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종이박스에 들어가는 영상을 보고
고양이과 동물 수듄 크크 라고 웃다가
문득 우리집 호랭이도 그런가 싶어서
특 대형부터 소형까지 여러가지 사이즈의 박스를 준비해봤음



1. XXL
일단 제일 큰 것.. 인데 왜 이렇게 작아보이냐 암튼
얼른 들어감.



맘에 드나봄.
골골골골.



2. XL
얼른 들어가긴 하는데 스탭이 왜 꼬이지.



아아 좋은 박스다
라고 하다가 바보같이 한쪽발 빠져서 고장남.



상자가 작다며 투덜투덜
니가 큰거 아니냐?



암튼 상자가 나쁜거임.
엄청 기분상한 얼굴.



3. L
얘 아까부터 왜 이렇게 스탭이..



약간 작긴 하지만 좁게 앉으면 됨.



똥짜바리가 딱 맞는 슬-림핏으로 아주
좋은 박스래.



4. M
슬슬 어이없음.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답이 안나오는 모양.



그와중에 미끄러짐.
실수 후 뜬금없는 핥핥 = 당황했지만 여유있는척 하는 고양이 행동



어떻게 들어가고는 싶은데
어떻게 들어갈 방법이 없음.



이건 안돼..
처량해보이네..



5. S
크크크크크
지 머리만한 박스인데 왜 오는거야



근데 도전함.
동물들은 머리만 숨으면 자기가 완벽하게 숨은줄 안다더니
이게 그런건가



상자에 들어가고픈 본능은 있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으니 슬슬 삐질라함.
숨도 푹푹쉬고 으으응 으으르르 같은 소리 남.



마지막에 너무 괴롭힌거같음.
꼬리 좌우로 퍼덕퍼덕 = 고양이 심기불편할때 하는 행동



삐진 아들을 위해 애비가 간다.
박스놀이터 만들어줌.
이름하여 메주 우주 기지!



엄청 좋아함.
꼬리 살랑살랑, 발라당 뒤집기 = 고양이 기분좋을때 하는 행동
거의 한시간은 눈 커져서 놀다가 지쳐서 저 안에서 잤음.

오늘도 커여운 우리집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