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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6 10:29
저건 쓰레기를 버린것도 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소외계층을 인간 미만의 무언가로 보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어요.
고아원 아이들의 신발장에 나이키가 있던걸 보고 후원을 취소했다는 후원자 이야기처럼,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살기만 하면 됐지."하고 대한다고 느껴요. 그러니 나는 못쓰는 물건이지만 너네는 이거라도 괜찮겠지? 같은 태도가 저런 행동으로 나온다고 생각하구요.
18/12/06 10:35
근데 사실...저는 아파트에 있는 의류수거함이 얼마 전까지 옷 버리는 곳인 줄 알았었습니다. 그걸 남에게 기부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막연하게 다른 것들도 분리수거하니까 이것도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라고 상태 좋은 것만을 골라 넣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쓸만한 것도 좀 있었겠지만 상태가 안좋은 것도 많았을거에요...
18/12/06 10:44
혹시 초록색 의류수거함 말씀이신가요? 그건 개인사업자가 걷어가서 수익을 얻는 용도라고 들었어요. 기부용도는 아닐겁니다.
짤에 나와있는 쓰레기들은 '아름다운가게'에서 기부받은 물품 사례로 알고있어요.
18/12/06 10:45
아파트에 있는 의류수거함은 사설 업체에서 헌옷 수거해서 쓸만한건 구제로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천 재활용하는것으로 파는 자원업체입니다.
이거 수거해서 기부하거나 하진 않아요. 뭐, 가끔 기부도 하겠지만요.
18/12/06 10:51
기부하는거 아닌게 맞습니다. 기부는 http://www.beautifulstore.org/ 이런데 직접 하셔야 합니다. (3박스부턴 방문 기증 받는다고 하네요)
의류수거함은 업자 또는 회사에서 사익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18/12/06 11:06
억 그럼 제가 잘못 알았다고 생각한게 사실 제대로 안거였고 이제는 제대로 알았다고 생각한게 다시 잘못안거였군요 크크크크크 모두들 감사합니다 크크크크크
18/12/06 12:42
의류 사업자들이 아파트랑 협의하거나 아니면 불법적으로(?) 여기저기 설치해서 수거합니다.
그걸 고물상이나 중간 도매상들한테 넘어가고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인것들중 구제 및 빈티지 옷가게 중소매 사장님들이 오셔서 쓸만한 물건들 분류해서 가져가시는데 키로당 계산 합니다. 그렇게 한번 털어내고 안팔릴만한 옷들은 모아서 해외로 톤단위로 판매합니다.
18/12/06 10:48
옷을 의류수거함에 넣기 싫어서 기부나 좀 할까 하다가 너무 옷이 상한 것 같아서 고민했었는데...
소매 좀 터졌거나 옷감 끄트머리가 마모된걸로 이런거 누가 가져나 가겠나 생각한게 무색하네요.
18/12/06 10:55
전 그래서 매일 가입한 구좌로 기부하지 물건으로는 기부 안해요. 애초에 제가 쓰는 데 결격사유가 있는 것들이라 좀 그렇더군요
18/12/07 02:53
미혼모 시설에 택배로 물품 기부하려고 했는데 물품 기부 오는걸로 상처들 받는다는 얘기 들었었어요.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그러려니하고 지난달에 아예 물품 들고가서 원장님이 고르시라고 했는데 새것 같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백일도 안된 외동딸에 침 흘리기도 전 물건들이니 안깨끗하기도 어려웠고.. 근데 저걸 보니... 어휴... 사람이 사람한테 왜 저런 상처를 주는지... 너무 가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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