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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6 14:16
탑기어(코리아)를 포함하여 이런 류의 TV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배틀은 대체로 진지한 테스트가 아니고 그냥 흥미를 위한 연출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 스샷에서도 모닝의 전면안개등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죠.
그 외에 자막에서 F82 M4와 TA 모닝은 인제 풀에서 40초 이상 벌어질만큼 차이가 크다고 했는데, 실제론 아무리 모닝이라도 인제에서는 +40초(+36%)까지는 안 벌어집니다(타이어까지 올순정이라면 한 25초, 둘 다 SUR4G쯤 되는 타이어로 통일한다면 한 15초쯤 차이가 날 겁니다). 사실 애초에 인제에서 F82보다 40초 이상 느린 차(=2분 30초대)라는게 거의 존재하질 않습니다. 인제는 저속코너가 많은 저속트랙인 관계로 경량이 유리한데, 그래서 일반적으로 같은 타이어 끼우고 제일 느린 차는 경량 저출력형 차량이 아니라, 무겁고 COG 높고 출력이 신통찮은 차들입니다. 이런 성격의 차량 중에서도 가장 느린 축에 속하는 차가 2분 20초 정도고(미니밴류 등), 2분 30초 이상은 주로 비승용차의 영역입니다. 아울러 트랙 첫경험자가 똑같은 차를 얼마나 느리게 타는지는 사람마다 트랙마다 그리고 차량마다 천차만별인데(트랙 레이아웃이 무서울수록 느려지는 정도가 심해지고, 차는 빠른 차일수록 많이 느려집니다), 인제에 후륜차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반 도로에서 항상 난폭운전을 하고 수시로 와인딩 로드를 찾아다니던 그룹으로 한정하더라도 그 중에서 극소수-소수만 트랙 첫경험에서 1-3% 가량 느린 랩타임을 기록하고(여기 속하는 사람은 트랙 첫경험 전부터 드리프트를 최소한 대충은 할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부분은 5-15%쯤 느립니다. 이렇게 크게 느린 분들은 한번 갈때마다 주로 1-2초(1-2%)씩 빨라지다가, 베랩 대비 3-5%쯤 느린 상태에 도달하면 발전속도가 크게 느려지고, 1-2% 느린 상태가 되면 발전속도가 극도로 느려집니다(이 지점에 영영 도달을 못하거나, 도달 후 전혀 발전이 없는 분도 매우 많습니다). 운전 경력은 길지만 스포츠주행과는 완전히 담 쌓은 분이라면 이보다 훨씬 더 느려서, 이런 집단에선 트랙 첫 경험에서 5% 안쪽으로 느린 분이 거의 없고, 대체로 최소 10% 이상 느립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100-200%씩 느린 것은 아니고, 최대치는 대략 50-70% 언저리(코너마다 그게 일반도로였으면 받았을법한 제한속도로 다니면 대략 이쯤 느리게 됩니다)에 평균적으로는 대략 20-40% 사이쯤 느리다고 보시면 대강 맞습니다(운전 경력 자체가 없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 그룹에 속하고, 그 중에서도 하위권일 확률이 높겠죠). 그러니까 이 그룹에 속하는 분들은 페라리를 타도 해치백한테 당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벨로스터쯤 되면 당할 확률이 매우 높고, 모닝이라도 여전히 상당한 확률이 존재합니다), Nordschleife처럼 무서운 트랙이라면 GT2 레이스카를 타고도 해치백을 못 따라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결과입니다.
19/05/26 16:01
역시! 그란투리스모만 해본 모니터 드라이버라 솔직히 말씀하신게 다 이해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편안한 느낌입니다.
님 댓글 덕에 게시물에서도 공부가 많이되고 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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