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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15 17:19:24 |
Name |
orbef |
Subject |
[유머] 이런 발칙한 놈 |
이건 그냥 100% 제 경험담입니다. 그것도 오늘요.
5살박이 아들놈이 오늘 스타워즈를 봤습니다.
당연히 어린 마음에 거의 광분하더군요.
그러더니 예전에 사줬던 반짝이는 손방망이 ( 원래 '빛' 체험용 과학 키트에 딸려있는건데 이거만 좋아합니다 )를 들고나와서 광선검이라고 하더군요.
뭐 여기까진 평범합니다.
근데, '아.. 이거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랑 칼땡땡해야하는데' 그러더니, '아빠 이거 하나 사줄까?' 그럽디다.
( 미국사는 관계로,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이놈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합니다. 그래서 한글 공부는 강제로는 시키지 않고, 대신에 글자공부 몇번 하면 장난감 하나 사주는 식으로 꼬시고 있죠. )
'그래 하나 사줘'
'알았어 좀만 기다려'
하더니 방으로 들어가서 종이랑 볼펜을 들고 나오더군요. 이놈 이젠 제법 룰을 아는걸? 하고 감탄하고 있는 와중에 이놈은 글자를 몇개 쓰더니 읽진 않고 절 빤히 바라보는 겁니다.
'아빠 빨리 읽어. 읽어야 공부가 돼'
'??'
'빨리 공부해야 내가 장난감을 사주지'
'!$#%#$%@!@#$'
'아이참 빨리 하라니까!'
'어 그래 미안. 아에이오우'
'응 잘하네. 그럼 내가 주말에 장난감 사줄께 같이 칼땡땡하자?'
이런 발칙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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