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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6 22:32
사실 저는 중국이 지금 민주화되는 것은 "중국의 전체 이익을 최대화하자는 관점에서" 조금 시기상조라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우리가 그랬듯이 쟤들도 돈 좀 더 벌고 해야할 것 같다고는 생각해요. 그와는 별도로 저런 용감한 분들이 사라지는 것은 참 안타깝네요. 언제고 저기도 민주화가 될 텐데, 그 때 민주화 영웅으로 크레딧 먹는 사람들 중에 지금 나선 사람들은 (다 죽어서) 별로 없을테니, 역사가 참 아이러니합니다.
21/01/26 22:30
중국인이 미개하다고 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뭐 10몇억 인구중에 우리를 빵즈라고 부르고
김치가 자기네거라고 우기고 그런 사람들 엄청 많이 있겠죠. 저도 그런 사람들 보면 막 싫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그래요. 그런데 위에 올라온 천추스라 같은 사람이나 천안문에서 비닐봉다리만 들고 탱크를 막아선 탱크맨 같은 사람을 보면, 전 함부로 중국 사람이 미개하네 어떻네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21/01/26 22:42
1987년의 한국 1인당 GDP가 3500달러고 2019년의 중국 1인당 GDP가 1만달러인데..
30년새에 달러를 무지막지하게 찍어낸걸 감안해도 경제적으로는 임계점에 달한거 같은데 향방이 두렵네요. 강연 내용은 참 쉽고 유익하면서 감명깊고 한편으로는 중국의 잠재력이 무섭네요.
21/01/26 22:57
민주화를 이룬 대부분의 나라들, 심지어 북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인척 하는데
중국은 헌법상 공산당이 모든 기관위에 군림하는 일당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음...
21/01/26 23:04
4월 3일 에포크 타임즈에 의하면, 호주 유튜버 장왕정(蒋罔正)이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천추스의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지난 3월 13일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공산당위원회, 후베이성 공안청, 베이징에서 파견된 당국자 등이 회의를 열고 시민기자들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하여, 천추스가 ‘공공질서 문란죄’ 명목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불가를 선고받아 1년 실형을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
21/01/26 23:29
저분이 했던 재밌는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네요.
[늑대와 양] 이 이야기는 머나먼 레후성좌에서 생긴 일입니다. 그 행성에는 드넓은 초원이 있었습니다. 초원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동부 초원과 서부 초원입니다. 그 초원에는 두 무리의 양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부 양과 서부 양으로 부르겠습니다. 이 초원에는 사악한 신이 있었는데 신은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매일 풀이나 뜯고 일광욕을 즐기며 평화롭게 번식하며 살려고 했나! 어림 없다! 너희들은 반드시 너희들의 고기를 먹고 너희들의 피를 마시며 너희들의 아이를 죽이는 너희들만의 포식자가 있어야 돼! 너희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양들은 당연히 선택하기 싫었지만 신이 무조건 선택하라고 했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너희들은 지금 내가 보여주는 두 가지 포식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하나는 한 마리의 늑대이고 다른 하나는 두 마리의 호랑이이다. 선택해." 여기서 우리는 동부 양들의 머리가 빨리 회전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신에게 "우린 한 마리의 늑대를 선택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리의 늑대... 한 마리의 늑대라면 당연히 두 마리의 호랑이보다 식사량이 적을 거야." 라고 동부 양들은 생각한 것이죠. 그리하여 동부 초원은 한 마리의 늑대를 동부 양의 포식자로 얻었지만 서부 초원의 양들은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거... 우린 어떡해? 두 마리... 두 마리의 호랑이라구!! 우리한테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닙니까!!" 신이 가만히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음... 그래 좋아. 너희들에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있으니 또 다른 선택권을 주겠다. 어떤 선택권이냐면 호랑이A와 호랑이B가 있는데 이들은 동시에 너희들 앞에 나타날 수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이 호랑이들은 교대로 나타나는 거고 한 마리만 이 초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거야. 만약 너희들이 호랑이A를 내 옆으로 돌려보내고 호랑이B를 원한다면 그렇게 바꿔 주겠다. 어찌 됐든 한 마리만 이 초원에 살 수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내 옆에 있게 될 거야. 어때? 이러면 만족하는가?" 아무튼 신도 양들에게 더 이상의 선택권을 주지 않았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고 두 초원은 각자의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동부 초원을 먼저 보겠습니다. 동부 초원에는 한 마리의 늑대가 있습니다. 이 늑대는 5~6일마다 한 마리의 양을 잡아먹습니다. 양과 늑대의 체급이 비슷하기 때문에 양 한 마리면 늑대가 1주일 정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주일마다 한 마리의 양을 잡아먹습니다. 양들도 자신들의 번식 능력이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그럼 눈을 돌려서 서부 초원을 한 번 보겠습니다. 두 마리의 호랑이가 교대로 나타나서 거의 매일 한 마리의 양을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양들은 호랑이A를 신 곁에 보내고 호랑이B로 바꾼다 한들, 두 호랑이의 식사량이 같기 때문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들은 바꿔봤자 아무런 차이가 없으니 차라리 그냥 호랑이A를 초원에서 쭉 살게 했습니다. 호랑이A는 초원에서 제멋대로 날뛰었습니다. 매일 한 마리의 양을 먹으면서 살도 피둥피둥 쪘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호랑이B는 신 곁에서 양도 먹을 수가 없고 굶어서 뼈만 앙상한 상태였습니다. 신과의 계약이 있기 때문에 굶어서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배고픔과 추위를 느끼며 고통만 참고 있을 뿐입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호랑이A가 너무 악랄하고 매일 너무 많은 양을 먹어 치우자 양들은 호랑이A를 신 곁에 돌려보내고 호랑이B를 다시 불렀습니다. 이때 호랑이B는 너무 배고파서 걸음도 제대로 잘 걷지 못했습니다. 흠... 양들은 순간... 비록 본인들이 포식자가 있고 없고를 결정은 못하고 호랑이를 굶겨 죽이지도 못하지만 적어도 호랑이를 신 곁에 보내서 배고픔과 추위 등 온갖 고통을 줄 수는 있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그리하여 양들은 호랑이B에게 "계속 이 초원에서 살고 싶어? 계속해서 매일 양고기를 먹고 싶어? 좋아. 그러면 우리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면 가능해! 먼저 식사량부터 반의 반의 반으로 줄이고 양도 늙거나 아프거나 다친 양들만 먹어! 아니면 다시 너를 신 곁에 보내서 계속해서 굶주리게 만들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호랑이도 다시 돌아가서 먹지 못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원치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양들의 규칙을 지켜 나갔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양들은 한술 더 떠서 호랑이에게 "이젠 죽은 양만 먹으면서 살아! 절대 살아있는 양은 건들지 마!" 라고 요구했고 호랑이는 어쩔 수 없이 그냥 대충이라도 끼니를 때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요구를 받아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 마리의 호랑이를 바꿔가면서 누가 규칙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바로 신 곁에 보내서 배고픔에 시달리게 만들었습니다. 뜻밖에 양들은 호랑이들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동부 초원에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늑대의 식사량이 많지 않아 양들에게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양들은 늑대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늑대는 처음에는 고기만 먹었지만 이젠 고기도 질렸습니다. 왜 고기만 먹어야 하지? 양 한 마리 잡아서 뇌만 먹고 또 한 마리 잡아서 간만 먹고 또 한 마리 잡아서 심장만 먹고 어린 양들만 골라서 잡아먹기 시작했고 또한 임신한 암컷을 죽여서 양태반을 먹고 더럽고 악랄한 짓은 다 하고 살면서 양들을 유린하였습니다. 그리고 늑대는 양을 이용해서 양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검은색 양들만 골라서 풀이 제일 풍성한 구역을 그들만 먹을 수 있게 하면서 양들을 관리하고 매일 신선한 어린 양을 바치게 했습니다. 늑대는 또 암컷을 겁탈하고 이상한 잡종을 낳게 했는데 그 이름하여 '늑대2세'였습니다. 그리고 '늑대2세'에게 검은 양, 흰 양 모두 관리하게 하였고 하루 이틀마다 자신에게 신선한 어린 양이나 양 태반 등을 바치게 해서 몸보신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양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매일 늑대가 자비로운 마음을 품길 기도하고 '늑대2세'가 갑자기 양심폭발하여 우리를 적게 죽이지 않을까 환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늑대도 간혹 한두 마리 적게 죽일 때도 있고 간혹 양들에게 풀이 풍성한 지역에서 실컷 먹게 할 때도 있었는데, 이럴 때면 양들은 너무 좋아하고 늑대가 베풀어 준 은덕에 감격하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호랑이가 있는 초원은 생지옥이고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우리의 늑대는 우리에게 너무 잘해 준다. 저번 달에 50마리의 양을 먹었는데 이번 달에는 30마리 밖에 안 먹었어. 아! 이렇게 큰 은혜와 큰 덕을 어찌 보답하리..."
21/01/26 23:33
와... 왜 권력이 분산되어야 하는지 단박에 이해가 가는 동화(?)네요.
내용이 좀 그로테스크하긴 하지만 호랑이 두마리와 늑대 한 마리의 비유가 기발합니다.
21/01/26 23:30
우리나라도 엄벌주의 좋아하고 회색지대에 필요 이상의 법의 잣대를 더 들이대오고 있다고 느낄때가 있는데.
좀 와닿는 바가 있는 연설이네요
21/01/27 08:56
회색지대는 맞는 말씀이지만 엄벌주의하고는 궤가 좀 다른 문제죠. 대척점에 있는 나라가 미국인데 미국이야말로 엄벌주의 국가니..
그러는 미국도 잘못됐지만...!
21/01/27 00:14
[우리가 법률 교육을 얼마나 받았습니까?]라는 말이 참 크게 다가오네요. 인간으로서의 철학, 자본주의 사회로서의 경제학, 법치주의 사회로서의 법학, 민주주의 사회로서의 정치학 등은 그 무엇보다도 배움이 당연하고 중요해야만 한 대상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교육 환경은 이와 동떨어져 있고, 이에 대한 인식조차 분명하지 않거나 심지어 노골적으로 경시되는 측면도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21/01/27 00:30
훌륭한 본글에 훌륭한 댓글이네요.
언급하신 모든 교육 내용들보다 당장 먹고 살 것을 걱정하는 현실, 취업을 위한 한국사나 토익이 더 먼저인 현실이 한숨만 나오게 하네요. 휴......
21/01/27 01:44
멋있네요. 그쵸 중국에도 수많은 사람이 있을텐데 우리가 혐오하는 그런 사람만 있을턱이 없죠.
중국이 어서 대국에 걸맞는 풍모를 갖춘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21/01/27 03:11
주변에 중국서 유학와서 학위받고 교수 혹은 연구원 되는 사람들 보면서 느꼈는데요 학부때 우수한 학생은 공산당 가입시키고 학위받으면 교수 가입안한사람은 상임연구원 되더군요. 그거보면서 엘리트들이 저리 권력 영합적인데 뭐가 바뀌겠나 싶더군요. 대다수는 결국정부랑 친해야 잘 사는 세상이 저기라.
21/01/27 04:40
사실 저런 이야기는 한국에도 적용되는 이야기긴 합니다.
뉴스에서 사건 다루는 꼴을 보면 일사부재리 따위는 엿먹어라 생각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아니 꼭 언론만이 아니고 그냥 대부분 그런 것 같기도...
21/01/27 11:53
코로나 중국의 실상을 취재하던 기자나, 많은 시민운동가 유튜버 들이 거의 실종되었다 하죠...
참 대단한 국가입니다.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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