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자유게시판 [선없는세상을꿈꾸며]님의 글과, 거기 달린 [저그의모든것]님의 댓글을 보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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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틀넷상에서는 저그의 압박이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테란 유저들이 1.07 패치 이후 지속적으로 약해진 테란을 고집하며 버티고 있습니다만, 최강 종족 저그에게 무릎을 꿇는 테란유저분들의 눈물이 행성 아이우를 침몰시켰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배틀넷 초고수(100승 이상)이자 레더상위랭킹(래더점수 1000점)인 제가 특별히 테란으로 저그 잡는 법에 대해 몇 가지 도움을 드릴까 합니다.



1. 마린은 럴커에 약하다.

아시다시피 마린의 HP는 40. 공격력은 6입니다. 반면 럴커는 HP125에 공격력이 스플래쉬 20이지요. 마린은 럴커를 22번 가량 공격해야 죽일 수 있지만, 럴커는 가시 두번으로 심플하게 마린을 잡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스플래쉬죠. 예, 사기 유닛입니다.

이 사기 유닛에 대항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동일한 가격의 유닛이 같은 건물에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바로 파이어뱃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파이어뱃의 공격력은 진동형 8~24. 중형유닛인 럴커에게는 4~12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마린보다 훨씬 강하지요. 게다가 기본방어력 1에 HP가 50이라 럴커의 가시를 두번 맞아도 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스팀팩을 쓰고도 말입니다! 공-방 양면에서 마린보다 훨씬 효율이 좋은 것입니다.

간혹 파이어뱃은 가스가 든다고 뭐라 하는 분들이 있는데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가스는 다 닳아도 계속 2씩 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네랄은 다 쓰면 끝이지요. 가스보다 미네랄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은 고수 사이에서는 상식입니다. 그러니 파이어뱃을 만드는 데 드는 가스 25 따위는 신경쓰지 마세요.

자, 이제 럴커의 가시에 죽어나가는 마린에 울지 마시고, 우리의 영웅 파이어뱃을 이용해 보세요. 럴커가 죽어나가는 게 눈에 보이실 겁니다. 게다가 운좋게 럴커가 다닥다닥 붙어 버로우한 상태라면 스플래쉬 데미지까지 줄 수 있습니다.


2. 사기유닛 무탈리스크.

무탈은 정말이지 사기 유닛입니다. 그 기동력으로 테란의 본진을 지속적으로 견재하면 테란의 병력은 발이 묶여 본진에서만 꽁꽁. 저그보다 멀티를 많이 해야 겨우 비등하게 맞설 수 있는 테란으로서는 무탈리스크가 뜨면 정말 암울하지요.

하지만 여기, 고수 사이에서만 쓰이는 해법이 있습니다. 바로 탱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탱크에게는 대공공격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 그 튼튼한 맷집이 있지요. 그걸 이용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득 모은 병력이 진출할 때, 본진에 미사일 튜렛을 하나 박습니다. (두 개 이상은 박지 마세요. 미사일 튜렛은 대지공격도 안 되는 주제에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주위에 탱크를 시즈모드로 해서 6대 정도 배치하면 끝.

병력진출을 확인한 저그는 당연히 무탈리스크 부대를 아군의 본진으로 출동시킬 것입니다. 그 때 탱크가 도망가지도 못하게 시즈모드를 한 채 튜렛 근처에 있다면?

그렇습니다! 저그 유저들은 탱크를 잡아낼 것이라는 유혹에 빠져, 근처의 튜렛을 무시하고 탱크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탱크는 HP150에 방어력 1. 무탈의 공격을 20번 가까이 맞아야 겨우 터집니다. 탱크가 여섯 대면 무려 120번이지요.
그렇게 무탈리스크가 탱크를 공격하는 동안 무시당한 미사일 튜렛은 열심히 무탈리스크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무탈리스크의 수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상대 무탈리스크보다 아군의 탱크가 많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전략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실력없는 하수들은 튜렛을 먼저 공격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엔터 키를 누르고 [hasu KIN kakaka]라고 쳐 주시면 됩니다.

좀 더 무탈리스크를 빨리 잡으려면, 대공 공격이 가능하고 소형 유닛인 무탈리스크에서 100% 데미지를 주며 사정거리는 두 배 이상인 유닛, 고스트를 대량으로 뽑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미네랄이 적게 들어서 많이 뽑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락다운 개발을 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아군 탱크에게 락다운을 걸어서 상대가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3. 울트라리스크 막는 법.

울트라리스크는 HP400에 풀업시 공격력 26, 방어력 6을 자랑하는 엄청난 사기 유닛입니다. 도저히 마린으로는 상대가 안 되죠. 파뱃으로도 울트라를 상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공격 형태가 진동형이거든요.

하지만 울트라도 상성관계를 이용하면 쉽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레이스가 그 답입니다!

울트라는 공중공격을 못 합니다. 또한 저그의 디텍팅 유닛은 오버로드 뿐이죠. 이 레이스전략은 저그의 그런 맹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공방에서는 거의 무적을 자랑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대가 울트라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시면, 스타포트를 늘립니다. 자신의 멀티 하나당 스타포트를 5개씩 건설하시면 대충 계산이 맞습니다.

상대 울트라가 뛰어오면, 레이스 편대를 출격시킵니다. 물론 클로킹 개발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레이스로 울트라를 일일이 일점사해 줍니다. 오버로드는 보이는 데로 잡아 주시고요.
커맨드센터와 SCV, 탱크와 마린, 메딕과 파이어뱃, 팩토리와 배럭을 미끼로 삼아 내주고 대신 상대 전력의 핵심인 울트라를 레이스로 제거해 나갑니다. 좀 오래 걸리니 참을성이 있으셔야 합니다. 상대 오버로드를 모두 잡은 후 클로킹을 해 상대 저그 유저에게 레이스 수에 대한 착오를 불러일으킵니다. 분명 당황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중에 띄운 건물만 지켜낸다면 엘리전으로 돌입해 이길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 저그분이 초고수일 경우에는 울트라와 함께 히드라를 뽑기도 합니다. 그러면 포기해야 합니다. 가끔씩 초고수급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배틀넷 공방에 놀러 삼아 온다 하거든요. 하지만 여기에 대한 대책도 있긴 합니다. 바로 싸이언스 베쓸을 이용하는 겁니다!

싸이언스 베쓸은 형편없는 마법들과 비싼 가격으로 외면받는 유닛인데요, 특히 그나마 쓸모 있는 마법인 이레디에잇은 업그레이드 비용이 너무 비싸 대다수의 유저들은 베쓸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봅시다. 베쓸의 기본 마법인 디펜시브 메트릭스는 쓸만합니다. 베쓸을 다수 생산, 레이스에 디펜시브를 걸어 줍니다. 그럼 훨씬 강해집니다.
다만 상대 저그가 일점사를 할 정도로 뛰어난 컨트롤을 지니고 있으면 소용없습니다. 주의하세요.



아침에 출근해야 하므로 이만 적겠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을 이용해서, 수많은 테란 유저분들이 저그의 압박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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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재미없군요. 죄송합니다.
졸리고, 내일 출근하기는 싫고, 창의력은 도무지 솟아오르지 않는군요.
게다가 손가락까지 아픈 탓에, 더 적지 못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제 주종은 테란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