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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7 00:01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흔한 전략이네요. 그 살짝 불편한 것 까지... 흑인이 인종 개그 치는것 처럼 말이죠. 너무 흔해서 살짝 식상한게 더 문제인 것 같아요.
20/06/17 00:06
(수정됨) 흑인이 흑인개그 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거라... 어찌 보면 저런 계층유머야말로 스탠드업코미디의 본령이 아닐까요.
불편할 수 있는 것을 끄집어 내서 코미디 요소로 삼는 것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코믹하게 풀어서 해당 계층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도 있고,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지적도 담론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게 가능한 사람은 결국 본인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저 영상을 보는 한 한기명 씨는 본인의 직업에 자괴감을 느끼실 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궁예질이긴 합니다^^;)
20/06/17 00:09
예를 들어서 흑인 코미디언이 '야! 내 피부가 너무 검어서 밤에 눈을 감으면 구별이 안 되더라!'는 식으로 멘트를 치면,
어디까지나 살짝 불편한 자학 코미디에 불과하겠지요. 그러나 거기서 '그래서 경찰도 내가 서 있는지 모르고 총을 쐈나보다!'는 식으로 꺾어주면(조악해서 죄송합니다 크크) 사회비판적인 요소도 담을 수 있고 그런거죠.
20/06/17 00:25
그냥 재미있다고 하면 됩니다.
딱히 비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요즘 흔히 하는 길거리 토크쇼의 감동팔이에서 가난과 역경을 너무 쉽게 파는게 걱정됩니다. 자본주의가 정말 힘든 사람들의 힘듦을 소비하려고 하고 있어서요.
20/06/17 01:50
동감합니다. 장애극복 스토리 이런거 진짜 좀 많이 역겨워요 방송 보다보면. 편집이랑 구성보면 무슨 원래는 사람구실도 못해야 하는데 이정도나 하네~ 칭찬해주세요~ 하는 얘기밖에 없어요. 요즘 초등학생도 그렇게 안 대하던데..
20/06/17 00:42
(수정됨) 코미디라는게 기본적으로 웃겨야 되는거 아닌가요?
제 개그코드가 달라서 그런건지 장애인 비하 블랙코미디가 불편해서 그런건지 영상 자체가 웃기질 않았거든요 조승우 대사 따라하는거랑 공유-좀비 드립치는게 개그의 전분데 대사 따라하는 것도 안웃기고 뒤에 좀비 억지로 유도해놓고 쌍욕 섞어가며 공유라고 얘기하는것도 안웃겨서요 코메디에 장애인 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장애인이 하는 코메디가 제 기준엔 너무 노잼이라 불편함만 남네요 다들 재밌게 보신 것 같은데 저만 너무 불편한 댓글을 남겼나 봅니다 그럼 20000
20/06/17 00:51
개그에서 자기비하는 수없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뚱뚱한 개그맨들은 자신의 비만한 몸을, 못생긴 개그맨들은 자신의 얼굴을 개그 소재로 쓰는 것처럼 저 사람도 그냥 그럴 뿐입니다. 오히려 장애가 소재라고 괜히 불편하다고 보시는 것보다는 그냥 저 사람은 저것도 누구나 갖는 몸의 한 특징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여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기 웃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여겨주고 있는겁니다. 장애가 있다고 뭐 특별히 다른존재라고 보는게 아니라 그냥 코미디언과 관객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거에요.
그리고 걍 재미없으면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쓸데없이 그 재미없다는 토크 자락 붙잡고 나 불편하다고 여기좀 봐달라고 하지 마시고.
20/06/17 00:52
웃는 분들이 많으니까 아직도 저런 비주류 희화화 자학용 개그가 계속 살아남고 있는 거겠죠.
모두를 웃길 필요까지는 없으니까요. 저는 불편한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편한 분들 때문에 이러저러한 것들이 문제시 돼서 검열되는 건 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검열은 있을 수밖에 없고 어느 정도는 해야할 필요도 있다고 보지만 요즘에는 그게 해도해도 너무하죠. 세태가 그렇다 보니 오히려 그런 불편을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구요.
20/06/17 02:22
비하를 누가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코미디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만 하고 지나가시면 되지, 장애인 어쩌고 하면서 혓바닥이 기시네요. 다른게 아니고 그런게 장애인 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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