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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3 12:47:35
Name 이런이런이런
출처 다음 블로그
Link #2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77Sw&articleno=3708249
Subject [기타] 대한민국 판타지소설.. 3류의 간판을 벗어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한국의 판타지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간단히 대답할 것이다.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3류 쓰레기 소설로 가득찬 장르입니다."

물론 이 대답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반대입장을 표명해 올 것이다.
"판타지소설이 왜 쓰레깁니까? 당신은 판타지소설 몇 권 읽어보곤 말씀하시는건가요? 읽고나서 말씀해보시죠?" 부터 "미친XX 니가 써봐라. 얼마나 잘쓰나 보자."까지.. 하지만 내 입에선 "그래도 대한민국의 판타지소설이라는 장르는 쓰레기소설로 가득 찬 장르입니다."라고 흘러나올 것이다. 단, 현재 출판되고 있는 엄청난 양의 3류 쓰레기 소설이 없어지는 시점까지라는 조건을 단 채로..

한번 위에 써놓은 필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파헤쳐보자.

첫째, 몇년 전 부터 무분별하게 많은 소설들이 출간되어 왔다. 이러한 작품의 범람은 전체적인 작품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렸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여점에서 필자에게 책장 하나에서 맘에 안드는 소설을 골라보라 했을 때, 예를 들어 한 책장에 20종의 소설이 있다면 그중 19종은 골라낼 것이다. 먼치킨(주인공의 위대함을 엄청나게 부각, 선과 악이 명백하게 갈라져 있음. '권선징악'이라는 공통된 주제와 통쾌함, 그에 따라 줄줄히 달려오는 단순한 '재미'밖에 들어있지 않는, 읽고나면 남는게 전혀 없는 소설.)이 70%이며 나머지 25%는 뻔뻔하게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를 적어놓고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는가..? 읽어보지 않아도 스토리가 저절로 알게 되는 수준도 아닌, 망막 앞에 영화 스크린이 맺혀 상영되는 수준이다. 죄다 복수극에 때려 잡는 스토리이다.

둘째, 첫째 근거와 비슷한 맥락으로 작가의 '창의성'이 완전 결여되어 있다. 모든 내용이 다 똑같으며 공간이동은 대부분의 소설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전동조씨의 '묵향', 김정률씨의 '소드엠페러', '다크메이지', 기천검,이래화의 '미토스', 나민채씨의 '사야지존', 박신애씨의 '정령왕의딸', 성병용의 '피의 군주', 김대우씨의 '이드', 박정수씨의 '마법사무림에가다', 정구씨의 '신승', 그 외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가하는 '이세계드래곤', '라이니시스전기', '드래곤하트', '제노블레이드' 등.. 계속 나열만 하다보니 지겨울 수준이다.아직도 30여종의 비슷한 소설이 더 남았지만 이하 생략하기로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에 나열한 소설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3초내에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먼치킨류'의 소설이다. 조금 더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공간이동 또한 포함되어 있는 소설이 주를 이룬다. 특히 한 소설은 너무 많이 싸돌아다녀서 읽는 독자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어쨌든.. 위 소설은, 특히 앞부분에 나열한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음.. 재미있네."라고 평하는 소설들이다. 문제는 조금 심하게 평하자면 등장인물과 대사, 전체적인 스토리만 바꾼, 모든 소설은 같은 소설이라고도 평가할 수도 있다. 어느 순간부터 조금 창의적인 내용을 다룬 '신간 소설'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찾기가 불가능해졌다.

셋째, 이 근거 또한 둘째 주장과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단지 반성의 주체는 작가가 아닌 독자에게 가는 필자의 주장이다. 쉽게 흥미 위주의 소설에 맛을 들인 독자들은 점점 더 흥미만을 찾게 되고 작가들은 어쩔 수 없이 독자들의 입맛에 맞춰주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타지 소설의 질이 하락하게 된 것은 독자들의 탓도 크다.

넷째, 두번째 주장에서 나열한 작품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폭력성'의 내재이다. 그것도 심한 폭력이 가해져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하는 짓이 맘에 안든다고 드래곤이 마을이나 도시로 내려와 브레스를 뿜어 많은 인명피해를 낸다거나, 인간을 잡아와 먹는가 하면 심지어 인간 남녀를 잡아와 강제로 성교를 시키고 자신은 지켜보는 식으로 희희낙낙 하는 장면도 있다. 이런 문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판타지소설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판타지소설이 무익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고정관념도 배제할 수 없지만 폭력성에 자신의 자식들이 물들어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이 문제는 비단 판타지소설 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 영화, 만화 등에서도 문제삼을 수 있는 주장이다.

이런 소설이 많은 화제를 끌었던 '투명드래곤'과 다를바가 무에 있겠는가?
-투명드래곤 본문 中 일부 발췌-
"크아아아아"
드래곤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다
투명드래곤은 졸라짱쎄서 드래곤중에서 최강이엇다
신이나 마족도 이겼따 다덤벼도 이겼따 투명드래곤은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으악 제기랄 도망가자"
발록들이 도망갔다 투명드래곤이 짱이었따
그래서 발록들은 도망간 것이다

맞춤법 하나 엉망, 엄청난 비속어의 사용, 짧은 주어와 문장 등.. 하여튼 많은 문제를 담고 있는 투명드래곤 본문 중 일부이다. 차라리 이런 글이라면 킥킥킥 웃으면서 잠깐 지나가는 짧은 글, 이도 안된다면 애교로 봐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맞춤법 하나만 겨우 맞춘 채 바로바로 출판되고 있는 3류 소설들과 투명드래곤과의 차이점이 있긴 할까 궁금하다.

여기서 잠깐 필자의 정말 '주관적인' 생각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1류급이라 불릴 수 있는 작품과의 면담을 주선해보도록 하겠다. 필자는 독자들을 라자의 좀비로 만든 '드래곤라자', '폴라리스 랩소디' 등의 작가 이영도씨와 전설적인 작품 '퇴마록'과 '왜란종결자'의 작가 이우혁씨를 무척이나 존경한다. 위의 네가지 주장과 비교를 해보기 위해 위 작품들을 지지하는 필자의 근거를 또한번 적어보겠다.

이우혁씨의 최근 집필중인 소설 '치우천왕기'의 1권 맨 앞에 써주신 '작가의 말'에 필자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했다. 작가의 말에는 이우혁씨 자신이 '이 글을 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어떠한 자료를 찾아보았고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 적어나가겠다' 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현재 생각해본다면 '글을 쓰는데 그만큼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라고 말하지만 그 글을 처음 접했을 때는 감격의 도가니탕이었다. 판타지 소설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 찾아보고 공부를 해서 집필하는 사람은 필자가 주장하는 3류 작가들에게는 없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이영도씨의 '드래곤라자' 집필 중 '지레짐작'일 뿐이지만 철학에 대한 자료와 서적을 많이 참조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공개적으로 밝힌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만큼의 내용을 구성하고 집필하며 중간중간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려 했다면 두가지 방법, 평소에 철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었거나 집필 전 철학에 대한 많은 수학을 했을 것이고 이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그 결과 작품은 작가 자신에게 만족할만한 평가를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철학과 대학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소설 '드래곤라자' 안의 철학적인 글을 분석해본다면 웃기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영도씨가 반영시킨 소지는 '완벽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게다가 가장 기본적인 '일관성'하나 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앞으로 작가가 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며 최근작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글은 쓰는 사람이 잘 알게 되는 것일까..)

이 외에도 더 찬미(?)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끝내도록 하고 위 두가지 근거와 비판에 대한 근거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아마도 눈에 잘 띄는 차이점, 바로 작가의 '성의'가 보일 것이다. 그렇다. 작품의 질에 대한 가장 큰 차이점은 작가의 능력이나 내용이 아닌 '성의'다. 다시한번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소설 '치우천왕기'의 작가 서문에서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무대가 되는 중국을 다녀왔고 여러 고서들을 총망라해 치우천왕에 대한 250여개의 근거를 적용했다. 또한 그 시대의 역사를 최대한 반영했다.' 라고 적었다. 비록 이 말이 과장인지 완벽한 거짓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성의 만큼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필자도 약 10여가지의 증거물을 인터넷을 통해 조사해봤지만 대략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보건대, 아마 작가가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본다.)

성의라는 두글자에 대해 더 말한다면.. 요즘 누구다 다 쓰고 있는 판타지소설을 문제로 들 수 있다. 요즘 많은 홈페이지에서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이는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질 낮은 소설을 무분별하게 만들어낸다는 문제점 또한 내포하고 있으므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올리는 글은 3류소설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글의 마지막으로서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할 겸 글을 정리한다. 5년 후에는 대한민국에서 부모님들이 판타지소설은 3류라고 평가하며 자식들이 읽지 못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내는 데에도 '성의'는 항상 들어가야 하며 능력은 나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이라 평가하는 것도 온갖 어려움과 노력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산물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또한 필자도 먼치킨류를 가끔씩 즐겨본다. 그러나 정작 3류라는 타이틀을 벗기 위해서는 작가가 아닌 독자들이 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더불어 몇몇 작가들의 작품을 3류로 평가절하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필자는 작가분들이 필자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자기성찰을 꾀하여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 내용추가
필자도 필자의 글이 매우 어설프다는 것을 안다.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어딘가에 몸을 도사려서 필자를 째려보고 있는 오타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 이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수정이 될라나 모르겠다.) 또한 글에서 이상한 논리를 발견하거나 문맥이 이상한 부분을 발견한 것도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어 수정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럿 앞에서 집필하는 주장글을 '존댓말'로 고치는 '성의'를 보이지 못한 것을 양해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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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글이면 15년 쯤 된 글인데...

요즘은 상황이 바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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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20/04/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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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먹하는 글들은 예전 대여점 소설보다는 좀더 공부를 하고 쓰죠.. 소재의 중요성을 아니까
작법도 좀더 최적화 되어있어서 저점은 많이 올라왔는데 그만큼 고점도 내려간느낌
20/04/13 12:51
수정 아이콘
자게로 보낼거 아니면 세줄요약좀
고거슨
20/04/13 12:52
수정 아이콘
일일드라마 같은 재미의 소설은 많아졌고 퀄도 좋아졌는데 큰 그림 그리는 소설은 멸종위기죠.
20/04/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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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연재방식으로는 큰그림 그리다가 독자들이 다 떨어져나가서.... 정말 일일드라마식이죠 이젠 크크
20/04/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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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설들이 저렇게 오래됐다니..
근데 묵향 아직도 안끝났죠? 원피스급 장기연재인가..
이런이런이런
20/04/13 12:58
수정 아이콘
인터넷 서점 기준 묵향 1권이 1999년에 나왔네요.
잠이온다
20/04/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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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회 연재 시스템같은 부분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는 소설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살아남았다고 생각. 그게 저한테는 안맞을지라도요. 반대로 지금 주 소비층한테 옛날 소설들 읽으라고 하면 살아남는 소설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20/04/13 12:57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는게 판타지 소설 독자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거 같습니다. 본문에 나온 "주인공의 위대함을 엄청나게 부각, 선과 악이 명백하게 갈라져 있음. '권선징악'이라는 공통된 주제와 통쾌함, 그에 따라 줄줄히 달려오는 단순한 '재미'밖에 들어있지 않는, 읽고나면 남는게 전혀 없는 소설" 정도가 딱 대부분의 독자들이 원하는 정도고 작가들은 그에 맞춰서 서비스를 하는거죠. 그런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판타지소설 시장 자체가 순문학보다 커진 시점에서 궂이 순문학 시장을 따라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띵호와
20/04/13 12:59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돈 안되는 문학에 동인지 이상의 가치가 있는가 싶네요.

자기들끼리 뽑아서 자기들끼리 칭찬하고 자기들끼리 돌려보는 문학이 동인지가 아니면 무엇인지...;;
띵호와
20/04/13 12:57
수정 아이콘
뭔가 한마디 쓰려다가 치우천왕기를 예시로 든 거 보고 걍 관두기로 했습니다 크크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 맘대로 글을 쓰면 이런 글이 나오는군요.
이런이런이런
20/04/13 12:58
수정 아이콘
그분 퇴마록 작가죠? 환빠라는 말 듣고 그냥 아예 안 읽었는데...
띵호와
20/04/13 13:00
수정 아이콘
환빠 관련 공부를 좀 한 다음에 치우천왕기를 읽으면...
아니 그냥 보셔도 정말 웃긴 소설이긴 합니다. 연중된 것에는 이유가 있죠.
20/04/13 13:50
수정 아이콘
환빠였다가 나중엔 환빠 탈피해서 퇴마록 개정판 보면 환빠 요소 많이 뺐죠
나성범
20/04/13 12:59
수정 아이콘
클래식이나 재즈 좋아하는 사람들이 힙합이나 일렉트로닉을 비하한다면 대충 이런 느낌의 글이 나오겠네요.
비슷한 예로 사람들이 모두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을 떠나서 중식당 고급 요리보다 그냥 짜장면 짬뽕이 더 맛있을 때도 있습니다. 굳이 고급, 저질을 나누기 보단 그 사이에서 잘나가는 작품의 이유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는게 유익하겠죠.
어차피 이 글 쓰신분은 본인이 비하한 ‘조금만 바꾼 똑같은 글’도 못쓰는 분일 뿐더러 이 글쓴분을 떠나서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몇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4/13 12:59
수정 아이콘
판타지를 비롯한 웹소설, 장르소설은 기존 소설이랑 아예 달라서 그냥 그 자체를 하나의 현상이자 분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소설보다는 만화책이나 드라마의 기준이 더 적합해요.
통속적이고 유치하다고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그게 큰 결점은 아니고... 도리어 클리셰를 통해 독자들을 빠르게 이해시키고
그 안에서 재미요소를 전달하는...
20/04/13 12:59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 보면 장르문학은 더 나빠졌습니다.

웹연재에 단화 결제 시스템다보나 기본적인 소재 문체는 전체적으로 기본 퀄리티는 올라왔는데

작품 전체로 보면 과거에 비해 수준이 낮아요.

기승전결을 한화에 길어도 몇화에 때려박다보니 긴호흡으로 된 빌드를 짜기 힘들고

인기 떨어지면 급종하고 새작품으로 갈아타려고 급조된 결말도 부지기수입니다.
20/04/13 13:06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일일연재라는게 되게 큰 페널티인 것 같아요.
소설도 넷플릭스처럼 작품을 완결시켜놓고 한번에 공개할 수 있을 정도의 플랫폼이 등장하길 바래봅니다.
카미트리아
20/04/13 13:31
수정 아이콘
지금도 그렇게 하는건 가능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돈이 안되는게 문제죠...

연참은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쌓여있으면
또 안 보는 청개구리들이 독자들이라..
카미트리아
20/04/13 13:30
수정 아이콘
비교 시점을 언제로 두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예전에도 긴 호흡으로 빌드짜는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그래도 권단위니까 지금보다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요..

호흡이 짧아진 단점이랑 글 솜씨는 나아진 작품이 많은거 비교하면
나쁘게 말해도 동등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그때도 당장 대여권수 안나오면 조기 종결 당하는게
흔하디 흔한 일상이였는데요..
20/04/13 13:36
수정 아이콘
그냥 딱 1편 분량(종이책 10~15페이지)의 퀄리티만 보면 지금이 낫지만, 15-20편(1권) 단위로 놓고 보면 필력이나 소재로는 커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유기적인 호흡을 가져가는게 좋겠지만, 최소한 1권 단위라도 호흡을 가져가는게 글의 퀄리티 면에서 좋지 않나 싶은데 지금은 그 호흡이 너무 짧아요.
카미트리아
20/04/13 13:41
수정 아이콘
편이나 권단위가 아닌 작품 전체로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이야기 완성도는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그때도 좋은 글은 좋았고, 안 좋은 글은 안 좋았어요.

작품 전체가 좋은 경우는 편이나 권으로 좋을테니 빼놓고

안 좋은 경우만 봤을 때,
그 호흡이 조금 더 긴건 의미가 없다 봅니다.

그냥 독자들이 한 호흡에 읽을때 어떤가
다 읽고 나서의 감상이 어떤가 가 중요한데

예전에는 책으로 읽으니 최소 단위가 권이였고
지금은 연재로 읽으니 최소 단위가 편인것 뿐이지
그 사이에 우열은 없다고 봅니다.
20/04/13 13:5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웹연재는 어찌보면 단편소설에 어울릴 호흡을 장편으로 끌고가는 상황이고

기존 권단위 연재는 중편소설에 어울릴 호흡을 장편으로 끌고가는 꼴인데, 어느게 더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저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

아무리 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문학이라지만, 한편에 다 우겨 넣다보니 섬세한 묘사는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는데, 추후에 등장할 복선조차 제대로 못깔고 클리셰를 써서 뭉게는게 일상인걸요.

이런 상황에서 인기 있다고 400편 500편씩 질질 끌다 보면 애초에 작품이 어디로 가는지 독자들은 커녕 작가들도 갈피를 못잡습니다.

시장이 커지고 작가들이 돈을 벌고는 있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 차라리 과거가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미트리아
20/04/13 14: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단권으로 쓰이는 소설이면, 장편이죠.

짧은 호흡을 연결해서 긴 호흡을 만드는 거랑
중간 호흡을 연결해서 긴 호흡을 만드는 거랑

긴 호흡이 잘 나온다면, 둘 다 문제가 없는 거고
둘 다 잘못 나온다면, 둘 다 문제가 있는 거죠.

긴 호흡의 길을 준비해놓고 잘 쓰냐 마냐의 문제지
짧은 호흡이냐 긴 호흡이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편당 연제 때문에 추후에 등장할 복선 조차 제대로 못 깐다고 하셨는데,
예전에도 복선 제대로 까는 작품은 드물 었습니다.
대부분 그냥 클리세로 뭉게고 가거나
이 일을 어떻게 할지는 그때는 몰랐다는 식으로
대놓고 적어놓고도 수습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죠..

400편이면 20권 분량인데..
그 정도 쓰면 권단 연재든 편당 연재든 산으로 가고 있는 중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호흡이 길고 짭아서가 아니라
대부분 이야기를 거기까지 준비 안해놓아서에요.

플롯이랑 소재는 이미 준비 해놓은게 바닥 놨는데
인기는 있고 돈을 벌리니까 억지로 늘이다 보니가 산으로 가는거죠..

묵향/달조/비뢰도 등등등..
권으로 찍어내던 시대에도 그 정도 가서 안 망가진 작품이 더 드물어요.

제가 보는 편당 연재의 단점은
그 짧은 호흡으로 주인공에게 역경을 가하기가 힘들다는 쪽으로 봅니다.
클라이막스를 위해서 에너지를 뭉쳐야 되는 구간이 생기는데
그 구간이 고구마라고 독자들이 싫어하니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근데 그걸 작품의 질적 저하라고는 못하겠습니다.
그걸 안하고도 잘쓴 작품들이 있어서요...
20/04/13 14:11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의 문제는 짧은 호흡의 글을 매일 피드백해서 쓰다보니 더 많이 흔들리는 거죠.

과거 대여소 시절에는 애초에 피드백이 몇권 뒤에 왔습니다.

근데 지금은? 한화 조지면 바로 연독율과 결제로 피드백 오는데 뚝심있게 스토리 전개 못하죠.

제가 요즘은 완결작 위주로 보는 걸로 바꿨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장르 문학이 웹연재로 완전히 이행한 뒤에 제대로 결말까지 가는 작품의 비율이 너무도 줄었다고 느겼기 때문입니다.

초반부 아무리 재밌고 흡입력이 있어도 50편 즈음부터 맛탱이 가는 작품이 대다수에요.

특히 댓글에서 조져지는 반응 나오면 순식간에 떡락해버립니다.

아주 예전 조아라 연재하던 아마추어들이 분탕러 몇명에 글 개박살 나듯이 말이죠.

전 이런 상황이 아주 마음에 안듭니다.

장르 문학 자체가 기존에 비해서 매우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고, 좋은 작품의 절대적인 수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이건 좀 애매할지도)

완결까지 놓고 봤을 떄 비율적으로 좋은 작품이 늘었나?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카미트리아
20/04/13 14:16
수정 아이콘
네야님과 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 부분인 것 같은데...

제 기준에서는 예전에도 똑같았어요..
대여점에서 1,2권 대여 숫자에 따라서 출판사에서 작품을 쥐고 흔들어서
뚝심있게 작품을 못 쓰는건 마찬가지였다는 거죠.
가끔 뚝심있게 쓰는 작가들도 조기 종결 당하거나
걍 뒷권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았고요.

50편이면 예전 기준으로 2권인데..
예전에도 2권 이후로 맛가는 작품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에겐 별반 차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네야님 이야기에 동의하면서 큰 차이인데..
좋은 작품의 절대적인 수가 늘었으니까 만족하는 중입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애초에 장르판이 커진다고 그 비율대로 좋은 작품이 늘꺼라는 기대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쓰레기로 채워질꺼고
다만 볼륨이 커져서 좋은 작품이 약간 더 나올꺼라는 기대였고
그 정도의 기대는 만족해준다고 봅니다.
20/04/13 14:21
수정 아이콘
이게 시기적으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과거에도 웹에 연재되다가 출판되는 작품도 많았습니다.

그런 작품들은 사실 지금 작품들과 크게 차이는 없긴 하죠.

근데 몇몇 중량급 작가들은 굳이 그런식으로 연재하지 않고 바로 서적화를 해서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가 지적하는 건 이 지점입니다.

서적화를 전제로 놓고 쓰여진 글과 웹연재로 나온 글이 가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완결까지 읽었을 때 만족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지금은 거의 모든 작가가 웹연재를 하다보니 과거의 서적화와 호흡이 다르고, 그로 인해서 완결 시의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카미트리아
20/04/13 14:28
수정 아이콘
네야 님//
중량급 작가들 기준이면 또 다른 이야기죠..

전체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고
단지 나누어져서 쓰이고 나온 작품들은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가 만족감에도 큰 영향이 있다는 점 동의 합니다.

다만, 예전에도 그런 작품이 워낙 드물어서 아웃라이어로 두고있어서
장르판 수준 이야기 할때는 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로,
위에 말씀하신 만족도 문제로
판소팬들 중에 상당수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Best중에 꼽는 소설이
[위칼레인] 입니다.

마지막권에서 이야기의 완결성은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Openedge
20/04/13 14:13
수정 아이콘
주인공 파티에 역경이 없으니 뭘해도 긴장감이 없고 무슨 사건이 터져도 잘 넘어가겠지... 싶으니까 중반 넘어가면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카미트리아
20/04/13 14:18
수정 아이콘
주인공 파티에 역경이 없는 것 보다 더 끔찍한게...
복수물이였어요...

개인적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에드몽 당테스의 결혼식부터 신부님을 만나는 장면까지를 잘 못 봅니다.
가끔은 그냥 스킵하고 뒷 부분만 보기도 해요..

그런데 저 부분이 없으면,
몽테크리스토 백작 자체가 무너져요..
그 복수가 흥겹지도 않고,
그 복수가 왜 신이 주신 의무이자 권리인지도 이해가 안되는 거죠...

복수물에서 주인공이 무너지는 건
작품 전체를 움직일 엔진이자 연료인데..
요즘에는 1,2편으로 끝내버리니..ㅠ.ㅠ
20/04/13 14:15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는 현 장르판과 과거 장르판에 대한 비교는 이렇습니다.

볼게 늘었나? yes

100작품을 봤을 떄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늘었나? ....no

20대 때 한달에 판무 최하 100권씩 읽던 시절의 저와

30대 중반 부터 한달에 최하 15만원 가량 웹소설에 결제하는 제가 느끼는 건 이정도입니다.
카미트리아
20/04/13 14:21
수정 아이콘
볼게 늘었나 ? yes

100 작품을 봤을때 끝까지 재미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늘었나? maybe not.

네야님의 저 평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전 애초에 2번을 기대안했고
1번이 늘었으니 이득이다라는 입장인거죠...

용돈의 90%를 웹 소설 결제하는 저도 비슷하게 느낌닙니다.

기대치의 차이 갔네요..
응~아니야
20/04/13 13:40
수정 아이콘
독자가 작가한테 다이렉트로 고료를 지급하니까 피드백이 한편단위로 오는거죠
이전에도 장르소설은 90퍼센트 쓰레기가 가득한 판이어서 딱히 전체 수준이 나빠졌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비교적 투명하게 작가가 벌어먹는 대신 한 편 단위로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오는데 그 피드백을 거치면서도 작품전개가 흔들리느냐 아니냐의 차이죠.
20/04/13 13:5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달에 천편이상 보는데... 요즘은 완결작 아니면 손이 안갑니다.

정상적으로 결말을 내거나 결말까지 가는 작품이 드물어요.
20/04/13 13:59
수정 아이콘
과거에는 기본이 안된 작품이 많았고, 대신 독자에게 흔들리는 경우가 적었지만.

반대로 지금은 기본은 대부분 갖추고 있지만, 결말까지 가고자하는 중심대신 독자의 의견에 부평초 처럼 흔들리는 작품들 뿐인 거 같습니다.

이게 많은 독자들이 원하는 바일테지만,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라고 전 봐요.
고란고란
20/04/13 13:51
수정 아이콘
한 권 전체를 사는 게 아니고, 한 회를 백원에 사서 보는 데다가, 읽는 사람들도 진득하게 기다리지 않아요. 내 돈 내고 고구마 먹을 필요 있냐는 거죠. 사이다 스토리 널렸는데. 그렇게 독자들 성향이 변한 게 큰 거 같아요.
시린비
20/04/13 13:02
수정 아이콘
필자분.. 저도 영도씨 팬이지만 이런데 소환하진 마시지.. ㅠ

킬링타임용 소설이 있고 거기에 맞는 양식이 있을수도 있는거지 괜히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같네요
개중에 재미도있고 내용도 좋은 명작이 나와주면 좋겠다 싶을수도 있지만 결국 그건 그런걸 쓸 사람이 있어야 하는거라
롯데올해는다르다
20/04/13 13:03
수정 아이콘
긴 글도 좋고 명작도 좋지만 저는 죄와 벌, 토지 같은 글들은 아무리 꾹 참고 읽어봐도 어떤 재미나 감동도 못느끼겠더라고요. 일주일 동안 우려낸 맹물보다는 콜라가 맛있음..
미 v.그라시엘
20/04/13 13:0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찍어내는 시장이 부작용이 많을 수 있으나 시장자체는 커졌으니 독자층도 넓어졌고, 그러다보면 정말 웰메이드 소설을 찾는 층도 예전보다는 많아졌으리라 봅니다. 그러다보면 걸작도 하나둘씩 뽑혀나오겠죠. 홍콩영화가 다같이 영웅본색 카피만 찍어내다가도 어느 시점에 이르면 무간도가 튀어나오는 법이니까요.

어 근데 그 뒤로 요즘 홍콩영화는 아...안돼!
20/04/13 13:04
수정 아이콘
5g 시대에 모든 정보들이 영상화되는 이시대에서 텍스트의 질적 저하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대신에 영상의 퀄리티는 올라가고 있죠

그런데 사실 소설의 수준이 떨어졌다 라고 단정지어 말하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점점 간소화되고 압축되는 시점에서 옛날처럼 온갖 미사여구를 곁들인 글이 잘쓴 글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봐요
FRONTIER SETTER
20/04/13 13:10
수정 아이콘
대중 소설은 대중이 즐길 수만 있으면 그만이죠 뭐
아기다리고기다리
20/04/13 13:15
수정 아이콘
작품성 따질거면 순문학 보면 됩니다. 만화책 보면서 인생의 교훈, 철학 이따위거 기대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무슨.. 크크
띵호와
20/04/13 13:16
수정 아이콘
현대 시점에서 과거의 시대가 다른 문학 두 종류를 비교하면서 뭐가 더 낫고 뭐가 더 저질이고를 구분할 수 없듯이,
결국 그 시대의 시스템과 독자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작품이 유행하는거죠.

우리나라 장르문학 초창기 작품은 독자들이 판타지에 익숙하지 않아 순문학의 작법을 빌려야 했지만,
점점 역사도 쌓이고 시장도 커짐에 따라 장르문학만의 작법이 발전한 것뿐입니다.

예전 판타지에 걸작이 많았는데 요즘 판타지는 저질이라고 하는 것은 근체시에 비해 자유시는 품격이 없다고 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20/04/13 13:17
수정 아이콘
하루키 소설도 저런 말 똑같이 들었죠?
20/04/13 13:18
수정 아이콘
독서로서 무언가를 얻고 싶으면 판타지가 아니라 순수 문학에서 찾으면 되죠 고전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영화랑 소설에 무언가 중요한 의미 ? 교훈 ? 같은게 없으면 쓰레기 취급하는 이상한 양반들이 있는거 같은데 의미나 교훈은 있으면 좋은건지 필수인게 아니에요.
20/04/13 13:23
수정 아이콘
전 과거보다 지금이 장르소설이 더 잘 쓰여지고,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 조기종결의 문제
- 대여점 시절 1~2권 찍고 그냥 4권 종결 5권 종결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지금이 낫습니다. 텀이라도 짧거든요.
2. 돈이 됩니다.
- 이게 제일 크죠. 작가들이 이제 돈을 잘 법니다. 대여점시절보다 훨~~~씬 많이 법니다.
어느 시장이든 돈이 몰리면 발전이 이루어지죠.
3. 장르안에서의 다양성
- 과거엔 무협, 판타지, 게임 소설이 주 였다면 이젠 진짜 다양한 주제로 다뤄집니다. 이게 제일 큰 거 같아요
예전에는 무협 or 판타지 이게 끝이였는데 이젠 축구도 하고, 연예인도 하고, 정치도 하고 크크크
띵호와
20/04/13 13: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현재 장르소설 시장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서 굳이 과거의 명작을 까내릴 필요조차 도없죠.
그냥 지금 시장이 훨씬 돈이 되고, 평균이 높으며, 다양합니다.
그 달빛조각사조차 카카오페이지 들어가고 나서의 수익이 훨씬 높았을 정도인걸요.
카미트리아
20/04/13 13:36
수정 아이콘
방송가에서 보조 작가 하시는 분들이
부업으로 장르 글 쓰시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들리더군요..

돈이 된다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전 기준으로 500명 정도 보는 장르 소설이면
책으로 못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유료 조회수 500이면 유료 연재로 완결 가능해요.
(전업은 힘들겠지만요..)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작가분들에게도 독자에게도 지금 시장이 낫습니다.
20/04/13 13:44
수정 아이콘
네 문피아에 방송국놈 이란 작품이 크크크 방송국에서 일하시다가 그만두고 쓰시는 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크크

그리고 다른 작품이지만 전 되게 잼있게 보고 있는데 200편 완결에 완결까지 따라온 독자가 100명이더군요...
고란고란
20/04/13 13:5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다양성이 커진 게 좋더라고요. 아시모프옹이 그랬죠. '과학소설의 99%는 쓰레기다... 그러나 모든 것의 99%도 쓰레기다.' 그리고 독자들도 돈 내고 보는만큼 쓰레기를 참고 보진 않아요. 적어도 자신에게 재미가 있어야 보는 거지. 결국은 재미있는 작품들만 살아남겠죠.
카미트리아
20/04/13 14:10
수정 아이콘
원래 장르판이라는게 걸작이 탄생하면
그걸 마이너 카피한 작품이 시장에 넘쳐나고
그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거 골라 보다가
다시 걸작이 하나 튀어나오고 이걸 반복하는 거죠..

다음 걸작이 나올 때까지 시장이 버텨주냐가
그 장르판이 살아나느냐 마냐를 가른다고 보는데..

지금 웹소설은 충분히 버텨줄수 있는 상황이죠..
나코나코담담
20/04/13 14:56
수정 아이콘
하긴 소재 쓰는 범위 차이가 엄청나네요. 요즘은 주인공 직업도 다양하고. 요즘 판소 권 단위로 과거 연재해도 당시 독자들에게 엄청 자극적일 거 같아서 살아남는 것도 요즘 판소가 아닐까 싶네요.
cienbuss
20/04/13 21:15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PC통신시절에 비해 고점이 낮아졌다고 주장한다면 퓨전보다 '국산 정통판타지'나 무협팬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적어도 2000년대 대여점 시절보다는 나아졌다고 봅니다.

일단 시장이 커지니 답이 없는 소설들도 더 보이지만, 평균은 올라갔다고 보는데. 대표적으로 대역물이나 현대물의 경우 태클 때문에 고증관련 조사는 더 하는 게 보여요. 그리고 시장이 커지다보니 마이너 장르 중에서도 수작은 구매수 1000~2000대 정도 유지하면서 팔긴 팝니다. 그리고 규모 덕에 트렌드에 역행 하는 수작들도 종종 나오고요. 매번 언급되는 작품이지만 납골당의 어린왕자 정도면 필력이나 주제의식도 충실하고 소재도 마이너한 편이라고 봅니다. 물론 납골당은 시작은 노블이고 편당결제로 시작했으면 구매수 증가가 좀 더 늦었을 가능성은 있찌만.

적어도 작가들이 더 벌게 됐고 독자들도 더 저렴하고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측면은 부정 할 수 없죠. 대여점이랑 편당결제 비교하면 편당결제가 비싼데, 단행본 대여까지 기다리면 대여점과 같은 가격에 더 편하게 볼 수 있고. 편당결제도 도서정가제 확대로 할인률 몇 차례 깎이기 전에는 생각보다 이벤트 많이 해서 저렴하게 볼 수도 있었죠. 지금은 전만큼은 아니지만.
유료도로당
20/04/13 13:25
수정 아이콘
역시 이영도를 까고싶어도 눈마새는 못 까는군요..크크
근데 드래곤라자도 함부로 까일 작품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초의인간
20/04/13 13:30
수정 아이콘
각자의 영역이 있는거죠.
분식집 먹자골목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없다고 한탄하면 되나요..
잉차잉차
20/04/13 13:31
수정 아이콘
유게에 있어서 정말 유머로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굉장히 좁은 시야로 쓴 글이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국산 무협은 (이미 김용에 길들여져 버려서) 굉장히 별로라고 느끼는데 그렇다고 국내 작가들이 저질이란 생각은 전혀 안하거든요.
그냥 제 취향이 안 맞다고 생각하지.

여담이지만 이영도님 작품도 굉장히 좋아하긴 하는데, 드래곤 라자나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보이는 철학적인 고찰(?)은 영 못 봐주겠더군요.
그런거 없는 순수 이야기꾼 이영도가 더 좋습니다.
응~아니야
20/04/13 1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치우천왕기를 좋은 예로 극찬을 하는 칼럼 수준이...
뭐 저도 치우천왕기를 재밌게 보긴 했지만, 자료 조사했다고 해놓고 환빠 소설을 만들었으면 완결이라도 깔끔하게 지어야죠.
키르히아이스
20/04/13 13:36
수정 아이콘
예시가 치우천황기라니
본인글이 본인주장을 반박하는 수준이네요
조사를 아무리 많이 하면 뭐합니까 결과물이 그모양이라면 크크
20/04/13 13:36
수정 아이콘
대중영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본 유입 됐고 소비층도 늘어났는데 질이 하락했다? 전 이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은 몰라도 시장은 멍청하지 않아요.
첫걸음
20/04/13 13:41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전에 환생기, 이계여행기 등의 소설이 마구 쏟아져 나올때 그런생각은 잠시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기가 있어서 지금의 돈이 되는 시기가 된거고
요즘 돈이 되기때문에 정말 다양한 장르 다양한 내용이 나와서 호황이고 그에 따라 질 높은 작품도 나올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20/04/13 13:53
수정 아이콘
요즘 재미있게 본 작품 추천해주세요.

전 재벌집막내아들, 탑매, 포텐, 마행처우역거 정도네요 크크
카미트리아
20/04/13 14:08
수정 아이콘
김군0619님 스포츠물들 좋아하고요.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
막장드라마의 제왕
핵인싸 이계 모험기
사상 최강의 데릴사위.
괴담동

선작하고 보는 건 훨신 많지만,
연재 되면 바로 바로 보는건 이 정도 같네요.
푸른호박
20/04/13 15:42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질문입니다만, 포텐 추천하실만 한가요? 읽을 작품 찾는 중이라서요.
템빨 두번사는 랭커 갑질하는 영주님 등등 읽고 있어요.
20/04/13 15:48
수정 아이콘
포텐 작가의 약점은 연중입니다 크크 초반에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읽는걸 추천드립니다만..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대체로 평은 좋습니다.
푸른호박
20/04/13 15: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도전해 볼게요 ^^
루트에리노
20/04/13 13:53
수정 아이콘
15년 전 얘기니까요. 지금하곤 또 많이 다른 상황이죠.
근데 여기 닉네임 수상한 분들 많이 보이는군요 크크크크
바람의바람
20/04/13 13:58
수정 아이콘
뭔가 글이 이상하다 했는데 04년 글이군요
프레이야
20/04/13 14:01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감동, 철학, 교훈을 바라고 보는 장르가 아닌걸요.
질이 하락한게 아니라 원래 그런 걸 기대하고 보는 곳입니다.
20/04/13 14:02
수정 아이콘
04년 글이 지금 소환된게 개그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평균시장상황은 04년이나 20년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장파이는 비교가 안되죠.
Openedge
20/04/13 14:10
수정 아이콘
요즘 카르세아린 개정판에서 아무 사전정보 없이 들어온 요즘 소설 보던 애들이 쓰는 댓글들 보고 참 많이들 바뀌었구나 싶어요. 예전엔 가스터네 애들이 그래도 나름 인기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주인공에 반하는 짜증나는 애들일 뿐... 맨날 쟤네들 죽여라 죽여라가 댓글에 붙어요
카미트리아
20/04/13 14:21
수정 아이콘
히전죽인 세상이죠..

+ 저는 카르세아린 보던 그 시절에도 개네들 죽이고 싶었어요..
20/04/13 14:24
수정 아이콘
리얼타임으로 보던 사람들도 대부분 가스터 일당 뒤지는 꼴 보려고 봤을 겁니다.

문제는 안뒤지고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아서 후속작에서까지 나와서 뒷골잡게 했죠.
머나먼조상
20/04/13 15:09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마이너 취향이 아닌이상 가스터 일당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을거같은데요 크크
Openedge
20/04/13 21:09
수정 아이콘
가스터 인기투표 2위에 빛나죠 크크크
다리우스는 제국 가기전까지는 땅만 파니까 인기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플루토와 가스터 인기가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인물들의재구성
20/04/13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옛날이 좋았지 하는 글보면 이해 안가요. 대여점 시절에 정말 볼거 없었고요 조기종결도 지금보다 훨씬 쉽게 당했습니다.
이영도 전민희 때문에 추억보정이 너무 들어간거 같음.. 그시절 글쓰던 작가들 지금도 대부분 웹소 연재하고 있습니다. 돈도 더 많이벌고요
뻐꾸기둘
20/04/13 14:35
수정 아이콘
질적으로 떨어졌다는 생각은 안 하는데 잘 팔리는 글이나 평이 좋은 작품들의 성격이 좀 많이 달라지긴 했죠.

예전엔 주인공이 초반부에 고난에 빠지고 이걸 여러 요소(운/노력/재능 등등)를 통해 극복한 후 먼치킨이 되는 전개였다면 요즘은 그냥 1화부터 별다른 이유없이 쎕니다. 그래서 거기에 설득력을 쉽게 가져다 붙이다 보니 회귀/환생트럭/시스템을 기본으로 달고 나오고. 재능빨 정도는 요즘 웹소 주인공들 사이에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

이런게 영 취향에 안 맞더군요. 그래서 그런 요소는 피해서 읽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작품풀도 적고 당연히 잘 쓴 작품도 많지 않고...
카미트리아
20/04/13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전에는 성장형 주인공이 였다라기 보다는
원래 두가지가 공존하다가 지금은 전자가 확 줄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시 로우파워물을 비롯해서 다시 야금 야금 늘고 있고요

예전에도 가즈나이크를 비롯한 먼치킨 물이 많았고
환생 트럭은 워낙 초기 부터 운전해서
이제는 그것도 귀찮다고 스킵하는 시대가 되었고요..
20/04/13 15:14
수정 아이콘
그럼 외국의 판타지 소설은 다른가요?
나오는 소설마다 창의적이며, 폭력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신선한 세계관을 들고 발퀄로 연재하는 작가도 있고
기존의 세계관 안에서 재미있게 연재하는 작가도 있고

유행하는 장르가 있으면 카피하는거야 일상 다반사가 됬지만
쉽게 글쓰기에 다가갈수 있어서인지 별처럼 반짝이는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만약 스포츠 선수가 판타지소설의 작가처럼 많아 졌다면
해당 스포츠의 인재풀이 넓어졌다며 좋아하잖아요?
슈퍼스타는 하나도 없고 쓰레기 선수만 많다고 비판하실 겁니까?

이상 조아라 결제 4년, 리디북스 6만권 이상 결제한 소심한 독자의 생각입니다.
20/04/13 15:23
수정 아이콘
홍길동과 구운몽의 나라죠. 근본은 어디 안감
카미트리아
20/04/13 15:32
수정 아이콘
출생의 비밀, 조폭, 먼치킨
이계진입, 먼치킨, 하렘, 아씨발꿈...

망나니랑 시스템이 없네요...
폰독수리
20/04/13 16: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차피 좋은 작품은 예나지금이나 적었죠. 마공서로 불리던 옛날 장르소설이나 지금 웹소설이나 조잡한건 똑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낫죠.
다만 최근 인기있는 작품이다 하면 전부다 현재 장르문학 트렌드 따라 일일드라마 식이니 저점이 높아진만큼 고점 낮아진건 확실해보입니다.

본문의 주장도 어느정도는 동의가 되는게...치우천왕기, 환빠인건 둘째치고 결국 개판치긴했지만 최소한 시작할때만큼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해보이거든요? 3작품 내놓고 도망간 한백무림서 시리즈도 그렇고 최소한 시작할때만큼이라도 공 엄청 들인 티가 나는 작품들이 있긴했는데 요새는 트렌드때문에 그럴수 있는 포텐이 있는 어딘가의 작가들도 굳이 그럴 필요를 안느끼고 일일드라마 쓰겠죠. 개인적으론 불만족스럽지만 뭐 제가 그 사람들 먹고살돈 줄수있는 것도 아니니 어쩔수없이 이영도 전민희 신작이나 기다릴 수 밖에요.
20/04/13 18:03
수정 아이콘
이영도, 전민희 님이 책좀 하나 더 써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예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쓰신 분 정도면 꽤 괜찮았는데.. 그 분은 전업 작가를 안하시더라구요.
글의 수준 문제는 글쎄요.. 이 이야기는 계속 반복되는 것 같은데.. 글 전체의 수준은 요사이가 좀 좋아진것 같은데, 대작은 안나오는게 문제가 되네요.
잠만보
20/04/13 22:29
수정 아이콘
이영도 작가는 단편은 텀이 길지만 꾸준히 내고 있고

전민희 작가는 맛이간지 오래고

옥스타칼니스 작가는 잘나가는 의사라서 글 쓸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
20/04/14 00:27
수정 아이콘
글 연식이 오래되 보이더니 역시나네요
치우천왕기 엔딩까지 안보고 쓴글로 예상되네요

최근몇년나온 정통?판타지 중에는 아래정도가
퀄리티나 재미 둘 다 만족할만한듯합니다.


해골병사는던전을지키지못했다
무한의마법사
킬더드래곤
위저드스톤
바바리안퀘스트

그밖에 킬링용 소설들은요즘 차고넘치죠
선협 현판 게임 레이드 회귀 요리 연예 스포츠 법 의학 등등
나올수잇는 모든 소재들이 나오고있어요 .

옥석만 잘가리면 볼만한작품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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