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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1 00:31
확실히 롤이라는 게임에서의 '피지컬'은 마치 야구에서의 타자의 컨텍능력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반사신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메타 인지능력이 중요한거에요. 상대방이 뭘 할지 예측하고 있으니까 피하는 겁니다. 스킬을 보고 피하는게 아니라 상대 챔의 모션을 보고 반응이 가능하지요. 권투 선수가 상대의 어께와 몸동작을 보고 반응하는 것 처럼. 제가 프로게이머들에게 제일 부러워 하는 능력이 텝을 0.5초만 보는 능력입니다. 저는 텝 한번 보려면 진짜 2~3초 걸리고 그러거든요. 빠른 미니맵 전환은 사실 프로들이 저보다 손가락이 좋은게 아니라 게임에 관련된 지능이 높은거지요.
19/04/21 00:48
그게 가장 잘 보이는게 30초부터.
리신 음파 후 날아오는 걸 보고 아트록스가 제자리를 찍었는데 그걸 예상하고 방호로 피해버림.. 아트록스는 날아올걸 기다리고 다음 행동을 준비하고 있었고, 리신은 찍을 걸 기다리고 다음 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던거죠. 저 정도 상황은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건데 한타 그 복잡한 상황에서 수많은 캐릭터의 스킬과 아이템까지 다 계산하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19/04/22 11:53
탑급 프로게이머 수준이 아닌이상 인지능력은 갖추기가 쉬운데 반사신경이라고 말씀하시는 순수 피지컬이 어려운 부분이죠.
손빠르기에서 나오는 잔무빙이나 짧은 시간안에 탭키나 화면전환으로 정보를 얻는능력은 결국 누구한테 배울수 없는거잖아요.
19/04/21 00:36
제가 진짜 미친듯이 게임할때 약간 제로의 능력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빨딱 선다고 할까요? 티어가 골드이자 원딜인데 그럴때는 최소한 브루저와 상대 원딜의 사거리, 그리고 우리편 궁은 몰라도 상대편 챔프들의 위치와 궁각정도는 전부 인식이 되면서 게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 가 아니라 최소 다야라도 이게 최소 미니멈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런게 진짜 부러워요.
19/04/21 04:08
잘 못 맞춘게 아니라, 맞추긴 다 맞췄는데 큰 데미지를 못 준거죠.
그리고 저 장면이 슈퍼플레이인 이유는 잘 맞추기도 하고 공격하는 척 하면서 상대 스킬도 빼서 아군이 잡을 수 있게 해줘서구요.
19/04/21 07:56
이게 맞는 말씀이신거 같네요. 첫 q 못 맞추고 (부쉬니까 예측이니까 그러려니하고), 탈리야 q 맞고, 세주 q 맞는 모습이 먼저보여서
안 맞아, 이런게 잘 안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퍼플레이라는 기준 자체가 사람마다 뭐 다른거니 그러려니 합니다.
19/04/21 09:23
동감합니다. 뭔가 할듯 할듯 하면서 끊임없이 상대방 주의를 끌고 발을 묶어두는 모습을 보니 역시 세체미끼란 말이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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