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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5 16:27:45
Name 요플레마싯어
출처 박종인의 땅의 역사
Link #2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51500047&utm_source=undefined&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Redyho
Subject [기타] 노답 고종
그래, 부패했다. 황제권 강화를 염원했다. 좋다. 국정은 제대로 했는가. 1887년 8월부터 1905년 12월까지 18년 4개월 동안 일본 주재 조선 공사관에 부임한 공사는 모두 8명이다. 첫 공사는 부패의 화신이자 외교에 무지한 민영준이었다. 이들이 현지에 재임했던 기간은 6년 9개월로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한철호, '한국근대 주일한국공사 파견과 활동') 임명되지 않거나 임명됐어도 부임하지 않은 공사도 있었다. 제국주의 국가로 변신 중인 일본 정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니, 이게 나라인가. 국가 존망을 걱정하는 지도자인가. 절대 아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1905년 11월 17일 경운궁 중명전에서 2차 한일협약, 을사조약이 체결됐다. 전날 밤 일본 전권대사 이토 히로부미에게 고종이 말했다. "의정부에 의견을 물어야 한다." 이토가 말했다. "조선은 전제군주정이 아닌가. 폐하가 결정하면 그게 법이다." 전제군주 고종은 말문이 막혔다.

이토가 물러나고 전제군주에게 대신들이 몰려왔다. 머뭇대는 고종에게 농상공부대신 권중현이 말했다. "'황실의 안녕과 존엄에 손상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 없으니 넣도록 하자." 고종이 말했다. "참으로 좋다." 대신들이 일제히 "하지만 의당 조약은 '불가(不可)'라는 두 글자로 물리치겠다"고 했다. 대답은 뜻밖이었다. "비록 그러하나 방금 전 이미 짐의 뜻을 말하였으니 모양 좋게 조처하라."(1905년 12월 16일 '고종실록') 조약은 황실 존엄 유지 조항을 넣고 통과됐다.

12월 3일 이근명(이 또한 친일파다) 등 원로들이 상소했다. "강토와 신민은 폐하가 창조한 게 아니라 물려받은 국가다. 폐하가 먼저 죽어 사죄하라."('주한일본공사관기록' 24권, 1905년 12월 6일 '시국에 관한 건')

을사조약이 생각보다 온건하게 체결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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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19/05/15 16:31
수정 아이콘
역시 고종은 폭종으로 대체되어야...
Liberalist
19/05/15 16:35
수정 아이콘
요즘 폭종 뭔가 폭풍전야 같아서 꿀잼이더군요 크크크;;
cienbuss
19/05/15 16:58
수정 아이콘
휘릭 휘릭 끼요옷
필라델피아진
19/05/15 16:34
수정 아이콘
을사조약은 내탓 아니라고? 무책임 했죠.
크레토스
19/05/15 16:40
수정 아이콘
고종실록은 일본 주관으로 편찬한 실록이라.. 좀 신뢰가 안가긴 해도 저랬을 거 같긴 하네요. 고종은 앞에선 한번 당당하게 나오지 못하고 굽히고 뒤론 뒤통수 치는 짓을 엄청 했죠. 저러고 헤이그 특사 보내고 의병 봉기하라 하고 독립운동 지원하고 그런 거 엄청 했으니까요. 그래서 빡친 일제가 퇴위. 그 퇴위식에 고종이 안 나와서 대역 세워놓고 했다고..
영칠이
19/05/15 16:45
수정 아이콘
조선왕실이야 나라 망하고도 잘먹고 잘살았죠..
고종이 그래도 뻗대기는 잘뻗댔네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9/05/15 16:55
수정 아이콘
근데 신하가 왕에게 '네가 죽어 사죄해라'라고 대놓고 말하는 상황이니 제 목숨 부지하기에 급급할 것 같긴 해요.
19/05/15 17:27
수정 아이콘
고종이 그렇게 온건했으면 강제 퇴위될 일도 없었겠죠. 왕이 대놓고 뻐팅기는 것도 지지세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저 시기 고종 주변엔 그마저도 없어서..
19/05/15 17: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갠적으로 고종에 대해서는 무능함, 시대에 뒤떨어짐 등등 까야될거 차고 넘치고 그 당시 시대상황 디버프를 감안해도 욕먹을일 천지라고 보긴 하는데..
그래도 일제에 알랑방구 끠고 살면 더 속편하게 잘먹고 잘 살았을건데 그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그게 애국지사들과 같은 마음이었던, 이것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왕' 이라는 내 나와버리 챙기는 일의 연장선이었든.

누울자리가 있어야 뻗대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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