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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9 02:25
첨병 분대였는데 편하긴 편합니다. 일단 행군속도를 내 발에 맞출 수 있어서. 언덕 올라갈 때 느려지고 내려올 때 빨라지는게 자연스러운건데 첨병이 언덕 내려갈 때 빨라지는걸 뒤에 오는 사람들은 간격 안벌어지게 언덕 올라가면서 속도를 올려야하죠. 억지로 간격 안맞추면 되지만 그게 안되는 곳이 또 군대라
19/11/09 02:29
전 포병출신이라 1년에 행군 딱 2번 했습니다. 혹한기 행군과 유격행군. 짬 차면서 군장도 요령껏 가라로 싸고 전투화도 간부전용으로 나온걸 구해서 신다보니 10시간 행군쯤은 쉽더군요. 맨 뒤에서 1호차가 틀어주는 신나는 노래 따라부르면서 오징어 뜯고 프링글스 까먹으며 가니 어디 소풍 나갔다 오는 기분으로 다녀왔었습니다 크크크
19/11/09 11:35
이건 실제로 장거리 행군 해보신 적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맨 앞이 제일 쉽습니다. rubber band effect라고 해서 뒤로 갈수록 간격이 벌어지기 때문에 뒷쪽에서는 계속 뛰다 서다 뛰다 서다 반복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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