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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0 10:28:09
Name WoongWoong
Subject [유머] 임요환식 투자전략! (다음 재테크 카페 펌)
유머는 아니지만 펀 글이라서 유머 게시판에 올립니다.
게임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임요환' 이라는 게이머를 분석하고 배울려고 하네요..

예전 2002 월드컵에서 히딩크의 선수 선별 능력과 지도력을 축구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분석해보고 본받을려고 했었죠..

임요환 선수의 인지도를 새삼 실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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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Story에 뜬금없이 뭔 Game 얘기냐구?

언제는 터팬이 뜬금 있는 소리만 했던가? 삘 꽂히는 대로 손꾸락 가는대로 쓰는 것이 터팬 Story 였다.



이젠 많은 분들께서도 ‘스타크래프트’ 라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아시리라 믿는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소개 올리자면,



테란, 프로토스, 저그 라는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우주행성의 자원(미네랄&가스)를 먹고, 온갖 전략전술에 입각한 건물과 전투 Unit을 생산해서 피 튀기게 싸우는 게임이다. 대개가 1:1 게임의 형태로 PC를 이용해서 대결을 하는 것인데, 비슷한 수준의 대결이라면 패배하더라도 재미가 있어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게임이다.

왠지 재테크도 이거랑 비슷할 거라는 삘이 오지 않는가? ^^;;



기왕 말 나온 김에 이 게임의 액기스인 ‘전투 Unit’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

아싸~!! 터팬이 또 신났다. 글이 늘어지려는 조짐이 보인다. ^^;;;;



- Terran 은 지구인이라서 우리에게 친숙한 전투유닛이 등장한다.



소총만 가지고 겁대가리 없이 싸우는 Marine, 화염방사기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불장난을 일삼는 뚱땡이 ‘FireBat’, 얘네들을 치료하는 여간호사 Medic (무지 이뿌다..흐~)을 기본으로 하고, '벌쳐’ 라는 Speed짱 오토바이, 제일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Tank’, 스탤스 기능이 있는 전투기 ‘레이쓰’, ‘싸이언스베슬’ 이라는 만능해결 비행체도 있고, 영화 스타워즈에나 봄직한 우주순양함인 ‘베틀크루져’ 등이다. 자원을 많이 먹으면 Ghost(유령)까지 나와서 핵폭탄도 사용한다. 이거 얻어맞으면 근처의 어떤 유닛도 한방에 사망이다.



- Protoss 는 神의 종족 답게 신비한 능력을 가진 유닛이 많다.



맷집도 끝내주는 데다가 팔뚝에사시미 같은 것을 달고댕기면서 엑스터시 몇 사발은 먹은 양 미친 듯이 배회하다가 적이 보이면 일단 찔러대고 보는 ‘질럿’과 지능이 떨어져서인지 뒤뚱거리며 싸우다가 시퍼런 마요네즈가 되어 죽는 ‘드래군’을 기본으로 하여, 온 천지에 벼락을 때리는 ‘하이템플러’, 투명한 모습으로 충무공 형님처럼 큰 칼 옆에 차고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썰어대는 ‘다크템플러’, 게다가 이 템플러들이 합체까지 해서 더욱 가공할 위력을 보여준다. ‘리버’ 라는 녀석은 마치 王구더기 같이 생겼지만 이놈의 무기는 너무도 막강해서 작은 유닛을 떼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커세어’ 라는 녀석은 쬐그만 것이 속도도 빠르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다른 비행물체를 괴롭힌다. 막판에 날으는 항공모함인 ‘캐리어’ 라도 뜨면 터팬은 중간에 코드를 뽑아버리고 싶어진다.



- 끝으로 Zerg 라는 흉물스런 종족을 소개하자면…



들개(犬)로 봐도 무방할 ‘저글링’은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히드라’는 가시등뼈를 쏘아대면서 싸우는데, 이것들을 진압하다 보면 어느새 징그러운 번식력으로 순식간에 온 싸움터를 덮어버리곤 한다.



나즈굴 닮은 것들이 꺅꺅대면서 게릴라식 공격을 일삼던 '뮤탈리스크'는 변태능력까지 보여주면서 터팬을 자지러지게 한다. 비행물체라도 보이면 육탄공격으로 장렬하게 전사하는 ‘스콜쥐’, 땅속에 숨어서 가시공격을 하는 ‘럴커’는 터팬이 제일 싫어하는 Unit이다.



역시 막판에 가면 ‘Ultra리스크’라는 들소를 닮은 것이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도 않고 온 싸움터를 초토화 시킨다. 이름만 예쁜 ‘Queen’ 은 말도 안 되는 마법을 쓰곤 하는데, 이것이 날아들면 터팬은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척살하려고 애쓴다.

휴~ 브리핑하다 보니 블리쟈드社 영업사원이라도 된 듯 하다..



어인 일로 이렇게 장황하게 이 게임을 소개하는고 하니… 바로 강한 의지력과 전략전술의 대가인 임요환 이라는 프로게이머를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약 5,6년 전 이 게임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때는 엄청난 인기를 끌긴 했으되,

이 바닥 종사자들이 예상하기로는 대개의 게임이 그랬듯 2~3년 반짝하다가 그 인기가 시들어 버릴 것이라 했다.



그러나 그 통념을 깨부순 장본인이 바로 2001년初 등장한 1980년생의 허여멀겋게 생긴 ‘임요환’ 군이다. 본인 얘기로는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IQ 또한 100 안팎이라고 하더만 게임은 그리도 환상적으로 하던지, 우연히 그의 게임을 보고서는 다문 입이 쩍 벌어졌다.



다른 프로게이머의 경기도 간간히 보아왔었지만 단지 ‘짜슥들 참 잘하네?’ 정도의 감탄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던차에 요환의 게임을 보면 ‘과연 이 게임개발자들이 이런 전략과 컨트롤을 감히 예측이나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직접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요환의 게임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만큼 말이다.



훗날 요환은 각종 큰 대회를 휩쓸며 게임을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로 정착시키고, 나아가 관련분야 수많은 종사자들을 먹여 살리는 정도로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화, 광고, 언론계를 휘저으면서 청와대에도 초청되고, Daum까페에는 회원이 40만 명을 웃돌았다. 요즘 한창 뜨는 몸짱 권상우 군이 겨우 20만이라는데 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할까?



터팬이 요환의 팬이긴 하지만 여기서 다시 그의 홍보를 하려는 건 아니다.

바로 ‘부자되기 전략’에 있어서도 요환의 전략을 응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다. 요환이 문화스타가 된 가장 큰 세가지 이유를 터팬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1. 당시 가장 약점이 많고 컨트롤도 힘든 ‘테란’ 이라는 종족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 상대적으로 장점과 승률이 좋던 저그나 프로토스를 사용했다면 과연 이 정도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의문시된다.

재테크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지 않던가? 가장 어려울 때를 기회로 여기면서 멋지게 극복해냈을 때 본인의 성취감도 크고, 주위에서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잘 나갈 때는 어려울 때를 대비하고, 힘들 때 일수록 ‘찬스’ 라고 여겨 적극적으로 처신하면 간혹 실패하더라도 후회 없이 살았다며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터팬은 일단 저지르는 사람이 성공률이 높을거라 확신한다.

대충 살았던 과거야 어쨌건,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정신차려보니 不惑을 넘어섰을지언정 이제라도 정신차렸다면 잡생각 마시고 일단 종자돈부터 챙기시라.

100만원도 종자돈이고 1억원도 종자돈이다. 고수익상품 고른답시고 요란하게 시간만 쪼개다가 죽도 밥도 안 되던 경우를 숱하게 목격했다.



일단 목표한 종자돈을 모으다 보면 단계별로 투자할 기회가 저절로 생겨난다. 성실하게 모으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금융IQ 가 몇 단계나 업그레이드 될거란 말이다.



2. 그는 자신만의 색깔과 전략을 항상 보여주었다.



: 요환은 그 게임을 잘하기 위해 최소한 친구한테 사용법은 배우고, 매뉴얼은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쌈장’이나 ‘기욤패트리’ 같은 유명게이머가 하는 것도 많이 따라했을 것이다. 모방과 반복 그리고 쌍코피 터지는 훈련만으로 그렇게 많은 팬들을 뻑 가게 할 수 있었을까?



요환은 위험을 무릅쓰고 기발한 전략과 컨트롤을 시도했었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똥찬 Rush 타이밍을 보여주어 그 만의 성공스토리로 600만 유저들의 눈물과 감탄사를 받아냈다.



치즈러쉬니 바카닉전략, SCV댄스 등은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엄청난 자극을 주었었다.



책이나 강의에서 알려주는 재테크 비법 들이 여러분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보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것들은 요환이 초짜시절에 익혔던 어설픈 매뉴얼 수준에 비견될 뿐이다.

해마다 수천가지의 상품이 쏟아져나오고, 재테크환경 또한 바쁘게 변하는데 뻔한 금융상품과 성공記를 교묘하게 편집한 재테크 책을 따라해봤쟈 무엇하나 제대로 성취하겠는가? 확실한 것은 그 책의 저자들도 10%도 실행하지 않을거라는 사실이다.



차라리 검색사이트나 MONETA 같은 정보사이트에서 몇 분만 훑어도 몇십배 나은 지식과 정보가 빵빵하게 녹아있음을 금방 아실 것이다.



부자되기 성공을 위한 나머지는 여러분 자신이 구해야 한다. 즉, 자신의 여건에 맞는 ‘부자 맞춤법’ 을 찾아야 한단 말이다.



옆집 삼돌이네가 어찌어찌 돈 좀 벌어서 고급아파트로 이사한다는 소문은 삼돌이아빠가 대박을 맞은 것도 아니요,



다름아닌 그 삼돌이부모가 남모르게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과 타이밍을 발굴해 낸 것이다. 내 형편이 어떻고 앞으로 어떨 것인지 정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바깥에서 찾지 마라. ‘百戰百敗’ 가 점쳐진다.



3. 불굴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이 컸다.



: 요환은 개인의 노력과 능력도 뛰어났겠지만, 무엇보다 소속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성적과 상관없이 늘 응원하는 팬들로 인해 한결같은 파이팅을 보여주었다.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박효민, 이재항 선수 등이 같은 팀원으로서 스파링파트너이자 경쟁상대로서 서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2002년말 월드사이버게임에서 우승할 때도 사정상 소속팀이 없어 연습조차 힘들었지만 평소에는 경쟁상대였던 게이머들이 연습상대가 되어주었다. 얼마나 아름다우며 멋진 광경인가?



일반 연예계와는 달리 그의 까페의 40여만 팬들조차도 오랜 동안 좋은 성적을 못 내더라도 외면하지 않고 냉소대신 따뜻한 메시지로서 더욱 뜨거운 응원을 해주었다.



돈 좀 모아볼까 작정하는 Outsider 라면 당신은 주변의 가족, 애인,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마음만은 변함이 없으니 조금 서운하더라도 앞으로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해해달라고 말이다.



그이가 준 기념일선물이 보석이 아닌 구리가락지가 되더라도 감동먹은 척하고 끼고 다닐 것이며, 전에 안 그러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술 대신 벽다방 커피만 쏘더라도 핀잔대신 격려를 해주면서 서로 건전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한단 말이다.



이렇듯 건전한 변화는 인간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오히려 더욱 뜨겁고 걸쭉한 관계로 발전시키지 않을까 싶다.



지난 회에도 언급했듯이, 인터넷 재테크동호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서로 낯바닥 맞댈 일 없으니 허심탄회하게 사정을 털어놓으면서 조용히 반성도 할 수 있고, 자존심 상할 일 없이 선의의 부자되기 경쟁이 펼쳐진다.



Daum까페의 '10in10' 도 서민들의 알콩달콩한 얘기가 많아서 좋고,

터팬이 시삽인 착부동(http://myclub.moneta.co.kr/peterpan)도 성실한 재테크상담과 고급정보가 녹아있어서 좋다.



둘 다 드나들면서 서로의 장점을 섭취하는 것도 부자꿈을 이루기 위한 상큼한 출발이 아닐런가?



여러분은 자신만의 부자되기 전략을 어떻게 마련하셨는지 터팬과 모든 독자들에게 리플로 알려주심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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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군★
04/03/10 11:55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
꼬리 한번 잡으면 최연성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황제자리에 앉은 한참 뒤에 데뷔했죠
꽥~죽어버렸습
04/03/10 17:35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돈모으는 방법도 한번 써보심이 흣흣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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