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절연구간 (메트로 >< 코레일 구간 연결시 직류 >< 교류 변환을 위해 잠시 전력공급 중단하는 현상)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4호선에는 아주 특이한 구간이 있습니다.

4호선의 경우는 계획 당시 상계역 - 사당역 구간만이 계획되어 있었고

금정역 - 안산역 사이의 안산선구간은 1호선의 지선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던 4호선은 우측통행-ATC-직류, 철도청이 운영하던 안산선은 좌측통행-ATS-교류를 사용합니다

운영 주체도 다르고 통행방향, 신호체계, 전류공급방식까지 달랐던 두 노선이 직결운행을 하게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4호선 개통 이후 당분간은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당역과 금정역 사이를 잇는 과천선 구간을 새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과천시 및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에 전철을 들여놓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4호선과 안산선은 저런 극단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물론 직교류야 직교류 겸용 차량을 뽑으면 되고, 신호체계 역시 열차에 ATS/ATC 설비를 모두 달면 상관이 없기 때문에

아예 열차를 새로 뽑거나 개조를 하면 된다. 문제는 통행방향.

서울 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은 서로 자기 쪽 통행방향으로 운행을 해야 한다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다투다가

결국 서울시계 안쪽은 우측통행에 직류, 바깥쪽은 좌측통행에 교류로 별개 관리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하에서, 절연구간을 달리며, 승객을 태운 채, 통행 방향을 바꾸는 구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형태의 지하철이 탄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