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온천 목욕탕
군마 현에 소재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 온천호텔 이야기.
그 호텔의 거대 목욕탕에 들어가면 큰 인공폭포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대량의 따뜻한 물이 욕조로 뿜어져
나온다. 정말로 장관이었으므로 나는,
「굉장하구나! 온천은 정말로 이렇게 따뜻한 물이 솟아나오는 거구나」하고 새삼 감탄했다. 당연히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는만큼 배수구에서는 또 더운 물이 흘러나간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내 피카츄 타올이 배수구 안으로 빨려 들여가버렸다
「아까워!」
하고 생각한 것도 잠시, 내 타올은 인공폭포로부터 나타났다.
2.지하실의 문
안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게 "결코 지하실의 문을 열어선 안 된다" 라고 철저히 주의를 받아왔다.
「열면 끝, 더이상 아빠 엄마와 만날 수 없게 된다」라며 몇 번이나 다짐을 받았던 것이다.
'부모님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은 싫어'
안나는 부모님의 명령을 충실히 지켰고, 지하실의 문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안나의 마음 속에서는
문을 열고 싶다는 욕망이 해마다 커져만 갔다.
그리고 안나가 12살 되던 생일 날- 부모님이 선물을 사러 나가신 동안, 안나는 지하실 문을 열어 버렸다.
그리고 안나는, 정말로 부모님과 영영 떨어지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신문, 톱 뉴스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12년간 지하실에 감금되었던 소녀, 구출되다」
3.KOREA, COREA
한국에서 국명의 알파벳 표기를 Korea가 아닌 Corea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K는 일본의 J보다 늦잖아!」
「사실 원래는 COREA였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이 C에서 K로 바꾼 것이라구」
「정말, 상식 이하의 정신나간 놈들이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확인되지 않은 소문를 가지고 아우성치고 있자, 한 상냥한 중국인이 나타나 그들을
점잖게 타일렀다.
「자, 일단 침착하세요. 그러나 일본 놈들이 못된 놈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여러분 편입니다.
협력하겠습니다」
「정말입니까!?」
「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K에서 C로 바꿔드리겠습니다」
4.반장
중학교 시절 학기 초, 반에서 학급 위원을 뽑게 되었다. 그러나 슬슬 그 맘 또래의 녀석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하는 일 많고 돌아오는 것 없는 반장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후보로 자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하필 내가 반장이 되어버렸다.
그 후 나는 반장이라는 역할 때문에 곧잘 늦게까지 학교에 남거나, H.R시간에 앞에 나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쯤 지났을 무렵, 조례시간이라 강당에서 학생들을 나란히 줄 세우게 된 나는
우리 반 맨 앞에서 모두가 똑바로 줄을 섰는가를 확인했다. 그후 자리에 앉아 조례를 하게 되었는데(역주:우리의 경우 조례시간 등에는 거의 반드시 서서 조례를 하지만, 일본의 경우 빈혈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바닥에 앉아 조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그때는 '체육앉기', '체조앉기'라는 이름의특별한 자세로 앉는 것이 기본인데,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꺾어접은 다리를 양팔로 감싸앉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 때 세계가 바뀌었다.
그것은 굉장한 광경이었다.
앉아있는 여학생들의 팬티가 훤히 들여다보였던 것이다. 나는 서서히 팽창하는 거시기를 필사적으로 진정시키며
눈 앞에 줄지어 앉아있는 팬티의 무리를 응시했다. 언제나 조용한 아카기쨩, 활발하고 숏컷이 어울리는 다케시타
쨩, 반에서 처음으로 처녀를 버린 타키노쨩 등등 한 사람 한 사람의 팬티를 지그시 음미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의 때가 왔다.
얼굴도 엄청 귀엽고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에 성격까지 좋아 대인기였던 이와사키 쨩의 팬티를 유린할 때가
왔던 것이다. 나는 우등생 이와사키의 팬티는 하얀 색일 것을 속으로 확신했다. 다른 여자애들의 팬티도 거의
흰 색이었으며, 그것은 제일 막나가는 다키노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니 이와사키의 팬티는 아마 흰 색을
뛰어넘어 순백, 천사같이 맑고 깨끗한, 순백색일 것이 틀림없었다.
눈 앞에 펼쳐진 흰 색의 육림을 밀어 헤치며 겨우 도착한 이와사키씨의 팬티는 뜻밖에, 정말 뜻밖에 검은색
이었다. 기대를 배신당했다. 그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블랙 팬티의 검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나. 그러나
다시 한번 지그시 바라보았을 때 나는 깨달았다.
…아니야. 저건 팬티가 아니다. …부루마다!
이와사키는 나에게 팬티가 보여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측, 순백의 팬티 위에 부루마를 껴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득 이와사키는 나를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그러나…총명한 이와사키도
예측하지 못한, 중대한 계산착오가 여기 하나 있었다.
나는 부루마로도 꼴리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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