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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1 14:53
어...접시에다 내놓고 먹나요? 저는 드라마같은데서만 그런줄 알았는데
설거지하기 귀찮아서라도 반찬통에서 직접 꺼내 먹지 않나요? 흠...
19/07/11 14:56
반찬이 상합니다. 저희도 접시에 덜어서 먹어요. 설거지는 뭐 할수없죠. 와이프가 쌀에도 예민해서 5키로짜리로 막 도정한걸로만 빠르게 소비합니다. 고화력 전기밥솥으로 밥을하면 진짜 찰지고 맛있죠.
19/07/11 14:58
저도 개인적으로 그걸 선호하는데
아내는 절대 못하게 합니다. 차리는 것도 식사의 일부분이라며 항상 세팅을 해줘요. 그런데 여보, 설거지는 내가 하잖아...
19/07/11 15:02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결혼하니까 아내가 무조건 접시에 덜어주더군요. 반찬 상한다고..
응? 냉장고에 놔두는데 왜 상해? 했다가 뭐지 이새끼는..? 하는 표정을 봤습니다.
19/07/11 15:11
저도 그렇게 먹긴 하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먹으면 사람 침이 닿거나 그래서 쉽게 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덜어 먹는게 낫다고는 합니다
19/07/11 15:21
저희집은 큰 반찬통이 따로 있고 작은 반찬통에 덜어서 식사때 그걸 꺼내먹는데 식사때마다 접시에 덜어먹는게 신기하네요. 설거지...
19/07/11 15:58
덜어먹어야 합니다. 남은 반찬들 금방 쉬어요.. 어린 시절부터 항상 그랬습니다. 부자 아니에요 크크
귀찮음 방지용으로 다각 분할되어 있는 반찬용 접시 쓰면 접시 하나에 반찬 4종 정도는 커버 가능합니다!
19/07/11 16:28
저도 혼자 먹을 때도 접시에 내놓고 먹습니다. 침이 뭍으면 반찬 금방 상합니다.
김치는 빨리 쉬구요. 설겆이 귀찮으면 안주접시처럼 3,4개로 칸 나눠진 접시 쓰면 됩니다. 그럼 접시 하나에 반찬 3,4개 놓을 수 있으니까요.
19/07/11 14:57
저도 어릴 때 뭐 아주 찢어지게 가난한건 아니지만 지하실 두칸방에서 네가족이 같이 살았는데,
좀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한참 놀고있는데 친구네 엄마가 '탕수육 시켜줄까?' 했는데 친구가 '아냐 안먹어' 하는걸 보고 충격받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 생일도 아닌데 그냥 평일에 탕수육을 시킨다고?? 근데 그걸 안먹는다고??? ... 나중에 배고파져서 피자시켜주셔서 먹었습니다. 그 전까진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인식도 잘 없었는데, 그 때 깨달았습니다. 뭐 근데 이 후에도 잘사는 집이 부럽다거나 하진 않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었던 것 같음 .. ;
19/07/11 15:01
누나가 돈벌자마자 동생데리고 못먹어본 음식먹인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처음 패밀리레스토랑 갔을때 당혹스럽고 리치는 처음봐서 껍질채먹기도 했었는데
19/07/11 15:08
언젠가 벗어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가난의 경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조금의 넉넉함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상대적인 만족도가 커져요. 물론 벗어날 수 있다는 전제, 이게 젤 중요하겠습니다마는...
19/07/11 15:21
어중간한거보단 진짜 나은거같아요
대학가는것도 쉬워지고 공무원이라하는 나름 상위권 직업얻기도 쉬워지고.... 다만 학창시절이 좀 빡샐텐데 그거 어떻게 견딜수있으면
19/07/11 15:27
병원비도 거의 공짜, 밥김치도 공짜, 학비도 거의 공짜...
이게 기초생활수급제도가 무슨 사회보험처럼 기여도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자격조건만 만족하면 공짜로 주는 시혜적 혜택이죠.. 그래서 정부에서 국민수당 비율을 고정해놓으거고.. 스티그마효과만 없다면 진짜 복지국가의 혜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19/07/11 17:08
병원에서 돈 많이 쓰는 사람
1. 돈이 진짜로 많은 사람 2. 실손보험으로 진료할수록 이득인 사람 3. 기초수급자 기초수급자 분들 정말 검사를 아낌없이 하시더라고요... 물론 국민건강보험 적용되는 범위 이내에서
19/07/11 15:49
참... 그래서 저는 그냥 차라리 전면 복지가 나은거 같아요.
얘는 51만원이니 대상 제외, 얘는 49만9천원이니 기초수급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개나 소나 다해준다고, 그렇게 한 두개 봐주면 끝없다고 열낼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개나 소나 다 해주면 안되나 싶어요. 누군가에게는 100만원이 푼돈이고, 누군가는 한달 생활비고, 누군가는 그 돈 없어서 나가앉게 생긴 돈인데...
19/07/11 16:08
그런 이야기가 나오든말든 좌쪽 정권이든 우쪽 정권이든 포퓰리즘이든
이미 한국은 보편적복지로 가고 있습니다. 좌든 우든 복지예산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노인수당 아동수당, 커뮤니티케어 등, 누구나 자기 집에서 받을수 있는 혜택이 아닌 권리로써 복지로 말이죠..
19/07/11 19:04
크크크. 공감.
저희 어머니가 사촌까지 떠 맡아가면서 갓난 애 넷 키우고 어떻게 유치원 보내놨더니 그 때부터 의료보험 시행돼서 보험비 내라는 소리에 열받아서 죽는 줄 알았다고 30년이 지나서까지 이야기하십니다. 어차피 급식이 무상도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싸게 먹을 수는 있었는데요. 초등학교(국민학교) 때는 급식시설 짓는다며 니들이 먹을 꺼니까 돌이라도 나르라해서 다들 날랐는데, 그 때 돌 날랐던 저희 6학년들 졸업하고 나서 완공되어서 급식 시작했죠. 중학교 때는 급식 근처도 못 갔고(매점도 없는 학교였습니다), 고3때 처음 급식이 도입되어서 나름 급식을 경험해 본 세대가 됐다는 안도가 있습니다. 크크. 딱 한 달 급식 먹고서 바로 급식 끊어버리고 점심에 매점에서 라면 사먹었지만요. 아무래도 인구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니. 인구 많은 세대부터 시행하기보다 그 세대가 지나간 다음에 시행하는게 여러모로 편하겠죠. 특히 학교의 경우 그 세대가 지나가면 비는 교실들이 생기니 그 교실들 활용하기도 좋을테고.
19/07/11 17:07
극단적이기는 한데 뭐 기초수급이아닌 저조차 반찬이 풍족하진 않아도 계속 같은거만 먹으면 물리는데, 무튼 제가 다른건 욕심없어도 먹는거는 좀 욕심?있는편이라 지출의 거의가 먹는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먹는거로 와닿는게 확실히 제일 클거라 생각들긴 하네요
19/07/11 18:52
뭔가 기초수급자 생활을 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기초생활수급자들이 계란, 참치캔, 레또르트들을 즐겨 먹나요? 전 자취하는 중이라 할 수 있는 요리가 없어서 그런 것들을 주로 먹기는 합니다만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요리를 못하니까 먹는거지.
저처럼 다른 이유가 아니라 가난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라면, 지자체에서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해서 급식같은 걸 마련했으면 좋겠네요.
19/07/11 19:28
아 그렇죠. 지원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이 통조림이나 레토르트겠네요.
급식 전환을 한다고 할 경우 기초수습생활자 중에서 거동이 불편한 경우는 아무래도 힘드니. 그래도 좀 병행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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