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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2 21:53:45
Name 김사무엘
Subject [유머] 루모스님의 베스트 11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난..(스크롤 약간압박)
2002년 월드컵 1년여 전인가.. 우연히 접했던 딴지일보 기사가 생각나네요...

펌글+저의 개인 의견 입니다^^

그리고 제목과 여기까지만 보고 '자게가야 할 글'이라고 판단이 되십니까??


조금만 더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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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11 of the Korean history>

감독 : 노스트라다무스

수석코치 : 안창호

팀닥터 : 허준, 이제마, 황수관

기본 포메이션 : 3-4-1-2

-------------홍길동----임꺽정-----------

-----------------광개토 대왕--------------

--시라소니----을지문덕----김두한----이순신

------강감찬----이회창----김종필----

-----------------전두환-----

- 포워드진

스트라이커엔 몸싸움과 결정력, 공격적 투쟁심의 임꺽정을 둔다. 그와 함께 초유의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에 능한 홍길동. 다만 단점은 두 공격수 모두 불만이 많고 욱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감정적인 파울로 경고나 퇴장을 조심해야 할 덕목이다.

이들의 뒤를 받쳐 줄 백업요원으로는 위치선정에 능란하고 순간적으로 뛰쳐나가는 스피드가 폭발적인 이인제, 그리고 파워의 장길산을 들 수 있다. 다만 이인제는 월드컵만 다가오면 스타일이 변하는 속성 때문에, 장길산은 임꺽정에게 파워가 밀린다는 점에서 베스트 11에서는 탈락하였다.

→ 개인적으로 백업요원 중 이인제 대신 후반 인저리 타임 역전골의 대가 노무현 선수가 들어가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무려 6년전(!!!) 기사란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포워드 진에서 홍길동의 경우 3톱을 쓸 때 윙포워드로 써도 될만한 스피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길동의 백업으로는 신출귀몰한 개인기의 서경덕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혹은 포스트 플레이어로서 궂은 일과 연결 플레이에 능한 태종(이방원)이 투입 될 수도 있는데, FC 조선에서 보여준 세종과의 연계플레이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이 거칠고 팀에서 약간의 돌출행동을 하는 팀메이트에게 경기 중 태클을 걸어 '보내버리는' 상당히 매서운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잠재울 필요는 있습니다.

- 미드필드 라인

공격수에게 원활한 볼배급을 하는 공격적 MF이자 플레이메이커는 게임의 흐름을 꿰뚫는 넓은 시야와 체력, 담력을 갖춘 담덕(광개토대왕)이다.

미드필더는 중앙에 을지문덕과 김두한을 배치한다. 수비가 강하고 지능적 플레이를 하는 문덕과, 거친 몸싸움과 체력 만빵인 김두한은 고공플레이에도 능해 수비진의 부담을 한층 덜어줄 수 있다. 하지만 김두한은 팀내 가장 다혈질이며 거친 플레이를 즐기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카드캡터 두한"이라는 불명예스런 닉네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좌우측 윙플레이어에는 스피드 발군의 시라소니와, 수비에 강하면서도 적의 허를 찌르는 오버래핑이 일품인 이순신을 기용한다. 이순신은 윙플레이어로 보기드문 장신으로 코너킥 등의 세트플레이에 있어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다만 시라소니는 팀내 김두한과 사소한 트러블이 있어서 팀웍을 해칠 수 있고, 이순신은 축협의 무능함과 내부알력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자주 해서, 실권을 쥔 이해 당사자들의 모함으로 한때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일도 있었다.

→ 뭐... 6년 후인 지금도 미들의 주전라인은 바꾸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두명의 수비형 미들 백업으로는 태클 및 볼 뺏기 능력과 또한 잔기술까지 옵션으로 갖춘 테크니션 홀딩 곽재우와 경기조율과 팀원 지원 능력이 좋은 앵커 연개소문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기사항으로는 이순신, 김두한, 시라소니는 유별나게 일본전에 강하며 미들임에도 한일전 골 기록은 상기한 대표팀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라소니는 을지문덕과 더불어 대 중국전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라소니의 경우 중국 원정 경기에서 험악한 상대 관중을 찍어누를 정도의 카리스마를 자주 보여줬으며, 을지문덕은 중국의 허술한 공격을 끊어 킬패스를 먹이거나 직접 중거리 슛을 날려 골을 여러차례 뽑아낸 적이 있습니다.

- 수비 라인

3백의 수비진은 강감찬-이회창-김종필의 궁극의 수비라인이 책임진다. 중앙수비수로 단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강감찬은 객관적으로 훨씬 강한 상대에게도 주눅들지 않는 지능적 플레이어로, 신체적인 열세를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놀라운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이회창은 몸집이 왜소하나 그로 인해 상대 팀의 동정심과 보호본능을 유발시켜 그의 앞에서 거친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수비진으로 적절하다. 단, '메인 스트림'만을 고집하며 경기장 중심에만 서 있으려는 성향이 강하므로 기동력에 문제가 있다.
김종필은 자기가 지킬 자리에선 결코 물러서지 않고 노환으로 쓰러질 때까지 버티고야 마는 기개가 일품이며 날아오는 공을 몽니로 튕겨 막아내는 기술은 그만이 펼칠 수 있는 고난이도의 기술. 반칙 후에 심판이 레드 카드를 내밀어도 특유의 심리전으로 심판을 회유, 자기 편으로 만들어 카드를 집어넣게 만들어내는 기술도 있다. 단점이라면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욕심이 과도한 나머지 가끔 상대팀 선수들과의 밀약을 추진하는 때가 있을텐데 이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들 중 한명이 부상으로 쓰러질 경우에는 '배수진'이라는 전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신립이 투입되어 수비라인을 책임질 수 있다.

- GK

  GK는 빛나리 전두환으로, 일찌기 학창시절부터 골키퍼 경험이 풍부한데다, 상대 공격수가 슈팅시 눈부심을 유발하는 유리한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다만 흐린 날에는 이 천부적인 신체 조건을 발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서양인들이 문어를 대단히 혐오하기 때문에, 그의 신체조건 만으로도 상대 공격수는 그를 상당히 꺼릴 수 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팀내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짜고짜 교육을 시키겠다며 'ㅇㅇ 교육대' 같은 사조직을 만들곤 하며, 감독에게 꾸중을 들은 날엔 말 없이 백담사로 들어가 버리곤 한다는 것. 백업으로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대표팀 경기수당이 적다면서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원빈 정도를 들 수 있다.

→ 골기퍼로서의 방어능력은 최강인 슈퍼세이브의 달인 김시민은 워낙 열정적으로 막아내는 플레이 스타일 탓에 경기 막판에 심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한시즌을 잘 소화를 못하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3옵션에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 감독 및 스태프

감독으로는 선진축구 전법을 마스터하기 위해 외국인 노스트라다무스를 기용한다. 미래에 벌어질 경기에 대한 놀라운 예측력으로 전술과 선수 기용을 결정한다. 단점이라면 가끔 축구장이 경기 중 무너질 거라는 등 실언을 한다는 점이며, 워낙 은유적인 표현만을 고집하는 탓에 듣는 이의 해석에 따라 해석이 분분한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코치는 외국감독과의 의사소통에도 능하고, 선수들이 단지 축구기계가 아닌 교육받은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아버지같은 존재감의 안창호.  
팀닥터는 볼 거 없이 한국 최고의 명의 허준이 실무를 책임진다. 단점이라면 탕약을 남발해 도핑테스트에 적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 선수들의 체질에 맞는 처방과 체계적인 훈련은 이제마가 돕는다. 황수관은 선수들의 마인드콘트롤을 돕는 심리치료사로 기용한다. 단점이라면 "이겨도 좋고 져도 좋으니 그냥 신바람만 나면 된다"고 해서 선수들의 투쟁심을 흐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또다른 국대 후보는 누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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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07/01/22 22:05
수정 아이콘
안시성 전투의 양만춘 장군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07/01/22 22:57
수정 아이콘
서포터즈 단장에 백범 김구선생.
우리 팀의 전력은 5할승부를 이룰정도면 충분하고 경제력은 구단의 유지보수가 가능할 정도이면 충분하다. 단지 세계 최고이고 싶은 것은 응원문화의 힘이다.
재벌2세
07/01/22 23:20
수정 아이콘
상대방 골킾이 전씨라면 골넣는것보다 골킾 맞추는 거에 목숨 걸겠습니다-_-;
누렁쓰
07/01/22 23:35
수정 아이콘
루모 '스님' 으로 보고 온 사람
루모스
07/01/22 23:43
수정 아이콘
아하 저도 딴지에서 이 글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아무래도 선수대 선수의 싸움에서는 동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스탭진이 정말 빵빵하군요!
소사마
07/01/23 00:04
수정 아이콘
대세는 포백입니다
김사무엘
07/01/23 00:23
수정 아이콘
6년전 기사에 보충한 거라, 아직 울 국대 포메이션이 3-4-1-2. 3-4-3을 오갈 때였죠. 히딩크 감독이 국대 감독 맡았을 적에 말이죠.(벌써 5년이 다되었군요..;;; 한창 국대 감독 할 때 언제까지라도 있어주면 했었는데 말이죠.. 01년도 부터...)
포백으로 바꾸면 스쿼드도 좀 다시 짜야 할 텐데...;;
원동명
07/01/23 03:54
수정 아이콘
새벽에 미친듯이 웃고있습니다
특히 팀닥터들.....뒤집어지네요
信主NISSI
07/01/23 14:06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쓰여진 이후 이인제는 다시한번 위치선정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역시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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