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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 18:18
사회를 유지하려면 결혼이 필요하긴 하죠. 그 사회의 덕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결혼을 회피하는 것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그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하는거죠. 저는 결혼해서 행복합니다.진짜라구요.
20/04/03 19:36
사실 결혼출산이 사회에 대한 기여인건 팩트죠. 부모님에 대한 심정적인 위로와 보상인것도 사실이고요.
본문의 어른들이야 완전 무논리지만, 더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아마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내가 너를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결혼,출산을 안 해주면 나는 섭섭하다]
20/04/03 18:52
미생 시즌2에서 봤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부모는 계속 평범하게 살아라, 평범하게 살아라, 평범하게 살아라 라고 말은 하는데, 요즘 시대에 평범하게 사는 건 굉장히 어려운 허들이라는 소회였습니다. 굉장히 공감했던 내용이었어요. 저는 이미 결혼, 출산, 육아 트리를 타고 있어 그렇겠지만, 요즘 세상에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는 어르신들이 아직 많아요.
예전에 자신이 살았던 까마득한 과거의 경험만을 근거로 결혼을 종용하고 요즘 것들 쯧쯧 하시는 상꼰대 어르신에게 대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30대 초반에 사우디 다녀오셔서 서울에 전세집 마련하신 분이었는데, '어르신 세대는 몇 년 사우디 다녀오면 서울에 전세집 마련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요즘 청년들에게 3년 사우디 건설현장 다녀오면 서울에 전세집 마련할 돈 벌 수 있다고 하면 줄을 설 걸요? 아니, 사우디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그런 회사 들어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시대입니다. 블라블라...' 어찌보면 굉장히 무례한 언사였고, 빈틈 많은 논리였지만 속은 시원했습니다. 덕분에 같이 술 드시던 아버지께 나중에 무진장 혼자긴 했지만. 크크.
20/04/03 19:23
전 제 연봉 1억 안되면 결혼 안할껍니다..
돈이 중요한건 아닌데.. 여가 생활이나, 사고 싶은거 못 사고 그러면.. 제가 못 버틸 것 같아요. ㅜㅜ
20/04/03 19:30
저는 무조건 결혼하고 애낳을 생각이라 뭐....
애 키울 형편 안돼도 걍 낳아서 키울겁니다. 6.25때도 자식 낳아 길렀는데 그때 부모들이 자식한테 죄진거 아니잖아요. 교육만 올바르게 시켜주고 먹고살 능력만 갖춰 줄수 있으면, 물질적으로 좀 부족해도 낳아 기르죠 뭐. 전 늙어서 혼자살 자신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자식들 얼굴 보는 삶 살고싶네요.
20/04/03 19:53
근데 자식이 있어도 외롭다는 사람도 많고...
1년에 한번도 볼까말까한 자식도 많고... '외롭지 않으려고 자식 낳는다'라는 건 사실 노키즈 커플에게는 와닿는 구호는 아니긴해요. 실제로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워낙 많아서. 사실 자식을 낳는거에 어떤 목적성자체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는 안 낳을 생각이고요 크크
20/04/03 20:02
저는 제 성격을 알아서... 제가 결혼하고 자식이라도 낳으면 늘그막에 덜 외로울 확률이 10%라도 있는데, 자식 안 낳으면 무조건 외로울거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자식 낳는거에 목적성이 있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늙어서 안 외로울려고 자식 낳았다는 생각은 애 낳고 키우면서 잊어버릴 거거든요. 어디까지나 미래의 저에게 확률적으로 나은 걸 주고 싶은거지, 자식에게 뭔가를 요구할 생각은 없어요.
20/04/03 22:41
자식있어도 외롭다는 얘기는,
결혼해봐라 그래도 외롭다.. 연애해봐라 그래도 외롭다.. 직장다녀봐라 그래도 돈 없다.. 대학다녀봐라 고졸과 별반 다르지 않다.. 류의 해보니 별거아니라는 수많은 푸념 중에 하나입니다. 안할꺼면 본인의 가치관대로 안하면 됩니다. 굳이 저런 류의 이야기를 참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리 이야기하는 사람은 뭐든 저리 얘기하거든요. 저는 자녀가 있다면 몸이 힘들고 귀찮은 일이 생길지언정 외롭진 않다고 자신합니다. 사춘기 자녀를 가진 부모, 특히 아빠라면 사춘기 이전에 얼마나 시간을 함께 했는지, 출가 이후에 자주 오지 않는 자녀라면 살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의 이야기를 해봐야합니다. 세상에 결론만 존재하는 이야기는 없어요.
20/04/03 19:31
굳이 결혼만이 아니라 대부분 문제에 있어서 세대차이가 심하게 나는거죠
전 그냥 하하하 네네 만 합니다 진지해지면 쉐도우 복싱하는 겁니다 그 쪽도 진지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거든요
20/04/03 19:48
이기주의가 나쁜건 아닌데, 발끈 하시는 분들이 크크. 뭐 인터뷰 하신 분들 생각은 이해는 합니다.
인생이 게임이라면.. 저 분들은 결혼이란 (필수)확장팩이고 요즘 세대 사람들에겐 DLC 정도니까요. 전 어려운 게임에 도전하는걸 좋아해서 결혼, 육아 DLC를 다 플레이 하고싶습니다만.... 짝이 없네요. 쩝.
20/04/03 20:02
지금 환경이 결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는 말을 못하겠네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하는것들이 다 고생이죠. 그런데 고생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마음도 알수 없겠죠.... 알아서 뭐해요? 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20/04/03 20:26
요즘은 다 초탈하고, "저랑 결혼해주겠다는 여자분이 안나타나서 결혼을 못합니다."라고 합니다.
물론 그러면 니가 눈이 너무 높은거 아니냐고 하시죠. 그럼 아웃사이더에 빙의해서 "아니 나는 키도 안크고 인물도 별로에 벌어놓은 돈도 없고 좋은 학교 나온것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데다가 부모님이 대학교수도 아니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는데 세상 무슨 여자가 저한테 시집오겠다고 하겠습니까?" 라고...
20/04/03 20:34
여자친구 있는데 결혼을 안하는걸 못받아들이시는데...
애초에 여친 있다고 안했어야하는데 결혼도 안하고 여친도 없는걸 너무 걱정하셔서 호의로 알려드렸더니... 다만 못받아들이는것과는 별개로 제 인생에 간섭은 안하세요.
20/04/03 21:10
그 이유 때문이라면 자식이 훨씬 더 가치 있을거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아내는 결국 남인데 자식은 아니거든요.
남이랑 가족이 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내 자식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희생하고 사는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되는거 같아요.
20/04/03 21:14
제가 39살에 결혼 했는데 어디서도 저런 얘기는 안들어 봤네요. 어르신들이라고 다 저런건 아닌데..
그리고 결혼이야 자기 선택인데 전 그닥 외로움 안타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도 30후반되고 주변에 다 결혼하니까 놀 사람도 없고 어쩌다 놀아도 재미도 없고 혼자 반길 사람 없는 집에 가는길이 쓸쓸 하더라구요.
20/04/03 21:32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고 케바케입니다 자신만의 인생관을 가지고 자기 삶이나 열심히 살면 되는겁니다. 자기한테 정답인 것이 남한테는 오답일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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