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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2 16:12:07
Name 전직백수
출처 무신사메인
Subject [기타] 무신사 사과문.TXT
무신사 입니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당사자인 유가족분들과 관련 단체, 무신사 고객 그리고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해당 사건 경위와 사후 조치를 설명 드립니다.

폐사는 지난 7월 2일, 박종철열사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 경찰의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발언을 인용한 광고 문구를 SNS에 게재하였습니다. 해당 문구가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홍보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컨텐츠 게재 당시 홈페이지(무신사 매거진)에는 검수 과정을 통해 해당 문구가 삭제되었으나 SNS 발행에서는 검수 결과 반영이 누락되어 문제의 문구가 그대로 게재 되었습니다. 이후 당일 23시 경, 해당 사실을 확인 한 후 컨텐츠를 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7월 3일, SNS에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하였으며 이를 통해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사과 및 후원금 전달, 추후 검수 과정 개선, 담당자 및 전 직원에 대한 역사 교육 실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담당자와 검수자에 대한 징계 내용은 문구 작성 경위 및 검수 과정을 파악 중이었기에 사과문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7월 4일,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을 통해 유족 분들과 사업회 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 드렸고 7월 9일 오전 11시 30분, 대표이사와 3명의 사업본부장 그리고 컨텐츠 편집 팀장이 남영동 대공분실로 방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자 박종철 열사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후배이신 이현주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먼저 사무국장님께서 직접 박종철 기념전시실과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으셨던 대공분실 509호를 안내해 주시며, 5.1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희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사건 경위와 앞으로 취할 사후 조치 그리고 후원금 전달 등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는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다"시며, "이번 일로 젊은 세대들이 선한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공동체가 되도록 무신사가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사과를 받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진행 중인 박종철 열사의 민주화 운동과 민주주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에 끼친 누가 조금이나마 실질적으로 회복되길 희망하는 바람으로 전달하는 것임을 설명 드렸지만, “방문해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시며 정중히 사양하셨습니다. 따뜻한 말씀과 함께 사과를 받아주시고 영정 앞에서 나마 사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폐사의 취업규칙에 의거하여 해당 컨텐츠를 만든 담당자는 정직 및 감봉 그리고 직무변경, 검수를 누락한 편집 팀장은 감봉 으로 징계 처리 되었습니다.

금일(7월 12일), EBS 소속 최태성 강사님을 초빙하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 현대사 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의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차주부터 발행되는 컨텐츠는 2명의 검수자를 거쳐 발행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무지하여 발생된 일이지만 그것이 저희 잘못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기에 사후조치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컨텐츠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수 체계를 개선하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컨텐츠가 제작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본 사과문은 무신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금일부터 3일간 메인 화면에 팝업으로 노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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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어떤 일로 사과문을 쓰게되었는지 기재되어있습니다.

죽기살기로 써서 이거완전 死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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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19/07/12 16:13
수정 아이콘
와...
及時雨
19/07/12 16:14
수정 아이콘
후처리를 잘했네요 그래도
대장햄토리
19/07/12 16:14
수정 아이콘
모 게임 본받아야...
사다하루
19/07/12 16:14
수정 아이콘
일단 대처는 정말 좋은 방향이네요.
April Sunday
19/07/12 16:14
수정 아이콘
후처리는 깔끔하네요.

추후 만능사과문 폼으로 사용해도 충분하겠습니다.
티모대위
19/07/12 17:25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거의 현대판 혈서인듯...
valewalker
19/07/12 16:14
수정 아이콘
얼마만에 보는 진짜 사과문인가..
전직백수
19/07/12 16:15
수정 아이콘
그동안 너무많은 4과문에 시달려서..크크
홍승식
19/07/12 16:15
수정 아이콘
역시 사과는 돈으로 해야죠.
전직백수
19/07/12 16:16
수정 아이콘
결국 후원금은 전달되지못했지만 저정도 정성이면...
돼지도살자
19/07/12 16:16
수정 아이콘
사업하는 입장에서 이정도 써줘야줘
자존심?? 그딴거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修人事待天命
19/07/12 16:17
수정 아이콘
그랜절을 할 줄 알다니... 요즘 업체 치고는 자세가 되어있군...
방과후티타임
19/07/12 16:19
수정 아이콘
말로 하는 사과문보다는 행동하는 사과문이네요.
사과문 평가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거 같네요
LOUIS_VUITTON
19/07/12 16:19
수정 아이콘
오오 호감이네요
백년지기
19/07/12 16:21
수정 아이콘
굳이 후원금이 아니라도 변명없이 깔끔하게 사과할거 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조치할거 조치한거 보니
조직이 굉장히 건강해보입니다..
덴드로븀
19/07/12 16:22
수정 아이콘
좋은 사과를 해서 이미지를 높이려는 큰그림이었나...크크크크
수타군
19/07/12 16:22
수정 아이콘
돈을 버는 사이트는 이유가 있군요.
알카즈네
19/07/12 16:23
수정 아이콘
여지껏 듣고 보도 못한 쩌는 수준의 대응이긴 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나 하면 조금 애매모호하네요.
별개로 다른 업체들도 뭔가 사고를 치게 되면 이번 무신사 대응의 반의 반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네요.
신경질
19/07/12 16:23
수정 아이콘
입에 착 달라붙는 명언을 과도하게 신성시하는 PC 세력이 불편하다고 설쳐서 억지 사과 받아냈다는 게 피지알 중론이었던 것 같은데...
LOUIS_VUITTON
19/07/12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여전히 그렇게 느끼긴한데 기업입장에선 또 불편러들이 존재하는 이상 무대응하기엔 무리긴하죠...
솔로14년차
19/07/12 16:44
수정 아이콘
그런 의견도 있었지만 중론은 '요즘 신성시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문젠데 그래도 이건 좀 엇나갔다'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데로롱
19/07/12 16:45
수정 아이콘
저도 여전히 그렇게 느끼는데 뭐.. 여론이 그렇게 형성된것으로 '보이면' 이미지상 사과 안하고 넘어가긴 힘들죠;;
그런데 이러다 진짜 엄한것까지 포장되어서 못쓸말이 될 거 같다는게 안타깝긴 하네요
페스티
19/07/12 16:23
수정 아이콘
뭔가 사과할 일이 있으면 이정도는 해야된다는 예시가 될 수 있을정도네요
Go Lakers
19/07/12 16:23
수정 아이콘
말과 행동 모두 노력한 사과문이네요
19/07/12 16:26
수정 아이콘
이야..사과문의 또다른 정석이네요.
애플주식좀살걸
19/07/12 16:26
수정 아이콘
;; 부담스러워
저정도면 해당 분들도 납득할거 같네요
스테비아
19/07/12 16:28
수정 아이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과문의 정석]쯤 되겠네요.
의지박약킹
19/07/12 16:29
수정 아이콘
원래 저 말을 쓰레기들이 한거라 마음껏 희화화 해주고 싶기도 한데, 행여나 박종철님 가족들이 보시면 섬찟하지 않을까 싶기도.
Lazymind
19/07/12 16:29
수정 아이콘
철판도게자수준
코우사카 호노카
19/07/12 16:30
수정 아이콘
저 어릴떄만 해도 공산당이 싫어요 하다가 죽은 소년으로
콩사탕이 싫어요 곰산다니 싫어요 하던 개그가 tv에서도 나왔고 저 턱억 드립도 적지않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네요.
HA클러스터
19/07/12 16:30
수정 아이콘
원래 사과란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해야 후에도 뒷말이 나오지 않는 법이죠.
19/07/12 16:35
수정 아이콘
역대급 사과문이네요
이런 이슈가 있을 때 윗대가리들이 정상이 아니면 대충 뭉개고 있다가 멀쩡하게 잘 크고 있는 기업 말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임원진이 이렇게 움직이는 거 보니 그래도 건강한 회사인 것 같아 보입니다.
19/07/12 16:39
수정 아이콘
대박....쩌네요 진짜
호랑이기운
19/07/12 16:40
수정 아이콘
사과문도 사과문이지만 후속조치들이 정말 깔끔하네요
청순래퍼혜니
19/07/12 16:45
수정 아이콘
와 사과문 읽다가 감동받은건 난생 처음이네요. 너무 감동받아서 무신사를 검색해서 사이트 들어가봤는데 아재가 입을만한 옷은 없네요 훌쩍...
Ryan_0410
19/07/12 16:47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뭐라도 하나 사줘야겠네요;;
cluefake
19/07/12 16:48
수정 아이콘
어..어억..
사과문은 쓸 일 없는 게 제일 좋다지만
이 이상 잘 쓸 수는 없는 사과문이네요.
플레인
19/07/12 16:50
수정 아이콘
사과문에 후속조치 행동까지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네요
somerabella
19/07/12 16:53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애용하는 무신사인데 마무리가 좋게 해결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19/07/12 16:58
수정 아이콘
말뿐만이 아닌, 적절한 행동으로 뒷받침 한 사과문이네요.
이런 사과문이 많아질수록, 좀 더 나은 세상이 되는거겠죠.
승률대폭상승!
19/07/12 16:59
수정 아이콘
한국식pc의 승리
불려온주모
19/07/12 17:01
수정 아이콘
밑에 이영돈건과 비교하게 될 정조로 깔금하네요. 사과는 일단 진짜 사과받아야할 상대에게 사과하고 조치하고 다음에 대중에 보고하는게 정석이죠. 대중이 무서워서 하는게 사과이긴 하지만 대중에게만 사과하는 척 하고 넘어갸는 것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요
19/07/12 17:06
수정 아이콘
진짜 대부분의 사과문은 '니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트집잡아서 나돈버는데 방해되니까 일단 미안한거로 치자' 수준이죠 크크
19/07/12 17:03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사과죠

글만 잘쓰는게 아니라 어떤 잘못을 했고 그래서 어떤조치를 했고 재발방지까지 완벽..담당자감봉은 과해서 안타까울 정도네요
19/07/12 17:05
수정 아이콘
부담스러울 정도의 사과네요 덜덜
다람쥐룰루
19/07/12 17:08
수정 아이콘
사과문 잘쓰는법 어디서 배웠나요 저도 강의신청좀 하고싶네요
19/07/12 17:17
수정 아이콘
사과문도 후속조치도 대박이네요.
티모대위
19/07/12 17:23
수정 아이콘
후속조치가 어마무시하네요....
깔끔한 걸 넘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광택이 나네요....
19/07/12 17:35
수정 아이콘
와 깔끔하네요.
MyBloodyMary
19/07/12 17:40
수정 아이콘
진짜 열심을 다한게 느껴지네요
19/07/12 17:53
수정 아이콘
100점!
기동전사건담
19/07/12 19:10
수정 아이콘
덜덜덜 진짜 가서 뭐라도 하나 사주고 싶은 수준이네요
Normal one
19/07/12 19:28
수정 아이콘
먹고 살기 힘들다.
GREYPLUTO
19/07/12 19:29
수정 아이콘
pc들이 더 난리칠것같아서 염려되긴하네요
19/07/12 19: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불편러들에게 무조건 머리숙이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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