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5/15 19:52
최연성은 선수 시절에도 인정하는 선수와 인정 안하는 선수 대할때의 온도차가 아주 컸었는데 확실히 이영호한테도 리스펙트가 장난이 아니군요.
19/05/15 20:11
당시에는 선수들보다 오히려 코어 스덕들이 빌드를 더 잘 이해했을걸요?
테란 선수들은 태반이 양산형 소리듣는 뇌가 없는 테란들이라서 최연성이 답답해한것도 이해합니다.크크 수제자 소리 듣던 정명훈조차도 준비해온 빌드가 조금만 어긋나면 뇌절하고 던져대면서 로봇 소리 들었으니까요. 테란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머리가 나빴었음.
19/05/15 23:25
공감가는 댓글이네요.
테란 선수들이 프로리그 정립 후 이영호, 정명훈 정도 제외하고서 프로리그에서는 여포짓하면서 개인리그에서 하나같이 죽쑤던 이유가 있었죠. 프로리그야 좋은 팀은 코치가 붙고, 코치 수준이 안좋은 팀은 선수가 머리 쥐어짜면서 빌드 짜거나 그냥 피지컬로 후려치는데(전태양, 신상문)... 개인리그는 어떤 팀이건 코치가 전담해서 빌드 짜주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서 본인이 쥐어짜고 남은 지식으로 빌드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거 가능한 선수가 이영호말고 테란에 있기는 했나 싶습니다. 정명훈도 테테전을 제외하고서는 막판에 자주 무너졌던게 그 영향이 아닐까 싶고요. (확실히 정명훈의 테테전은 마지막에 완성형으로 갔다고 생각합니다.)
19/05/15 20:12
최연성의 수제자가 정명훈이 아닌 이영호라는 얘기는 드립인줄만 알았는데 크크
전략, 상성, 재능, 노력.. 스타판의 이야깃거리는 2019년에도 화수분처럼 나오네요. 정말 매력적인 종목입니다.
19/05/15 20:16
최연성 데뷔이후 다들 놀랐던 게 손이 너무 느리다는 거였는데
그만큼 시대를 앞서간 빌드와 운영 덕분이었겠죠?? 피지컬이 떨어진다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고 라이벌인 이윤열과 비교해서 전성기가 빨리 끝나버렸는데... 커리어가 좀더 길었다면 양산형으로 흘러가던 스타1 후반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을것 같아서 많이 아쉬움.
19/05/15 23:15
아이러니컬하게도 양산형을 만든사람도 최연성이었죠 반대로 최연성이 없었으면 스타가 더 오래 갈수 있지 않았을까?(다른 사람이 빌드 최적화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19/05/15 20:20
각각의 빌드가 가진 장단점 및 강약점, 빌드 간의 상성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난 역사 속에서 어떠한 빌드들이 존재했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현재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모두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만 계속해서 새로운 빌드의 발전이 가능하고 양산형 게임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들은 당대에 가장 잘 나가고 가장 최적화 된 빌드를 무작정 암기하고 숙지해서 연습을 하지 빌드가 어째서 그렇게 형성 및 완성이 되었는가를 세부적으로 일일이 따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현재는 잘 안 쓰이거나 사장된 과거의 빌드들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죠. 그런데 프로들조차도 이러한 모습들을 보였다고 하니 다소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런 점에서는 스타의 역사를 온전히 체험한 올드 게이머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9/05/15 22:10
팬이 굳이 그런것까지 이해할 필요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가장 많이 아는척 훈수두는것도 팬이죠 크크크 그냥 팬이라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재미로 팬하는거죠 뭐..
19/05/15 23:08
어느정도 깊이까지 알면 재미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기서 말하고 있는건 이미 판 전체에서 하나 있을까 말까한 지식이니까요.
19/05/15 20:33
최연성의 저그전은 진짜 공식 그 자체여서 2팩 화력 극대화 조합으로 저그를 깨부숴서 테사기 말 많았는데, 그 개념을 뛰어넘었던게 마모씨의 3가스 디파 체제였죠. 보통 조합 갖춰지기 전에 찌르기가 카운터로 알고 있었는데, 200싸움으로 무난히 이기는 패턴으로 3대0 셧아웃 나와서 난리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최연성은 머리로 테란을 플레이했던 선수였음은 분명합니다. 가위, 바위, 보 할 때도 심리전 쓸거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게 아니었죠.
19/05/15 20:41
아직도 라오발의 충격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때는 손스타 시절이었는데 저도 투팩 탱크로는 저그한테 거의 무패였는데 갑자기 패러다임이 바뀌더니ㅠ
19/05/15 21:30
LOL에도 조금 비슷한게, 장민철이 콩두 감독 시절
프로게이머들이 룬이나 템 선택 이유 물어볼때 남들이 그냥 가서 이거 해요 식의 답변이 나온적이 있어서 엄청 답답해했다고..
19/05/15 21:46
코어스덕이니 뭐니해도 입스타는 손스타를 넘볼수 없습니다
에시비 숫자 조절해서 10초, 15초 앞당긴 fd/ 투팩 타이밍 쓸때 한쪽은 '요즘 시대가 어느땐대 fd, 2팩도 못막냐' 고 하고 한쪽은 '아 이거 타이밍 엄청 앞당기는데 해설이 못짚어주네'라고 하죠
19/05/16 11:00
그건 아닌게, 결국 저 선수풀로 성적을 냈어요. 정명훈이든 누구든 어떻게든 빌드짜주고, 케어해주고 우승시키고.
다만 이영호같은 재능은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거지요. 성적은 내도록 만들어줄 순 있어도 재능을 만들어줄 수는 없으니까요. 가르쳐 본 사람만 아는거지요.
19/05/15 23:03
손가락이 되면 개념은 학습시키면 된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개념도 지능의 영역이죠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최고는 둘중하나가 적절히 되면서 나머지하나가 미터기를 뚫거나 둘 다 완벽에 가깝거나....????
19/05/15 23:22
이영호는 그냥 진짜 이영호입니다.
장재호보고 나엘 사기라고 못하듯이, 페이커보고 라이즈 사기라고 못하듯이, 이영호보고도 테란 사기라고 못하는거죠. 사실상 끝난 판 소리듣던 스타판, 그 중에서도 가장 선수층 얇은 테란의 빌드 111, 배슬크루져, 3스타 등을 거의 혼자서 다 만들어냈죠.
19/05/15 23:48
제가 올드 게이머 교체기 쯤에 느낀게 올드 선수들은 자기 장점이 뭔지 잘 모르는 느낌...뭣모르는 아마추어팬들이 '스타일' 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는 그 노하우를 본인들도 뭉뚱그려서 체화하고 있음..
그나저나 읽다보니 일꾼 최적화도 몰랐다는 모 이스트로 게이머가 떠오르는
19/05/16 17:42
다른 게임이지만 배그도 요즘 하다보면 재밌는게 에임 싸움보다 머리 싸움(거의는 자리잡기 싸움)도 만만찮게 중요한데 이거 잘 하시는 분 많이 못 봤습니다. 제가 이러이러해서 이리로 가자 해도 걍 뚫어버리자 말하고 전진하다 죽은 뒤 인사도 없이 나가는 사람들도 많구요.
이해한다. 이게 진짜 큰거라는걸 배그에서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