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을 감행하는 소년과 소녀의 '감성 가출 어드벤처'(오죽이나 급했으면 신발조차 챙기지 못했을꼬)

저 소년의 야무진 눈빛이 보이시나요? 함부로 잠들 순 없죠. 소녀를 지켜야 하거든요.
지친 소녀를 함부로 끌지 못해 천천히 걸어다니던 기억, 손을 놓고 풍경소리와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저 옆에서 비둘기하고 놀곤 하던 새하얀 소녀. 다리가 끊어졌을 땐 홀로 도망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소녀가 있는 쪽으로, 지긋지긋한 그 어둠의 성이 있는 다리 건너편으로 주저없이 뛰었는데.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아. 내 영혼마저도 함께 날아가버릴 느낌이니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the xian님 표현을 감히 빌자면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에 '영혼을 공명'한다 할 정도로 몰입했었거든요.
한참 전에 베스트판이 나왔다 그러던데 다시 구입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소장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습니다.
(도무지 팬픽 출처를 알 수 없어 표기하지 못했네요. 아이고. 그리고 밑에 사진은 환상을 무지막지하게 깨버리는 바바리안 이코와 아줌마 요르다의 북미판 패키집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