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23일 메이저리그에는 100년이나 넘어가는 역사에서 역대 첫번째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였다.
바로 박찬호 선수가 한만두를 기록하는 순간이였는데 바로 한이닝에 만루홈런을 두번이나 맞은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거나 넘어가는 요소가 하나 있는데 말은 바로해야 한다고
정확히는 한이닝 한타자에게 만루홈런 두방이다. 상대는 세인트루이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MLB닷컴에서의 한 분석가는 한만두가 발생할 확률을 계산해 본 결과 1200만분의 1정도가 나왔다고 하는데
메이저리그의 역사인 약 140에 육박하는 시즌동안 이닝 총합 약 390만이닝인 것을 고려해
443년마다 한번씩 나올만한 기록이라고 가정하기도 했다.(자세한 사항은 한만두 꺼무위키 참조)
그래서 이 기록이 얼마나 나오기 어려운 기록인지 시험해보기 위해 게임을 참고로 해서
얼마나 사이클이 돌아야 한만두를 완성할 수 있을까 실험해보았다.
역시 한국인 투수가 좋을 것 같아서 더쇼20에서 류현진 선수로 결정했다.
이때 게임하기 전 그냥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나는 나 자신에게 몇가지 제약을 걸었다.
1.한만두 상황이 발생하도록 게임하면서 끝날때까지 리트&세이브를 반복할 것
2.류현진을 직접 상대시 타격 난이도는 베테랑 난이도로 설정(6단계중 3단계에 해당)
3.AI가 류현진을 조기강판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줄것
4.한만두는 한만두 주니어가 해결할 것 (?)
우선 한만두에 최적화 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토론토의 투수 로스터부터 수정했다.
조기강판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체투수를 전부 비워내고 전부 타자 로스터로 채우게 한 것이다.
26인 로스터에서 벤치 포함 타자만 21명
근데 여기서 문제가생겼다.
경기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투수 로스터가 선발 포함 10명은 채워야 한다는 것이였다.
찝찝하지만 결국 이대로 로스터를 맞췄다.
최소한 투수가 빨리 교체되지 않을 것을 고려해 롱릴리프 자리라도 비워두기로 했다.
능력치 값도 조정을 했다.
Manager Hook 수치를 최대한 낮추고 시작하는 방법이였는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AI가 최대한 실점을 좀 하더라도 교체 시기를 조금 늦춰주는 방법이다.
전형적인 선발투수만 죽어나가는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다.
모든 준비를 마쳤고 그렇게 경기를 시작했다.
오늘 엄청난 역사가 두번째로 쓰일날을 예감했는지
세인트루이스 아재의 텐션이 좋아보인다.
그렇게 1번타자부터 출루를 시키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움짤로만 이렇게 짧게 편집해 올려서 그렇지 1번타자부터 리트를 반복해서 15타석이나 소비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어거지로 볼넷을 걸어나가며 시작했다.
다음 2번타자로 넘어갔는데 코스를 보자마자 욕이 나왔지만 여기서 유격수 보비솃이 일을 저질러 주고 말았다.
정말 현실고증이 완벽한 더쇼라고 할 수가 있었다.
그다음 골드슈미트로 넘어가는 3번타순 이번엔 2루수가 한 건 해준다.(현진이형 그동안 무슨 싸움을.....)
여기서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한만두의 의지를 이어받는 자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 되시겠다.
...
원소속팀을 생각해 샌디에이고랑 붙으려고 했으나 프랜차이즈 모드 일정상
샌디에이고랑 붙는 일정이 없어 그냥 트레이드를 이용해 한만두 아버지의 고향으로 데려왔다.
잠시 타석을 준비하시는 도련님의 자태를 감상하도록 하자
...
??이왜진
생각보다 첫홈런이 1타석만에 빨리 터져나와서 놀랬다.
아무튼 앞으로의 여정이 있으니 여기서 아버지를 이은 도련님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감상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아웃카운트와 기회들을 천천히 활용하며
다음 만루홈런을 위한 준비를 다지고 있었다.
이렇게 2아웃 9번타자 투수타석에서 또 3타석 정도 소비했는데 평범한 땅볼타구가
이번엔 3루에서 베이스를 밟지 않는 사고를 쳤다. 한만두 실험을 이딴팀에 하고있자니
내년 류현진 선수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점점 절차를 밟아가며 한만두 2호를 달성하기 눈앞에 오기 직전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AI의 설정을 한만두 최적화로 설정해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 이 시점에서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투수를 교체해 버리는 것이였는데
나는 여기서 생각을 하기로 했다. 결국 여기까지 와서 포기해야 하는가.
환경설정에서 팀을 고르는 메뉴얼이 있었는데
AI는 어디까지나 내가 상대하는 상대팀 내에서만 판단하고 투수를 교체하는것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토론토쪽에서 류현진을 이용해 도련님 타석 직전 볼넷만 제공해주고
도련님 타석 때 다시 컨트롤을 우리팀 쪽으로 돌려서 진행하는 것이였다.
그렇게 하면 타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AI가 투수교체를 진행하는 경우가 없었다.
대충 짤로 설명하면 이런 형식이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컨트롤을 토론토로 옮겨온 뒤에
류현진 선수를 직접 조작해서 볼넷을 유도하게 만들고
도련님의 타석으로 이어질 때
컨트롤을 다시 내쪽으로 끌고와 류현진을 직접 상대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 다다르고 이 시스템에 대해 깨달았을때 시간낭비를 했다는걸 깨달았다)
...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바로 내 몫이였다. 한만두의 완성을 위해 계속해서 리트를 시작했고
...
드디어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역사에 쓰여지는 순간이였다.
진심 이거 넘어갈때 육성으로 비명지를뻔한 거 간신히 참았다.
마지막 전의상실한 류현진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라고 볼 수가 있다.
대충 이거 만드느라 녹화시간만 1시간 20분정도 잡아먹은듯 하다.
이렇게 한만두의 확률에 대해서 대충 알아보았다.
요약
1.한만두는 게임에서도 억지로 만들기가 힘들다.
2.AI도 이건 아니다 싶을때 투수를 내리는게 일반적이다.
3.던지는 투수와 치는 타자,이딴 광경을 손놓고 바라보는 미친 감독의 콜라보레이션이 일어나야 가능한 기록이다.
4.이 상황을 만드는데 리트를 포함해 정확히 73타석 정도 소화했다.
저걸하네요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