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후난성에서 무려 20억 마리의 쥐떼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쥐들이 홍수로 물이 찬 서식처를 피해 마을로 도망쳐 나온 것인데 때아닌 쥐잡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 둥팅호수변이 쥐들로 점령당했습니다.

논이든 밭이든 온통 쥐떼 천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한 쥐들은 22개 현에서 모두 20억 마리가 넘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생기자 쥐를 잡기 시작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 되면 쥐를 잡는 게 아니라 쓸어 담는 것입니다.

자루마다 산 쥐들이 우글거립니다.

쥐약이 급하게 보급된 뒤 지금까지 2백30만 마리,90 톤의 쥐를 잡았습니다.

[인터뷰:왕춘성, 이양시 호수관리원]
"지금까지 3천 근 가량의 쥐약을 뿌렸는데 앞으로도 몇 천 근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쥐들이 마을을 습격한 것은 폭우로 인한 양쯔강의 범람 때문입니다.

서식처가 물에 잠기자 쥐들이 한꺼번에 호수변 마을로 몰려 나온 것입니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쥐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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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거의 재앙수준인데요..

역시 중국은 뭘하던지 규모가 장난이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