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동기와 함께 버스를 타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려는 중
갑자기 엄청난 함성과 함께 4차선 대로를 꽉 채운 정체를 알수없는 무리(?)가
회사앞으로 돌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쫒기는 초식공룡들의 대이동으로 보였으나,
점점 가까워 질수록 저와 같은 인간들임을 알수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한미 FTA를 반대하는 분들이었던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그 인파에 밀려
일단 명동지역으로 후퇴하여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엔 결국 그쪽으로
다시 오더군요 --;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니고,,,
명동에서 유명인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영화배우 강동원씨 인줄 알았습니다. 정말 닮았더군요,,
그러나 그분은 선수 육성의 지존이신 한빛 스타즈의 이재균 감독님이었습니다.
바로 달려가서 이재균 감독님임을 확인하고, 싸인을 받았습니다.
나이 32살에 싸인받으려니까 좀 쪽팔렸으나, 감독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걸로
위안을 삼고 (싸인받는데 무슨 나이타령인가...) 과감하게 행동했죠..

참고로 여자친구분도 상당한 미인이셨고, 이재균 감독님 실물이 훨씬 멋있었습니다.
"프로리그 꼭 우승하세요~" 라고 했는데, 솔직히 한빛이 현재 몇위인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직장인도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걸로 저의 무지를 이해하시고 계속 정진해 나가셨으면 하는 바램에 두서없는 글 올립니다.

싸인은 급한 나머지 회사 수첩에 받았는데,, 진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