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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5 13:04
막상 먹어보면 괜찮아서... 순한맛이라는 타이틀이 문제 같아요. 간장맛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거 같은데, 순한맛이라고 하니까 아예 색안경부터 쓰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죠
18/12/25 13:29
애초에 순한맛 라면 간장맛 라면 자체가 우리한테는 없던 일본에서 온 개념이라 그렇습니다. 중국의 매운 면 음식이 일본 섬세하고 점잖고 절제할 줄 아는 문화와 만나서 만들어진것이 순한맛 라면이거든요. 임진왜란때 일본군들이 저녁으로 커피포트에 인스턴트 컵라면을 끓여먹는걸 보고 조선인들이 따라하기 시작한건데, 입크고 게걸스럽고 마냥 자극적이고 짜고 매운 사료로만 배 채우기에 바쁜 한국의 식문화에선 선호받지 못하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죠.
게다가 순한 간장맛 라면은 차슈등의 고명이 중요한데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은 한국인들 특유의 짠돌이 문화 때문에 고명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니까 맛이 밍밍하다고 느끼는거죠... 반면 일본에 가서 인스턴트 라면 먹어보면 건더기가 일본인들 특유의 인심만큼이나 푸짐합니다. 이러니까 먹을맛이 날 수 밖에요. 방송에서 왠 푸짐해보이는 아저씨가 나와서 설탕 많이 때려박는 집 홍보해줄 시간에 이런 얘길 해야 하는데 지난 보수정권 10년 거치면서 확실히 한국 방송계가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음식프로 PD 작가들이 다 남성중심적인 사고관을 가진것도 영향이 좀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미식프로를 보시면 훨씬 더 스펙트럼이 넓고 고급집니다. 배울건 배워야죠. 진순 > 진매 롯데리아 > 버거킹 펩시 >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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