서 짧은 생각에 "아싸 개꿀이네 오래 해먹(?)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었더랬죠.
여전히 오래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팀 빌딩하기가 너무 힘들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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