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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2 16:10
도쿄 처음 가서 도쿄도청 전망대 올라갔을대 받았던 충격이 저거였습니다.
서울에선 사방이 산으로 막혀있어서 시야가 답답했는데.. 도쿄에선 지평선이 보이더군요...
19/02/22 16:14
(수정됨) 흔히들 도쿠가와가 미카와 3국을 강제로 빼앗기고
에도 즉 저간토평야 저지대로 영지교체당한게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고 평하지만 엄밀히 말해 잘못된애기죠 도쿠가와가 에도로 간이후 평야를 개간해 그수입으로 거병을 양성한건 나중이고 당시 도요토미 막후 그측근들은 저 허허벌판 간토평야로 내치면 도쿠가와는 아무때건 손쉽게 밀어버릴수있다는 계산이었죠 실재 도쿠가와도 가신들이 성을 축성하자는 의견에도 무용다 쓸모없다 성을 쌓아도 또 영지교체당할거다 성조차 못가지게 할려고 나를 여기로 보낸거다 이젠 이판사판이다 적이 무사시 능선을 넘으면 에도는 사방으로 공격받는다 우린 적이 무사시로 들어오기전에 끝내야 한다 라며 아주 결의를 다지는데 이게 도쿠가와가 패권을 쥐게되는 원동력 전환점이라고 하죠 사방이 뚫려있어 공격을 막아낼수 없다는 약점을 그럼 적이 그렇게 오기전에 내가가서 처없앤다로 결의를 굳히게 한 땅이죠 아그리고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후지산 조망권을 가졌냐 안가졌냐로 집값이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 됩니다 우리 한강조망권보다 훨씬 심합니다 정말 쥐꼬리만치 쪼그맞게 아닌 약간 겨우 봉우리 해서 반좀 보일락 말락해도 일단 자기집에서 후지산을 볼수있냐 없냐로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등락합니다
19/02/22 18:32
그렇죠. 선후관계가 반대인데 이에야스의 성공을 보고 간토 획득이 전화위복이라 얘기들 하더라고요. 거기에 간토는 호조 가문의 거점이여서 외지인에 대한 토착민의 경계심도 강한 동네였구요. 촌구석에 교토와는 거리가 먼 간토로 이에야스를 쫒아내고 미카와 3국과 이에야스 영지 주위에 측근을 배치시켜 중앙 권력에 접근못하게 견제하는게 히데요시의 복안이었죠. 헌데 조선 침공이라는 미친 짓과, 조선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촉발된 히데요시 내부 세력의 갈등이 도요토미 세력을 완전히 자멸하게 만들었죠. 도요토미 세력을 완전히 절멸시키기엔 명분도 부족했고, 반대파도 쉽게 무너뜨릴 규모는 아니었지만 가토와 후쿠시마 등의 히데요시 측근 무장과 기타노만도코로의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명분을 얻고, 세키가하라 한 합에 히데요시 세력의 절반을 완전히 꺾어버릴 수가 있었죠. 여기에 영지 재조정 등을 통해 히데요시 무장파 세력 또한 숙청하여 도쿠가와 장기 집권의 포석을 마련했구요.
그런데 에도 개발은 영지 획득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된 일이고, 이에야스가 조선 출병을 거부한 명분도 에도 개발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이묘들에게 자비 충당을 강요하는 히데요시의 아집 때문에 동부 일대 다이묘들은 수백 가량의 병력으로 참전 시늉만 냈긴 하지만요. 굉장히 오래 걸린 일은 사실이나, 세키가하라 전쯤이 되어선 에도 개발을 진척하여 간토에서 세력을 확충한 상태였고 미카와 3국에서 옛 명망도 잃지 않아 이미 세력으론 도요토미를 제외하고 최강의 세력으로 군림하였죠.
19/02/22 16:23
한국은 이미 산지가 많아서 녹지가 충분한데도 왜이리 그린벨트 같은 개념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은 수도권 집중화가 너무 심해서 그 방지대책이라고 봐도 나머지 지방 그린벨트는 진짜 쉴드의 여지가 없는 쓰레기 정책이죠. 개인의 재산권을 함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발상이라 봐야겠죠.
19/02/22 17:26
님 댓글보고 이래서 내고향 전북이 발전이 더디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전북엔 그린벨트가 없군요....ㅠㅠ
19/02/22 16:23
(수정됨) 아후 좋다.. 우리나란 너무 쓰잘데기 없는 산지만 많아서 개발비용도 많이 들고 쓸만한 땅은 적고, 안그래도 코딱지만한 땅인데ㅠㅠ
지평선 자체를 거의 보기 힘들죠. 전라도쪽 내려가는거 아니면 저도 그린벨트는 쓰레기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내땅인데 니들이 뭔데 개발을하라 하지말라인지
19/02/22 16:32
19/02/22 16:58
토크멘타리 전쟁사에선 예전엔 기술이 부족해서 토지에 섞여있는 염분기를 제거 못했다고 하더군요. 쓸만한 땅을 만든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고향 뺏기고 에도로 밀려난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이었다고.
19/02/22 16:59
막상 도쿄에 있는 큰건물 전망대 가보면 높은 건물이 그리 많지 않은걸 알게됩니다
우리나라가 난개발이 도심하고 빽빽하게 빌딩 박아 올리는 편이죠 일본은 지진때문에 몇몇건물 제외하면 초고층은 몇개 없고 고층아파트도 보기 힘들어요
19/02/22 17:04
호기심에 찾아보니 중국 만주평야가 350,000㎢, 남미 팜파스가 750,000㎢, 미국 그레이트 플레인스가 1300,000㎢이네요
팜파스나 그레이트 플레인스는 일본 전체 면적의 각각 2배, 3.5배 정도 됩니다, 엄청나네요 https://www.migall.com/humormoa/12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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