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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18:08
(수정됨) 제가 겪어본 복뻥 베스트는......
H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넌 여기 안 볼거니까 썰 좀 푼다. 잘생기고 키크고 집안 뼈대있고(아버님이 한학자십니다) 전문직입니다. 이제 그 친구가 보더라도 괜찮을 듯 합니다. 건담덕후에다 하스스톤을 필두로 블리자드에 미쳤습니다. 미혼인데, 이거 이해 못 해주는 여친/마누라랑은 못 살겠답니다. 이 친구가 선을 보러 나갔습니다 (30대 초반) 상대편은 한살인가 두살인가 연상인 김모 여성분이었는데 딱 보자마자 육성으로 '와... 이쁘다' 소리가 나오더랍니다. 문제는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누님이 이 친구보다 더 블리자드덕후인 겁니다. 특히 디아블로를 그렇게 좋아하시더래요. 디아블로 2 시절 조던링이 어쩌고 해머딘이 어쩌고 추억담을 주거니 받거니 시간을 보내면서 무장해제 완료된 이 친구는 머릿속으로 자녀계획에 노후계획 세팅을 마쳐가던 중~ 설마 싶은 부분이 있어 누님께 여쭤보았답니다. 혹시 어디 김씨이신가요? xx 김씨시랍니다. 아뿔싸, 이 친구는 oo H씨입니다. 그 친구가 한학자이신 아버님과 일가 친척 분들께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 xx 김씨와 oo H씨는 혼인할 수 없다, 뭐라더라 옛날 신라시대 때 두 집안이 어쩌고저쩌고~ 하여 절대 불가하다! 효성이 지극한 이 친구(라 쓰고 그쪽 종중이 경상도 모처에 땅이 어마어마하답니다)는 결국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그 인연을 지 발로 뻥 찹니다. 대체 뭐라고 하면서 거절했냐고 물어보니까 말을 못 합니다. 저는 저놈은 답이 없다, 걍 평생 혼자 살겠구나 했는데 올 가을에 결혼한답니다. 축하한다 이 xx야, 저런 xx도 인연이 닿는데 나는... 훌쩍훌쩍...
19/03/04 14:27
아! 관우 아시는구나! 혹시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립니다.촉군의 세가지 루트중 형주루트의 최종보스로 진!짜!겁!나!어!렵!습!니!다! 공격은 다 회피하고 만무력이 100인데 관우의 인벤에는 청룡언월도에 적토가까지 있습니다.하지만 이러면 절대로 형주를 깰수 가 없으니 조승상이 치명적인 약점을 만들었죠.관우의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포로가 10만이라는 겁니다.막말을 다 견뎌내고 나면 포로를 유지한채로 조조를 칩니다.하지만 조조를 칠때 봉화를피해서 공격을 시도 하고 관우는 1차 공격은 피하지만 2차 매복에 잡혀 죽습니다.
19/03/04 15:14
1. 최초 남자가 관우 모른다고 여자 비난(?) 하는 글 대나무숲인가에 올림
2. 여자가 이렇게 대꾸했으면 재밌겠다 하고 유머글이 됨 올림 3. 관련하여 마지막 추가하면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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