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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4 23:20
딴건 몰라도 이건좀..강풀만 저런 거 한것도 아니고..
그래도 저 시절 저때 말이 많아서 지금 소 수입할때 기준이 엄격해진것도 있는데..
19/02/15 10:48
남들 아무도 안먹고 버리는 3년 이후 내장 수입한다니까 난리친거였는데.... 일본은 2년까지만 수입한다해서 왜 한국이랑 일본 차별하냐가 핵심이었던거 같은데... 집회나간지 10년도 더된 내용이라 가물가물하긴하네요.
19/02/15 00:49
페미라는 단어를 보니 문득 살짝 걱정되는게, 지금 우리가 페미가지고 정부 비판하고 하는게, 재수없음 훗날 결과적으로 광우병으로 불안해 하던 사람들하고 비슷한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일 모르는거라... 항상 중심내용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19/02/14 23:29
광우병은 구라지만 검역주권을 위해 나간 사람 비율 = 음란물 차단 사태에서 야동은 안보지만 표현의 자유를 위해 저항하는 사람 비율 일듯
19/02/14 23:32
근데 이건 소고기먹어서 좀비됐다더라에서 끝인 아무래도 상관없는 부분이고 만화 주제하곤 상관없어서...광우병으로 좀비가 되는게 당시에도 재미있었던 기억은 나는데(뭐지? 셀프비하인가?)
19/02/14 23:36
세계적 광우병 발병코스 보면 90년대 영국소와의 관련성이 대부분으로 그 때 규제를 더 했든 덜 했든, 지금 엄격하든 그렇지 않든 그거랑 관계없이 광우병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물론 지금에야 "없었다"고 단언을 하지만 그 때는 다른 사례들을 보니 없을 것 같은데? 미국소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라고밖에 하지 못 했고, 100% 안전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욕을 쳐먹으면서 어디 잠복기 8년 뒤에 다시 보자.. 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지만요;; 신도 아니고 100% 안전한 증거 같은 걸 누가 가져올 수 있을지는 잘.. 8년에서 10년이 지나니까 어느새 "광우병 소 반대" 하던 많은 사람들은 흔적도 없어지고 "검역주권 시위" 한 사람들만 남아있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 것 같은 의심은 들지만 뭐 다들 닉변도 하고 증거도 없고 태세변환 다 끝났고..
19/02/15 00:23
그래서 불안해 하던 사람들을 함부로 비웃기 힘들기도 하죠. 미래란 그런거니깐요. 그저 누가 선동을 해서 그랬다기에는 불신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승리를 만끽하시는 분들이야 처음부터 뭐 괜찮겠지 했으니 이러고들 계시겠지만요. 흐흐
19/02/14 23:39
따로 흑역사랄 것도 없이 강풀 작가는 그냥 반미 작가 그 자체 아니었던가요(...)
진주만 영화에서 나온, 야마구치가 "우리는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것은 아닐까?"라고 한 말을 가지고 미국 띄어주기성 대사라고 비난할 정도로... 문제는 저 야마구치의 대사가 실제로 했었던 대사였지만
19/02/14 23:57
이쪽이 맞죠. 강풀 작가가 다음으로 진출하기 전에 그렸던 영화 리뷰들을 보면...말씀하셨던 진주만 편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반미 색채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애초에 출신이 운동권인데다가 만화 커리어 시작도 노동운동의 연장선이었고. 그래서 광우병 만화는 딱히 흑역사라고 생각 안합니다. 호오가 갈릴지언정, 이건 강풀의 정체성이에요.
19/02/14 23:44
검역시스템이 문제가 있었던건 맞고 그거 때문에 문제제기가 된거까진 그려러니 했는데 나중엔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무조건 죽는다....라는 괴담수준으로 올랐죠....
19/02/15 00:11
저 당시를 돌이켜보면 검역주권을 위해 싸웠다는 솔직히 지나친 과거미화 아닐런지(..)
광우병 문제가 온 나라를 뒤집어 엎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입하면 사람 엄청 죽음' 이었죠.
19/02/15 00:31
초기 논란에는 분명 다른 나라보다 수입조건이 느슨하고 당시 반미감정하고 얽혀서 왜 한미관계에서 막 퍼주는거냐도 있긴 있었어요. 물론 대규모 시위할때 쯤에는 이미 선동논리가 다 퍼져서 검역주권 시위 운운하는 것도 비아냥거리밖에 안되지만.. 지금 여론은 선동 99% 검역1% 였다 이정도 인데 되짚어보면 그래도 전체 논란 시기중에 초기 20% 정도? 는 굴욕적 수입조건 쪽으로도 많이 다뤄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 일본보다도 수입조건이 나쁘냐고 논란됐던게 기억나네요.
19/02/15 00:40
논란이 시작된 시점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많았는데, 모든 일이 다 그렇듯 합리적인 이유로는 온국민의 뽜이어를 부르기 어렵죠.
다만 딱히 흑역사라고 비웃긴 좀 그런게, 진짜 온 국민이 다 광우병땜에 다 죽는다! 분위기여서(...) 지금이야 죄다 '난 그때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응했음 응응' 하지만, 그 당시 실제로 그랬던 사람은 5%에도 미치지 않을 겁니다 크크...
19/02/15 00:43
제가 당시에 이거 가지고 인터넷에서 엄청 싸웠는데 검역얘기 나오면 진짜 같잖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미국소 수입 반대한다 근데 광우병같은 미신같은 헛소리 때문이 아니라 축산농가 타격때문에 반대한다 이 얘기하면서 여기저기서 조리돌림당한 기억은 TOP죠. 덕분에 인터넷에서 뭔 소릴 들어도 별 충격안받는 멘탈이 생겼습니다. 검역주권 이야기는 1%도 많다고 생각하고 검역이라는 말 자체가 광우병이 위험하니까 검역을 해야한다 타령이었고 전수조사 전수조사 귀에 딱지가 않을 지경이었죠. 굴욕적 수입조건이란 말도 결국 왜 일본보다 수령 높은 소고기를 수입해야 하냐, 광우병 위험 큰 소뼈 꼬리를 수입해야 하냐는 걸로 전부 광우병 위험을 전제로 하는 주장이었을 뿐이에요.
19/02/15 00:54
그땐 뭐 온 인터넷이 광우병이 우주최강의 재앙인 것처럼 얘기하지 않으면 다구리 당하던 시절이라... 피지알도 비슷했고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네요. 광우병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감염자가 적은데, 엄청나게 위협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곧 없어질 초희귀병에 가깝다'는, 지금 기준으로 아주 상식적인 주장을 했었는데, 수백플 다구리 맞고 산화하셨던 걸로..
19/02/15 00:55
듣고보니 궁금한게 사악군님은 어떤 주장을 하셨었는지요? 쇠고기 전혀 안위험하다는 주장은 당연히 하셨을테고, 수입 자체의 문제도 없다고 보셨었는지요?
19/02/15 01:01
둘째줄이 당시 사악군님 주장 아닌가요? 여튼 읽는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저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쪽인데.. 다행히 인터넷 커뮤니티같은거 모르던 시절이라 혼자서만 생각했습니다 흐흐;; 제가 당시 온도를 잘 못읽은거 같기도 하네요.
19/02/15 01:08
그러니까 디테일이 듣고싶어서요. 그리고 불안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콤(?)님처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건 아니었습니다.
19/02/15 01:08
둘째줄이 제 주장이었습니다. 나도 미국소 수입을 반대하는데 그게 광우병때문은 아님. 광우병은 안위험하고, 이미 국내에도 의심환자는 있었다 같은 이야기를 했죠. 당시 저는 한겨레 블로거였던 한정호 교수님 블로그에서 레퍼런스를 많이 빌리다가 나중에 한겨레 블로그도 팠었습니다 크크크
19/02/15 00:30
광우병 관련해서는 당시 일본 대만도 반발도 있었고 중단도 했으니까요. 일본은 대기업 프렌차이즈들도 불매운동도 하였고. 우리나라만 안하는건 이해가 안갔죠. 제대로 원산지 표시도 모른채 먹기 싫어도 들어오는게 소고기였으니 후쿠시마도 몸서리치는 우리나라 사람이 오죽하겠습니까. 전 합당한 반응이였다봅니다.
19/02/15 00:59
근데 이건 재미있었던게....
골수 당시 한나라당 지지자였던 제 부모님이 골수 민주당 지지자인 저에게 미국소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난 당시 시밤 그런게 어딨어. 싸고 맛있는 소고기 인데 이런 포지션이었구요.
19/02/15 01:13
정파 문제는 아니었죠. 이명박을 지지하는것도 장사 잘해서 경제살릴거라고 지지한거지 이명박의 진정성을 믿어서 그런게 아니었던지라... 저는 그러한 이명박정부의 특성이 일종의 카운터로 작용했다고 느낍니다. 거꾸로 말하면 돈되면 뭔짓이든 헐수 있다는 것도 되는거니깐요. 지지 하든말든 그 특성이 마음놓을수 없게 하는거죠.
19/02/15 01:10
그땐 저도 광우병 다큐 같은걸 보고 친구들이랑 시위 나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변명해보자면 어린나이에 티비에서 전문가들이 나와서 떠들어대니까 그런줄 알았습니다 흐흐
19/02/15 01:12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거죠. 나중에 적당히 합리화하면서 기억 왜곡하는게 일부 소수가 아닐거에요.
그래서 전 제 주변 사람들한테, "원래 사람이 그런거다 어쩔 수 없다" 같은 말을 제가 대신 해줍니다.
19/02/15 02:52
기억에 의존하지마시고, 당시 피지알의 글은 여전히 자유게시판에 있으니까 가서 보시면 됩니다.
해당 시위가 쇠고기 검역만을 이야기한 시위였는지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page=6&ss=on&keyword=시위
19/02/15 07:33
그냥 선동당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검역주권이니 뭐니 정신승리하는 거죠. 나갔던 사람들이 검역주권 때문에 나갔을까요? 저 만화처럼 '야 미국소 먹으면 다 죽는대!' 이런 근거없는 선동 때문이 대부분이었죠.
19/02/15 07:53
피지알에서도 광우병 사태는 그후 몇년간 논쟁의 큰 레파토리였죠. 난데없이 광우병 콘텐츠까지 튀어 나오는걸 보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라는 말, 이 작은 커뮤니티에서조차 실감합니다.
19/02/15 08:18
광우병 공포는 시위 이전까지는 국내국외 진보보수 관련 없는 사회이슈였죠.
사태가 전성기일때 여론조사에서도 협상의 가장 큰 문제를 약 공포5:정부5로 나왔고(이건 더 찾아보겠습니다), 실제로 시위는 재협상 타결이후부터 급속히 힘이 빠집니다. 그만큼 타국과도 비교되었던 외교참사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폭력도 빼놓을수 없겠죠. 처음으로 신촌에서 폭력진압(이때는 시위과격화 이전)이 있었을때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것도 큰 시위동력이 되었죠. 그리고 시위는 광화문에서 죽창맞는 전경들로 끝났고요. 이 시위가 없었으면 전직 대통령의 죽음도 없었을수 있어요. 이명박은 시위 후부터 칼을 갈았고, 그게 노무현의 죽음으로 연결되었고요. 원세훈 등을 통해 넷에 독을 푸는 것도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19/02/15 08:34
저때는 시위대가 극강으로 맞서는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었고 이명박 박근혜를 지나면서 시위에 나가는 온도가 달라졌죠 저렇게 시위했는데 실패하는 꼴만 봐서 더 그랬구요
막말로 최순실급 아니면 다들 시위 안하는 판국이니까요 야동검열 욕하는 사람이 인터넷에만 많지 광화문 광장에는 없는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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