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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3 16:25
좀 더 있다가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마블 시리즈 앞길도 예전보다 불투명하고 (캡아, 철남을 대채할 주역이 사실상 없음) 요즘 만드는 애니나 실사화 영화도 영 별로고 (겨울왕국2도 캐릭터 빨 아니면 평작 이하죠) 캐릭터 상품과 디즈니랜드는 코로나 땜에 영 매출이 별로인데 저런 이슈까지 터졌으니 좀 신중하게 봐야한다고 봅니다
20/09/13 17:15
겨울왕국 2 에 대해서 전 의견이 좀 다릅니다. 예전부터 시나리오 라이터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세대에게 기존의 시나리오 작법이 먹힐 것인가, 바뀌어야 한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겨울왕국 2 는 이 논의과정에서 나온 최신 시나리오 작법 이론을 적극 반영한 작품이거든요.
잘 만들었다, 겨울왕국 2 의 시나리오 작법을 못 따라가면 틀딱이다 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겨울왕국 2 가 겨냥한 세대가 10대 초중반 이하이며 그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나름 시나리오 작법 측면에서 R&D 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거죠. 안일하게 만든 작품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20/09/13 17:22
근데 10대 초중반을 공략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썻는데
애들 사이에서도 1보다 재미 없다라는게 많이 나오던데 그럼 잘못한거 아닌가유...
20/09/13 18:25
R&D 를 열심히 했다고 했지 성과가 좋다고는 안했...ㅜㅜ
그리고 사실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10대 초중반에서 반응이 안 좋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흥행 성적 자체는 월드와이드 2 억불 상승, 물가 상승률 및 제작 비용 상승 등을 감안하면 전작의 흥행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니까 디즈니 입장에서는 '성과' 라고 보겠죠.
20/09/13 17:45
안일하게 만든게 아니라 연구 및 노력의 결과물이 이거라면 그거야 말로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네요
이건 겨울왕국2의 실패에 대해 변명할 꺼리도 없어지는 거니까요
20/09/13 18:27
흥행만 보면 대성공이 맞는데 겨울왕국1의 후속작이 아니었으면 절대 성공 못했을 작품이니까요
흥행말고 전반적인 평가, 스토리 등등은 좋은 소리 들은 적이 없어요 그리고 디즈니가 90년대 황금기 이후 약 10년 동안 추락했을때가 지금과 비슷했으니까요
20/09/13 18:36
저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잘 살려서 만든 흥행이라 문제 없다고 봅니다. 1편도 let it go 씬과 엘사 캐릭터성 없으면 망할거였죠. Pgr 글만 검색해도 그 때도 스토리는 욕먹었습니다. 2편에 실망해 3편을 안본다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 같지도 않고요. 겨울 왕국 시리즈는 캐릭터성을 다른걸 다 덮을 정도로 키워 승부보는 시리즈라 엘사 캐릭터가 망가지거나 반복적으로 나와 피로감을 유발하지 않는 다음에야 계속 흥행할거라 봅니다.
그리고 고전 명작 만들 것도 아니고 모든걸 챙길 필요는 없다 봅니다. 그리고 그런거 다 챙기다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라...
20/09/13 19:19
말씀하신대로 캐릭터 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이긴 합니다
1편도 렛잇고 하이퍼 캐리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다만 영화 코코 앞에 나왔던 욕 엄청 먹은 올라프의 모험 등 디즈니가 우려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엉뚱한 데서 캐릭터 소모를 한다면 2000년대 디즈니 암흑기가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요즘 디즈니 행보가 영 불안하거든요 수년 간 이름도 못들어본 디즈니표 망한 영화도 꽤 있고 (망한 영화 제작비는 마블 시리즈로 메꿈), 스타워즈는 자기 손으로 사실상 목숨을 끊다시피 했고, 마블 시리즈도 이젠 예전 같지가 않으니까요
20/09/13 18:34
겨울왕국 2 가 시도했던 시나리오 작법은 러닝타임 1시간 반 내내 '사건'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1시간 반을 3~5분 단위로 쪼개서 한 단위마다 한 캐릭터가 주목받게 한다는 작법입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기존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 '캐릭터 전시'를 하나의 사건으로 묶고요. 말하자면 유튜브 UCC 를 연속적으로 이어붙이되 그걸 하나의 영화 내에 담아내려고 했던 거죠.
물론 그게 생각했던대로 매끄럽게 되었는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겨울왕국 2 는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십 수개의 캐릭터 뮤직비디오의 연속같다는 느낌이 드실거고 그 지점에서 거부감이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게 실패였는가? 그건 보는 사람의 관점과 기준에 따라 다르죠. 디즈니는 아마 성공이라고 볼 겁니다. 결과적으로 전작은 월드와이드 12억불이었고 2편은 14억불입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흥행성적 외의 기준은 다 부수적인 거죠. '작품성' 을 논한다면 겨울왕국의 결과를 실패로 보실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그 '작품성'이라는 기준은 굉장히 개인마다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기준이라 잠만보님이 '왜' 실패라고 보는 지 이유를 설명해 주셔야 하고요. 저도 '작품성' 면에서는 아쉽다고 봅니다. 최근 시나리오 작법 이론의 대세가 '사건'보다 '인물'이 우선한다 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사적인 구조가 너무 빈약하다고 느껴졌으니까요.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그렇게 접근하는데에 작가들이 들인 치열한 노력과 상업적인 성과는 인정합니다.
20/09/13 19:02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겨울왕국2가 단순히 스토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군요. 따로 이 주제로 글 쓰셔도 재밌을거 같아요.
20/09/13 19:16
그런 부분을 일반인이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일반인은 봐서 재미있거나 이해가 잘 되거나 공감되거나 이런 부분이 중요하지 기술적인 부분, 새로운 기법을 적용했다고 칭찬하는건 일반적 평이 아니라 평론가, 기술적인 부분이죠 그리고 이 작품은 겨울왕국2 입니다 라이온킹 이후로 가장 성공한 디즈니의 공식 2탄이니 흥행은 당연히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죠 제가 말하는 실패는 만약 이 기법을 겨울왕국2가 아니라 오리지날 작품에 적용했으면 지금의 평가 및 흥행이 나올 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디즈니도 겨울왕국2이니 모험을 한거 같긴 합니다 라오어2 급이 아니라면 무슨 짓을 하든 겨울왕국2를 안 볼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위에서 내꿈님이 적으신대로 그렇게 노력 많이 했는데도 흥행 말고 다른 부분에선 평이 안좋다는 건 오리지날 작품이었으면 실패했다는 겁니다 최신 시나리오 작법 이론을 적용했다고 해서 그게 좋은 작품인 것과는 별개라는 거죠
20/09/13 23:19
최신 작법이 성공적이었다 -> 일반인은 그런거 몰라도 된다 -> 월드와이드 14억불인데??
최신 작법이 성공적이었다 -> 1편 및 캐릭터 빨이다 -> 그 캐릭터를 부각시킨게 이번 작법인데?? 반박을 위한 반박은 이제 그만...
20/09/13 16:18
피씨는 실재로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아무 도움이 안되죠.
실제로 그린피스도 플라스틱을 제일 배출하는 중국에는 셧더 마우스 하고 있지요
20/09/13 16:40
아이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쩌다가 디즈니 정도 되는 회사가 어째 미국 정치인들한테, 그것도 공화당 민주당 둘 다 한테 골고루 찍힌거지;;; 얘네 어마어마한 돈으로 정치계에 로비해서 저작권 법률도 막 바꾸고 그런 곳 아닌가요?
20/09/13 17:46
중국 코인 탈려고 노오력 중이었는데 올해 코로나로 인해 안그래도 퍼지던 반중국 정서가 미국 여야 가릴꺼 없이 공통사가 되면서 찍힌거죠
20/09/13 17:20
근데 이런 거 보낸다고 뭐 변하는거 있나요?
디즈니 수익이 반토막날 것 같지도 않고...아니면 디즈니가 중국 관련 작품 제작 취소할 것 같지도 않은데...
20/09/13 17:31
아뇨 블리자드에 공개서한보내고 바로 주가에 반영되었어요.... 저 공개서한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있어요 저위에 의원들중에는 꽤나 힘있는 의원들 사인도 있습니다. 리즈체니에 마르코 루비오 테드크루즈 같은양반들요
20/09/13 17:29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네, 우리는 위구르 지역의 인권을 탄압하는 이들과 적극 협력해서 뮬란을 제작했습니다." 가 되면 경영진들 깜빵가는겁니다. 변하는게 없을리가 없죠.
20/09/13 17:47
주가 박살은 패시브에 그 외 각종 스폰서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요
저걸 한국으로 바꿔보면 한국 여야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삼성에게 저런 서한을 보내면 삼성이 그걸 무시할 수 있을까요? 절대 무시 못하죠
20/09/13 19:39
별 같잖은 이유로 과거 인물 찢어발기고 교수들 옷 벗기는데는 귀신같이 온갖 압력을 집어넣지만 진짜 중에 진짜인 중국에는 침묵하는 pc. 이 모순을 견디고 하는게 운동이겠죠?
20/09/13 20:46
전 아직도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미중관계가 좋아질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됩니다.
미국 정계의 현재 제1지상목표는 중국 때려잡기입니다. 예전 부시가 이라크 조지듯이....... 이라크야 조져서 나올 것이 없는 동네였지만 중국은 다르죠.
20/09/14 01:37
그리고 뉴스를 보니, " 미국 공화 상·하원 의원들은 11일(현지시간)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라고 하네요. 결국 공화당이 주축이 된거로 봐야죠.
20/09/13 21:42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나요...?
코로나 이후로는 미국 당파 무관하게 중국 떄려잡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그동안 중국을 너무 풀어줘서 중국이 이만큼 막나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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