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04/02/18 15:11:30 |
Name |
난폭토끼 |
Subject |
[유머] [펌]이승연이 불쌍하십니까? |
----------------------------------------------------------------------
이승연이 불상하십니까?
한 삼일 맘고생한 연예인이
평생 얼굴들고 못사시는 할머니들 두번세번 죽였는데 누가 더 불쌍한겁니까?
머리 김나고 뚜껑열릴까봐,
일단 입열기 시작하면 욕밖에 안나올까봐
걍 메신저로 친구들끼리 욕이나 하면서 게시판에는 험한 글 안올려야지
그러고 꾹꾹 참았습니다.
다소 격한 표현이 눈에 띄어도
정말 화났으니까, 정말 열 받았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어차피 나도 속으로 하는 말 저 사람들은 대놓고 게시판에 한거려니 그런 생각만 하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나 지났다고?
열흘 되었습니까?
한달이 지났습니까?
이승연 아침에 투명화장에 립글로스까지 바르고 컨셉에 맞춘 까만 정장입고
할머니들 찾아가서 할말없으니 훌쩍훌쩍 울다 십분 무릎꿇고 간걸 보자마자
사람 마음이 이렇게 쉽게 바뀌는겁니까?
손바닥 뒤집어서 이승연이 불쌍해보입니까?
안돼보입니까?
게시판에서 이년저년 소리듣는걸보니 정작 욕먹어야될 사람들은 빠지고 이승연만 표적이 되는것같습니까?
대체 누가 불쌍하다는겁니까?
이승연이 강간을 당했습니까?
열네살 어린나이에 공출가서 차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 먹으면서 일본군들을 받았습니까?
18살짜리 아무것도 모르는 고딩이 이런 사진 찍었다고합시다.
차라리 저는 그 애라면 용서하자고 말하겠습니다.
미성년자라는게 면죄부는 될 수 없겠지만
정말 멋모르고 연예인시켜준다는 말에 혹해 쫄래쫄래 따라가서 이런 사진 찍었다면
저 정말로 이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이해라도 해보려고노력하겠습니다.
훌쩍훌쩍 울면서 저는 몰라요. 기획사가 시켰어요.
그러면 알고서 그랬더라도 부추긴 어른들이 나쁜 놈들이겠지
그런 생각이라도 할겁니다.
그런데 컨셉 다 알고 사진 찍은 본인이 이승연입니다.
자기가 자기 입으로 또박또박 기자회견하고 누드가 아니라 의미있는 작업이라는둥 이런저런 말까지 해댔습니다.
나이가 어립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입니까?
그런 사진 찍어놓고 누드가 아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업을 한거다.
그렇게 말하는데 그걸 누가 곧이 곧대로 믿습니까?
대체 이승연 용서해주라고, 그만하면 되었지 않냐고 그러시는 분들 사진은 보신겁니까?
사진 보고 난뒤에도 용서가 되십디까?
정말로 궁금합니다.
전 그 사진보는데 머리뚜껑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이요.. 그 사진의 뉘앙스를 뭐라고 말씀드려야됩니까?
그런 사진을 할머니들앞에 내놓고 '이걸로 돈벌면 수익금 일부 드릴꼐요.'
이런 말하는 사람을 용서해줘야됩니까?
.....................................
이 컨셉으로 사진찍어서 할머니들을 위로해주고 역사의식을 고취할거라면
임진왜란때 강간당하고 일본으로 끌려간 조상들도 사진찍어야겠네요.
컨셉은 왜장에 저고리 반쯤 벗긴 한국여인네가 머리를 떨어뜨리고 저고리 반쯤 풀고있겠네요.
사진찍을게 어디 없겠습니까?
논개 버전으로 찍던 경상도 버전으로 찍든, 전라도 버전으로 찍던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전쟁만 나면 여자들은 숱하게 끌려가고 당하는데..
역사책 뒤져보면 중국에 여자 단체로 모아다가 바친적도 있으니 아주 여자들을 이삼백명 모아다가
단체 프로젝트로 진행해보시지요
어느 분 말마따나 명성왕후 버전도 한번 누드로 위령제를 지내보시지 그럽니까?
생각이 있고 없고를 떠나
자기는 꽤나 의식있는 양 위안부를 컨셉으로 삼아서 당당하게 사진찍고 기자회견했던 사람입니다.
그 난리가 나는 와중에 두문불출 이삼일하고 맘상해서 왜 나를 끌어들였냐고 전화통화했다는 그녀가 오늘아침에 어려운 걸음했습니다.
그리고 십분, 무릎꿇고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차타고 갔답니다.
기도 안찹니다.
어제 박씨 삭발쇼도 웃겼는데 오늘 이승연 연기도 일품입니다.
와서 십분 울고나면 이렇게 여론이 좋아지니,
그 얼굴에 사람들, 이제 그 사람 불쌍해서 어쩌냐 걱정해주니
옷바꿔입고 와서 울만하지요.
십년넘게 연기한 가닥이 있으니 어제 박씨보다는 잘 통하는 것같습니다.
박씨는 눈빛연기부터 틀려먹었다고 욕먹던데 말입니다.
수십년을 죽지 못해 힘들게 살았던 할머니들앞에 엎드려 죄송하다고 머리조아리는게 힘들었습니까?
하루종일 석고대죄해서 용서받는게 힘들었습니까?
사진 들고와서 죄송하다며 맘 푸실때까지 차라리 날 때려달라고 하시는게 힘들었습니까?
편하게 차 타고와서, 잠깐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리고 갔습니다.
여론호도용이죠.
대체 누가 그걸 진심으로 보고, 그걸 진심으로 믿겠습니까?
"더 이상의 누드가 없다."라는 문구를 "정말 누드가 없다는 뜻이다." 라는 말로 우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눈물을 보고 용서해주는 마음이 생기십니까?
마음이 짠하십니까?
이쁜 여자연예인,
인기 다 떨어지고 성형수술로 얼굴도 고쳐진 그녀가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리도 안되보이고 걱정되십니까?
같은 여자로서 걱정도 되고 맘도 상하십니까?
그럼 그녀가 두번 죽인 할머니들은요?
사시면서 여자로서 행복하지도 못했고, 가족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나라에서도 외면하는..
이제 죽을날 받아낳고 힘겨우신 할머니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는데,
다른 나라 여자도 아니고, 같은 나라 여자가 손녀뻘되는 연예인이 당당하게 얼굴 쳐들고 그걸로 역사의식을 고취하겠다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할머니들은요?
할머니들이 다 용서해도,
정대협에서 용서해도,
앞으로 죽을때까지 이승연이 사회봉사만 하고 살아도 저는 기억할겁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세달하면 길죠 --;)
두고두고 제 자식들에게,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말해줄겁니다.
어쩌다한번 얼굴 보이면,
젊었을때 -(그닥 젊은 것도 아닌데 --;) 할머니들 이용해먹고 나라팔아먹은 사람이라고 말할겁니다.
너무 과하지 않으냐구요?
할머니들을 그렇게 두번세번 죽여도 삼일만에 용서가 되는 나라에서,
더 이상 과한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는거죠.
용서해주는 사람도 있는거고,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는거고 이빨가는 사람도 있는거죠.
얼마나 잘 사는지, 애들한테는 어떤 엄마가 될지 한번 두고 볼랍니다.
그렇게 이해가 되고, 마음이 짠해서 이승연 용서하실 마음이시면
차라리 이승연이름으로 나눔의 집에 기부금이나 대신 내주세요.
유승준 촐랑촐랑거리고 미국가있어도 그 팬클럽 사람들은 유승준 이름으로 모금이라도 해서 낸답디다.
할머니들이 그 돈 받을라나 몰겠지만
이승연 십분보고 이해되고 용서되는 그런 마음으로
할머니들은 어떤 인생 살았는지 홈피가서 눈으로라도 한번 훝어보십시오.
..............................
이승연이, 그리고 이번에 그 프로젝트 기획한 집단이 이용한건 전쟁이고, 사람이었습니다.
혹여 다음에 한번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조금 더 세상을 넓게 보고, 시장개척하는 의미에서 아우슈비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서 허름한 옷 입고 독일군복 옆에 흘리고 가슴 가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역사의식 고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제발 우리나라 국적은 포기한 뒤에 말이죠.
어떤 대접 받는지 함 보고싶습니다.
삼일 이러고 난리친 우리가 집요한것 같죠?
가서 유대인들이 어떤 난리를 칠지, 독일인들이 어떤 난리를 칠지,
난리가 나면, 같은 한국인이라서 감싸줘야되다는 말을 하실지.. 참.. 궁금합니다
--------------------------------------------------------------------
ohcorea 펌 입니다
pgr과는 그리 맞는 내용도 아니고, 읽고싶지 않은분도 계실듯해 유게에 올립니다. 꼭 이 내용이 싫으신 분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읽지 않으실 정도로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명확히 써두었습니다. 호미님, 항즐이님, 기타 운영자분께서 이건 아니다 판단되어 지우신다면 괜찮습니다. 믿으니까요. 그다지 호감 갈만한 주제 아니란거, 저도 압니다. 그러니 이딴거 왜 올렸냐는 말씀만은 말아주세요...
ps.저는 이모씨가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리 당당히 인터뷰를 했으니 전부다 자신의 의도하에 찍고, 공개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녀를 '매장' 시킬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저역시 전쟁과 나라잃은 설움, 말로만, 추상적으로만 떠들던 놈이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정말 시린 눈물방울 떨어뜨린뒤론 아주 조금은 공감합니다. '감히!'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도를 할 생각을 한 이모씨는 '매장당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보다 2% 더 때려죽여야할 네띠앙과 누드서비스 회사(상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의 기획자들과 회사는 더욱 더 매장되어야 하는데 그녀가 더욱 부각되는건 조금 아쉽긴 하네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