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7/01/24 12:03:17
Name 백야
Subject [유머] 삼국지 인물 이모저모



1. 하후연을 두번 죽이는 유비

魏略曰:淵雖為都督,劉備憚郃而易淵。及殺淵,備曰:『當得其魁,用此何為邪!』

위략에 이르길 : 하후연은 비록 도독이 되었으나, 유비는 장합을 꺼려하고 하후연을 쉽게 여겼다. 하후연을 죽이자, 유비가 말하길 '응당 우두머리를 잡아야지,  이건 어디다 쓰란 말이냐!'

<장합전 註>




2. 솔직한 조조씨

〔 一 〕   魏 略 曰 : 初 , 卞 后 弟 秉 , 當建 安 時 得 為 別 部 司 馬 , 后 常 對 太 祖 怨 言 , 太 祖 答 言 : 「但 得 與 我 作 婦 弟 , 不 為 多 邪 ? 」 后 又 欲 太 祖 給 其 錢 帛 ,太 祖 又 曰 : 「 但 汝 盜 與 , 不 為 足 邪 ? 」 故 訖 太 祖 世 , 秉官 不 移 , 財 亦 不 益 。

위략에 이르길 : 일찌기, 변황후의 동생 변병은, 건안 연간이 되어서야 별부사마가 되었는데, 변황후가 항상 태조에게 (그의 벼슬이 낮다고) 원망하는 말을 하자, 태조가 답하길 '단지 (니가) 나랑 얽혀서 처남이 된 건데, (오히려) 많은게 아니냐?'

변황후가 태조에게 그에게 돈과 비단을 (더) 내려주길 원하자, 태조가 또 말하길 '단지 니가 훔쳐다가 주는 것일 뿐인데, (그래도) 모자라냐?' 그리하여 태조의 치세가 끝날 때까지 변병의 관직은 변함이 없었고, 재산 또한 늘지 않았다.

<무선변황후전 註>



3. 뻘쭘한 제갈량

諸葛亮,定黔中,從青石祠過,遂抽刀刺山,投刀不拔而去,行人莫測。

제갈량이 검중을 평정할 때, 청석사를 지나다가, 칼을 뽑아 산을 찔렀는데, 칼이 빠지지 않아 가버렸고, 지나던 사람이 찾을 수가 없었다.



4. 아비보다 더한 제갈각

吳 錄 曰 : 恪 長 七 尺 六 寸 , 少鬚 眉 , 折 頞 廣 額 , 大 口 高 聲 。

오록에 이르길 : 제갈각(제갈근의 아들)은 키가 7척 6촌이고, 수염과 눈썹이 적었고, 코는 꺾여있는데다가 이마는 넓었으며, 입은 크고 목소리는 높았다.



5. 조조에게 면박 당하는 여포

[주 : 『영웅기』에 이르길 「여포가 태조(조조)에게 이르길 “이 여포는 여러 장수들을 대우함이 후덕했는데, 여러 장수들이 위급해지자 모두 나를 배반했던 것 뿐입니다!” 라 했다. 태조가 “경이 아내를 배반하고, 여러 장수들의 부인을 사랑하였는데, 무엇이 후덕하단 말인가?” 라 하니, 여포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여포전배주>




6. 제갈량의 칭찬에 기뻐하는 관우

선주가 서쪽으로 익주(益州) 원정길에 올랐을 때, 관우에게 형주(荊州)를 맡아 지키도록 하였다. 마초(馬超)가 선주에게로 투항하여 왔다는 소식을 듣자, 일찌기 그와 교류하며 지냈던 사람이 없었던 까닭에 관우는 제갈량(諸葛亮)에게 글을 써 보내 마초의 인물됨과 재주가 누구와 비교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제갈량은 관우의 오만함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곧 답장을 보내"마맹기(馬孟起)는 문무(文武)를 겸비했고 그 능력은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일세의 호걸로써, 경포( 布)·팽월(彭越)과 같은 무리일 것이니 마땅히 익덕(益德)과 나란히 앞섬을 다툴 수 있을 것 이고, 미염공(美髥公)의 절륜(絶倫)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오."라고 했다.

관우는 수염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제갈량은 옛날부터 그를 '염(髥)'이라 했다. 관우는 서신(書信)을 살펴보더니 크게 기뻐하며 이를 빈객(賓客)들에게 보여 주었다.

->제갈량이 관우를 칭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자 관우가 '얘들아 이것봐라~ 갈량이가 나한테 이런 것도 보낸다. 낄낄낄'하면서 자랑했단 이야기.







7. 다이어트를 권유받는 조진


質別傳曰:帝嘗召質及曹休歡會,命郭后出見質等.帝曰:「卿仰諦視之.」其至親如此.質黃初五年朝京師,詔上將軍及特進以下皆會質所,大官給供具.酒酣,質欲盡歡.時上將軍曹真性肥,中領軍朱鑠性瘦,質召優,使說肥瘦.真負貴,恥見戲,怒謂質曰:「卿欲以部曲將遇我邪?」驃騎將軍曹洪﹑輕車將軍王忠言:「將軍必欲使上將軍服肥,即自宜為瘦.」真愈恚,拔刀瞋目,言:「俳敢輕脫,吾斬爾.」遂罵坐.質案劍曰:「曹子丹,汝非屠几上肉,吳質吞爾不搖喉,咀爾不搖牙,何敢恃勢驕邪?」鑠因起曰:「陛下使吾等來樂卿耳,乃至此邪!」質顧叱之曰:「朱鑠,敢壞坐!」諸將軍皆還坐.鑠性急,愈恚,還拔劍斬地.遂便罷也.

오질 별전에 따르면 : 제(조비)는 일찌기 오질 및 조휴를 불러 연회를 즐기면서, 곽황후에게 나와 오질 등을 보도록 명령했다. 문제가 말하길 '그대는 이들을 우러러 보도록 하시오' 그의 지극한 친함이 이와 같았다.

오질이 황초 5년 경사에 입조했을 때, 조서를 내려 상장군 및 특진 이하 모두를 오질이 있는 곳에서 연회를 열도록 하면서, 크게 관에서 물품을 대어주었다.

술자리가 한참 벌어지자, 오질은 갈때까지 가면서 놀아보려고 했는데, 이때 상장군 조진은 뚱뚱했고, 중령군 주삭은 삐쩍 말랐기에, 오질은 광대를 불러 살찐 것과 마른 것의 썰을 풀도록 하였다.조진은 귀한 신분이었는데, 희롱하는 것을 보고 부끄러운 나머지, 화를 내며 오질에게 말하길 '경은 부곡장으로써 나를 대우하려는 것인가?' 표기장군 조홍, 경거장군 왕충 등이 말하길 '장군께선 상장군으로 하여금 살찐 것을 다스리도록 하시려는 것이니, 스스로 살을 빼셔야 겠습니다.'


조진이 더욱 화를 내며 칼을 뽑아 눈을 부릅뜨고 말하길 '광대가 감히 경솔하게 굴다니, 내가 널 베어버리겠다' 그러면서 좌중을 욕했다. 오질이 칼을 만지며 말하길 '조자단, 너는 상 위의 고기도 베지 못하는구나. 오질은 너를 삼키며 목을 떨지도 않고, 너를 씹으며 이빨이 흔들리지도 않을테건만, 어찌 감히 세를 믿고 교만하게 군단 말이냐?'


주삭이 이로인해 일어나 말하길 '폐하는 우리들로 하여금 와서 경을 즐겁게 해주라고 하셨을 뿐인데, 어찌 이리 할 수가 있단 말이오!' 오질이 돌아보며 주삭을 꾸짖으며 말하길 '주삭, 감히 자리를 파하려 하다니!' 뭇 장군들이 모두 좌석으로 돌아가 앉았다. 주삭은 성미가 급했고, 더욱 화가 나서, 돌아가 검을 뽑아 땅을 찍었다. 그리하여 곧 자리가 깨졌다.  



요약하자면,

오질 : 조진님 살 좀 빼셈.

조진 : 뭐임뫄?!

조홍,왕충 : 맞아요. 살 빼셈.

주삭 : 아나 술 먹을 분위기가 아니고만.




출처는 디씨 삼갤 '삼갤''찌''질이삼국지빠'님과 noodles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y There
07/01/24 12:06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요즘 다시 삼국지10을 하고 있는데..
단양적성비
07/01/24 12:11
수정 아이콘
갈량이.. 낄낄낄
잃어버린기억
07/01/24 12:16
수정 아이콘
진짜 '전'들 읽어보면 흥미로운게 많더라구요.흐흐
될대로되라
07/01/24 12:42
수정 아이콘
혹시 제갈량이 멀린?
KnightBaran.K
07/01/24 12:54
수정 아이콘
아 놔 하후연이 저렇게 무시당하다니 안습. ㅠㅠ
고민하는프로
07/01/24 13:47
수정 아이콘
4.이해가잘안가는데요? 그냥그렇다는건가요?
07/01/24 13:50
수정 아이콘
그냥 그렇다는거죠 뭐.ㅡㅡ)a 아버지인 제갈근이 얼굴이 길어서 놀림을 당했는데 그 아들 제갈각은 더 심하다더라~ 하는 이야기. 제갈각이 외모 이야기로 발끈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그건 좀 길어서 안올렸습니다.
마린은 야마토
07/01/24 14:04
수정 아이콘
관우는 저 끝깐데 모르는 성격은........
고민하는프로
07/01/24 14:06
수정 아이콘
아그런거군요 감사합니다 ^^
제갈근 얼굴이 비호감이였다. 코에이 겜만보면 당체알수없는그런..
마린은 야마토
07/01/24 14:17
수정 아이콘
얼굴이 비호감이 아니라 손권이 제갈근 얼굴이 길다고 노새라고 놀렸는데 제갈각은 그보다 더했다 뭐 그런거죠

손권이 노새를 한마리 끌어다가 노새 몸에 제갈자유(자유는 제갈근의 자)라고 쓰고 막 웃는데 여섯 살 먹은 제갈각이 쪼르르 뛰어오더니 뒤에다가 지로라는 말을 덧붙여서 제갈자유지로(제갈근의 노새라는 뜻)로 바꿔서 그 노새를 선물로 줬다죠..
고민하는프로
07/01/24 14:2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손권, 제갈근과 각별하다면 각별할텐데 놀릴 처지인가요?
장난삼아 한건지, 다른뜻이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를믿습니다
07/01/24 15:07
수정 아이콘
근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말고 진수의 정사서 삼국지를 파는데 아시는 분 없나요?
KuTaR조군
07/01/24 15:12
수정 아이콘
고민하는프로토스님//보통 각별한게 아니었죠. 자기 형인 손책이 죽고나서 막 왕이 되었을 때 들어온 데다가 나이도 손책이랑 같아서 손권은 마치 자기 형처럼 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손권은 제갈각또한 자신의 아들마냥 이뻐했죠. 그래서 일어난 장난인듯.
하야로비
07/01/24 15:23
수정 아이콘
제갈각은 어려서부터 능력이 출중한데다가 엄청난 아버지 빽(오에서 제갈근의 위치란 장난이 아닙니다)까지 있어서 손권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초엘리트 코스를 밟았죠. 다만 아버지인 제갈근만은 '저넘이 우리 집안을 말아먹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제갈각에게 항상 자중하라고 경계했습니다. 결국 제갈근과 손권 사후 제갈각은 지나친 유세를 부리다가 숙청당하고 말죠.
풍운재기
07/01/24 15:43
수정 아이콘
삼국지 관련 서적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분들은 요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좋을듯...

http://kr.dcinside15.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samgugji&page=1&sn1=&divpage=19&banner=&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1318
Sophie~♡
07/01/24 16:50
수정 아이콘
저희 고향집에 정사서 삼국지 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서점같은데 한번 물어보세요.. 7-8권정도으로 나온 것 있습니다. 대략 10년쯤 전에 산 듯한데.. (이렇게 댓글을 쓰고 위의 링크를 보니 지금 절판되었다네요.. 김원중 역본인데..)
슬픈비
07/01/24 21:57
수정 아이콘
전 요새 삼국지 3를 하고 있습니다. ...
고민하는프로
07/01/24 23:50
수정 아이콘
그런거였군요. 친절한답변들감사드리며.. 전요새 삼국지 11을하기도합니다.
막자란저그
07/01/26 19:50
수정 아이콘
하후연 = 이병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8451 [유머] 다이어트 실패의 주원인 [7] AuFeH₂O5698 07/04/05 5698
37352 [유머] 절대 팔리지 않을것같은 스타크래프트 가이드북 ;; (TL에서 번역) [51] 비오는날이조8315 07/02/16 8315
36731 [유머] 삼국지 인물 이모저모 [19] 백야7113 07/01/24 7113
32654 [유머] [영상]정선희 개그우먼 데뷔전 [6] 헤어지지 말자!4351 06/10/18 4351
29731 [유머] -_-? [15] 클레오빡돌아6346 06/08/06 6346
28122 [유머] (자작 19금??) 편의점의 아가씨 [21] RedStrAp7193 06/07/04 7193
27619 [유머] 다이어트에 대한 심각한 고찰... [40] yellinoe5879 06/06/21 5879
26123 [유머] 다이어트 하신 정린양 [27] 타조알6194 06/05/13 6194
25244 [유머] 김민구선수 CJ로 이적! [21] 타조알7246 06/04/24 7246
25225 [유머] 고3이 남기는 주제별 답변순위. [9] 글설리5541 06/04/24 5541
24089 [유머] 신해철의 자기소개 [10] 한빛짱7205 06/03/27 7205
22909 [유머] 김지우 다이어트 전과 후 [10] 로얄로더7344 06/02/28 7344
22278 [유머] 프로게이머 유형별로 비교한 학생^^ [41] Nymph_Ace8982 06/02/15 8982
21532 [유머] 8개월만에 82kg 뺀 공익근무요원 '화제' [30] 어머니사랑해6066 06/01/27 6066
21177 [유머] 미국인들의 불닭에 대한 얘기 [50] FrozenMemories6716 06/01/19 6716
21042 [유머] 거기있는 무 이리와봐2 [12] AuFeH₂O4206 06/01/16 4206
20966 [유머] 뱃살 쏘~옥 빼는 방법! [33] AuFeH₂O6161 06/01/15 6161
20908 [유머] 투신 박성준 '스토브 프로젝트' 돌입! [19] WizarD_SlyaeR5428 06/01/13 5428
18292 [유머] 인천공항에 나타난 욘사마들 [9] C.ParkNistelRooney5851 05/11/04 5851
14946 [유머] 추억의 개그개그개그그그그.... [27] 잇힝~!6628 05/07/20 6628
14239 [유머] [펌]우리나라 패션지의 문제점 [24] 질럿의꿈 ★9300 05/06/29 9300
10070 [유머] 인간은 바보인가? 펌 [10] 올빼미10543 05/01/13 10543
8880 [유머] 드라군의 매력~(스갤펌) [6] 절대바보아님5109 04/11/12 510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