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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8 11:05:56
Name roqur
출처 번역 출처 꺼무위키
Subject [유머] 가끔 오해받는 세계명작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 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아침에 양말 한 짝만 신고 서 있을 때 키가 4피트 10인치인 그녀는 로, 그냥 로였다. 슬랙스 차림일 때는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의 이름은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에 안길 때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소아성애 욕하는 글인데 문장을 너무 예쁘게 써서 가끔 옹호글로 읽힘




전 세 페이지 읽고 덮었습니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자기합리화 개쩔길래 읽기 넘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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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ette Voerman
20/07/18 11:13
수정 아이콘
나보코프는 러시아 시절부터 주인공이 거진 정신병자들이라서 자체스포일러 수준이죠. 그런 점은 도스토예프스키를 많이 닮았는데 오히려 극혐하고 톨스토이 극렬빠
20/07/18 11:47
수정 아이콘
고딩때 첨 읽었을땐 정말 깜박 속았습니다.
거짓말쟁이
20/07/18 12:04
수정 아이콘
결말까지 보셔야 되는데. ..돌로레스를 괴롭힌 자들이 배드엔딩을 맞이하는게.
20/07/18 12:15
수정 아이콘
엔딩은 들었는데 험버트 일인칭이라 그놈의 심리상태를 견디기 힘들었어요... 누가봐도 변태 성범죄자인데 너무 문장이 예뻐서.
신중하게
20/07/18 12:06
수정 아이콘
4피트 10인치면 148 정도네요..
20/07/18 12:09
수정 아이콘
문학은 하지 말아야 할 사랑 이야기가 많은거 같아요
20/07/18 12:16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롤리타가 다루는 건 사랑이 아니긴 합니다. 걍 변태범죄자고 작가도 그렇게 여겨서.
MirrorSeaL
20/07/18 13:04
수정 아이콘
역으로 말하면 문학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죠. 현실에선 결코 할 수 없으니까.
우울한구름
20/07/18 14:50
수정 아이콘
예술이 금기를 사회보다 한 발 앞서 넘고는 하죠. 과거 신분을 극복한 사랑도 그랬고요. 꼭 사랑이 아닌 부분에서도 그렇고. 그게 예술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실제상황입니다
20/07/18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게 매력인 거죠.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작물에는 히토미와 같은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뭐 영화 같은 실사물 찍을 때야 어느 정도 제한받아야겠지만요.
MirrorSeaL
20/07/18 13:03
수정 아이콘
그 자기합리화가 매력적인 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0/07/18 15: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이거라고 봅니다. 롤리타의 핵심은 소아성애 디스가 아니라 변태 정신병자가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에 있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 하네요. 험버트가 변태 정신병자이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는 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불멸의 문학 속에서는 그게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마법인 거구요. 추한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는 게 바로 픽션의 힘이죠. 뭐 험버트를 비꼬고 있는 건 사실이고 더 나아가 회기 심리를 성찰하고 있는 것도 맞다고 보지만 그것을 뚫고 나오는 험버트의 자기합리화와 그 자기합리화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의 힘-장식성의 힘이 간과될 수는 없겠죠.
20/07/18 15:52
수정 아이콘
네 그게 굉장히 아름답고 매력적인데 동시에 뇌주름에 때끼는 기분이라 견딜수가 없었어요.
-안군-
20/07/18 14:15
수정 아이콘
뭐 따지고보면 근래에 대박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도 같은이치. 물론 문학적 가치는 비교가 안되지만.
실제상황입니다
20/07/18 15:1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딱히 소아성애를 욕하는 거라 하기에도 어렵죠. 작가 본인부터가 소설을 그런 윤리적 관점으로 읽는 것은 유치한 짓거리라고 그러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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