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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6 00:01
물론 아내분이 잘못하긴했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부인데 말실수 하나로 이런 위기를 겪게 되다니. 오해가 잘 풀려서 다시 두분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21/02/06 00:06
빌고 빌어도 모자랄판에
그리고 장난이였다 헤프닝으로 넘어가기엔 애초에 남편이 계속 져주면서 살았던 모양인데 그걸 제대로 건드렸으면
21/02/06 00:07
보통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저렇게 터졌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니죠. 남자가 아마 스위치 눌리기 직전까지 수십 수백번의 인내가 있었을 겁니다.
21/02/06 00:07
남자든 여자든 친구에게 과한 허세를 부릴 때가 있긴 한데. 안타깝네요. 전혀 모르는 부부지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정약용이 편지에 썼다는 '이 편지가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이게 편지 뿐만 아니라 평소에 말하는 것, 특히 친구나 가족들에게 편히 하는 말도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21/02/06 00:08
막말로 저런 말 듣고 나면 용서해주는거랑 별개로
주변에 젊은 놈 하나만 보여도 "저놈이 나보다 잘생겼나" 부터 시작되서 저 놈팽이랑 바람피나로 의심병 안 생길수가..
21/02/06 00:12
감정이야 이혼급으로 상하긴 했겠지만 감정이 상했다고
바로 이혼 코스로 가진 않는 경우도 꽤 있는거 같습니다. 단지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정도로는 이혼사유로 좀 약하고 주변 사람들 시선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왜 이혼하냐고 물어볼때 당당하게 얘기하기엔 아무래도 좀 찝찝하달까.. 적어도 2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냉전기를 거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정이 상한 상태로 살다보면 서로에게 막 대하고 욕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소홀해지게 되겠죠. 잠자리도 더이상 안할테고.. 뭐 집에나 제대로 들어올려나 싶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명분이 쌓이면 실제 이혼을 하게 될겁니다. 즉 제가 보기엔 정말 이혼 당하기 싫다면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정말 남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모셔바치면 맘을 돌릴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보아하니 그런 노력을 할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군요. 남편이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린다라...
21/02/06 00:15
저걸 자기는 별로 크게 잘못 안했는데 남편이 오해하고 있다는 마인드로 다가가는데
풀릴리가 있나요. 애교와 눈물로 해결 할려고 했는데 안됬다고 진심 사과 나 풀어볼려는 노력도 별로 없이 기다리면 되냐니..
21/02/06 00:16
끝났죠 뭐. 역린 건드리면 아무리 사람 좋은 사람이라도 빡이 돕니다.
노력을 하든 뭘 하든 이미 신뢰가 끝난 상황이라 더 좋아지긴 힘들다고 봐요. 저런 소리 위로랍시고 하는 거 자체가 본 바탕부터가 속물이라는 걸 대놓고 드러내는 건데 남편 입장에서 얼굴 볼때마다 그 생각 계속 들걸요. 글이 불쾌한 포인트만 콕콕 찌르는게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21/02/06 00:17
여자쪽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친구 설득하려고 과장되게 말했다손 치더라도 남편을 저렇게까지 후려치는게 말이 안되고, 후려쳤으면 최소한 들키질 말았어야죠.
저거 하나로도 충분히 터질만한데 그전에 차곡차곡 업보 쌓아뒀던 것까지 저 사건을 계기로 다 터졌다고 봅니다. 관계를 회복할 방법은 모르겠네요. 이게 회복이 가능한 문제인가...
21/02/06 00:26
요약하자면... 이 핵심요약이 아닌듯한데.. 멀 축약한거야! 디테일한 진절머리 얘기가 있을텐데...
아 나아질 방법은 그 친구들이랑 절교하지않는한 일말의 가능성도 없죠. 그것보다 더 어렵고 그길을 건너도 어찌될지 모르지만요.
21/02/06 00:30
안타깝네요. 저는 그래도 사랑의 경로는 여러가지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래도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저분 남편도 순수한 그 어떤 사랑을 꿈꿔왔겠죠.
21/02/06 00:30
어... 친구는 가상의 인물이고 그냥 자기자랑 남편자랑 아닌가요?
우리 남편은 해마다 명품가방도 사주는 능력 쩌는 사람이고 난 그런 남자가 반할만한 미모의 여성이다. 존잘들도 겁네 사귈 정도로~~ 부럽지? 이것두라~~
21/02/06 00:59
저거 하나로 남편이 급발진을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이전에 쌓이고 쌓였던게 계기를 맞아 폭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남편이 아내로부터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었다면 제대로 된 대화를 한 번 정도는 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남편이 오해했다... 이러는 모양새로 봐서는 앞으로도 저 부부가 관계 회복하기는 엄청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2/06 01:38
스킨쉽 할때마다 직업여성이 손님 대하듯 돈보고 참아넘긴 셈이라고 생각이 들테니 남편분이 아내에게 가졌던 애정만큼 고통스럽겠죠. 안타깝네요.
21/02/06 02:03
답이 없죠.
처음에 사귈때는 별로였는데 사귀다 보니 진국이라 좋아졌다고 한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겨서 괜찮아 졌다는게 말인지 방구인지 저렇게 적어서 보내버린 이상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죠.
21/02/06 03:05
안타깝게도 이전과 똑같은 상태로 돌아가는건 단연코 불가능이고
모든 방법이 안될 때에는 자기가 할수있는 가장 저자세를 취하고 직접적으로 문제를 언급하며 정면돌파하는게 좋을 겁니다. 원래 평소에 마음 넓은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실망감이나 분노의 문턱을 넘으면 되돌릴 수가 없거든요.무슨 짓을 해도 대화조차 안하려 한다면, 그 '무슨 짓'의 범주를 뛰어넘을 정도로 사죄해야죠
21/02/06 03:15
이런거 볼때마다 드는생각이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사람개개의 인성문제인걸 왜자꾸 성별에집착해서유사종교집단마냥 합리적시스템들을 찌그러트리려는건지...
21/02/06 04:31
주작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친구 앞에서 허세 좀 부리다가 망한 케이스인데, 사실 저정도 허세 부리는 사람들은 종종 본 것 같아요. 근데 들키진 말았어야지...
21/02/06 11:56
맞아요. '내가 내 남편 와꾸 만날 끕은 원래 아니지만' 이라는 뉘앙스 좀 넣으려다 남편 잃은 케이스인데
자기랑 가깝고 중요한 사람을 깎아내려서 자기 존심 세우는 사람에게 저런 남자는 아깝네요
21/02/06 04:47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든 능력이든 성격이든 어느정도 본인의 이상형에서 타협을 한 상대와 연애, 결혼을 하는 것은 다들 알고있는 사실이겠으나... 그걸 머리로 알고만 있는 것과 내 배우자나 연인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직접 듣게 되는 건 많이 다르긴 하죠.
게다가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외모는 내 취향 아니지만 만나다보니 좋은 사람이라서 나도 좋아졌다 하는 것과, 거들떠도 안 봤을 사람이고 키스하는 것도 싫었는데 내성이 생겨서 참을 만해졌다고 하는 건 하늘과 땅차이라.. 걍 친구한테 허세부린 것 같긴한데 표현이 선을 넘은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내가 죄인이다 하며 싹싹 빌고 어떻게든 용서를 구하는 수밖에.
21/02/06 05:08
연인 관계일 때도 이런 케이스들이 생각보다 꽤 있어서 마냥 주작이라고 할 소재는 아니죠. 이런 케이스들은 봉합 되더라도 결국 사소한 일로 인해 저 일을 다시 들춰내서 서로 상처 주게 됩니다. 그냥 내 주변엔 니가 만족할 남자 없다고 컷 하면 되는데 훈계를 하겠다고 저런 멍청한 예시를 자신의 골빈 머리를 탓해야죠.
21/02/06 07:10
역으로 남편이 자기 친구들한테 "어차피 걔는 내 돈만보고 결혼한 거라 내가 뭔짓을 하건 꼼짝못해 돈이면 다 풀려"
이런 소리했다면? 좀 지나면 풀릴까요? 뭔 짓이 뭘까? 외도를 하고있나? 이런 생각 안들까요? 판춘문예가 아니라면 역지사지 해서 바닥에 뒹굴던가 파경 인정하고 합의이혼 가야죠.
21/02/06 10:42
인터넷에선 꽤나 극단적으로 얘기하고 이혼 서류 얘기가 오가지만 실제로는 한 달 쯤 지나면 없었던 일처럼 될 것 같네요. 물론 남자는 평생 잊지 못할 과로움 품고 살아가겠지만요. 크크
21/02/06 11:22
이거 제가 만약에 이런 상황이면 어떡할까 생각할수록 너무 비참하네요.
주작이라면 독자의 감정선까지 건드리는 표식 우디르급 실력 인정합니다. 주말 오전에 간만에 몰입했네.
21/02/06 11:59
네이트 판에 직접 가서 보니까, 여초사이트인 판에서 원글쓴이를 예외 없이 욕하고 있네요.
아무런 실드가 없고 모두가 분노해서 원글쓴이를 까는데, 그럴만한 이슈가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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