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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3 15:21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서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라는 발언을 당시에 고문관이 했는데 그걸 저렇게 패러디해서 쓴 겁니다.
19/07/03 15:40
1987 이전에는 저 표현이 '말도 안되는 일을 된다고 말하는 것'을 비꼬는 용도로 오래 사용되어왔는데,
1987 이후에는 오용?되는 경우와 과하게 신성시되는 양극단의 모습이 다 나타나는 것 같아요.
19/07/03 15:53
탁억이 당시에는 정권비판하는 의미로 가볍게 사용되기도 하던 말인데,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과도하게 신성시되는 느낌이네요.
19/07/03 15:57
저 이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저는 저표현이 고인비하..라생각했거든요.그런데 예전에는 풍자하거나 비판할때 은근 쓰였던 표현이라고 해서 당시 저 말에 대한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 수있을까여..??
19/07/03 16:04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는 개그프로에서도 쓰고 노래가사에서도 쓰고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블랙코미디죠. 애시당초 저게 뭐 박종철 열사나 유족이 직접 한 말도 아니고, 고문 한 사람이 변명이랍시고 개소리를 한거라서, 그렇게 뭐 함부로 쓰면 안된다 할 문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나 어이가 없고 웃긴 얘기에요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는게.... ㅡㅡ;;
19/07/03 16:01
하여간 온갖 것들이 신성화되는 느낌이에요.
뭐 용례가 잘못되긴 했죠 그럴리가 없는게 그렇게 쉽게 되었다는게 말이 되냐는 뜻으로 쓰여서 어이없음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여야 하는 것인데.
19/07/03 16:03
딱히 잘 만든 문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불편해 할꺼까지 있는 표현인지는.. 당시 정권를 풍자하는거지 피해자를 조롱하는게 아닌데..
19/07/03 16:17
저도 "탁치니 억한다"는 박종철 열시 비하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해명을 한 당시 치안본부장을 희화화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보는 매체에서 누군가를 상처 주는 일 없도록 말을 신중히 골라야 하는 건 맞습니다만 요즘은 그 엄격함이 너무 심해져서 오히려 어떨 땐 공격할 거리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19/07/03 16:17
탁 @@하니 억하고 @@었다가
말이 안 된다는 뜻의 유머면 풍자인데 그 반대로 쓰면 의도가 이상해지죠. 무신사 경우는 원래 뜻으로 쓰긴 했는데 뭔가 미묘해서... 빨래가 안 마른다는 뜻인데 왜 속건성 기능을 홍보하는 가장 큰 문구로(=낚시용 문구로) 쓴건지...
19/07/03 16:19
예전엔 고인비하가 아닌 단순풍자로 사용되고 인식했던거라서 저도 뭐가 문제지?했네요.
뭐 이런것도 과도한 pc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19/07/03 16:21
영화의 힘도 있을테고 과거엔 사건 일어나 얼마 안되었으니 비꼼에 풍자도 있었을 테지만 지금이야 역사로 명확히 남았으니까요. 별개로 속건성과 억탁은 매끄럽지가..
19/07/03 16:42
세태풍자나 말이 안되는 걸 비꼴때 쓰는 경우는 좀 봤지만 이번거는 좀 부적절해보이네요.
고인비하까지는 아니지만 저 말이 나오게 된 배경과 맥락을 보면..
19/07/03 16:48
(수정됨) 저 말이 나온이래로 유행처럼 번저서 이미 관용적인 표현으로 쓰이는 말이
갑자기 1987 영화 이후에 뭔일이 있었는지 딴지를 거는 분들이 많아진거 같아요 이러다가 몇십년뒤엔 '살려야 한다'가 메르스 희생자들 비하발언으로 굳어지게 될 기세네요
19/07/03 18:35
적절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저 광고 맥락에서 별로 이해도 안되는 말이네요 허허
저도 뭐 아예 쓰면 안되는거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권위주의 정부 비판하는 용례로 쓰는거는 괜찮을거고, 반대로 자유한국당이 문정부를 비난하기 위해서 저런말을 썼으면 개욕먹어야 되는거고.. 그 외에는 원래 표절과 패러디는 한끝 차이듯이 적절하게 녹아들어가느냐가 중요하죠
19/07/03 18:43
민주화란 단어가 어떻게 난도질 당했는지, 태극기란 단어가 어떻게 오염되고 있는지를 본 학습효과죠.
시대상을 풍자했던 말을, 그 시대상은 거세하고 예능이나 광고같은 상업목적에 사용하는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19/07/03 19:02
1987을 봤지만.... 패러디한것도 알지만...
광고를 내릴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영화에서 김윤식이 크게 부각되는 장면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저렇게 극딜당하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꺼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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