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8/11/21 00:00:28
Name 드라고나
출처 유튜브
Subject [기타] 쪼대로 꼽는 90년대 후반 이전 한국군 소재 영화 베스트 (수정됨)
2014100704532_0.jpg
돌아오지 않는 해병. 감독 이만희

옛날 옛날에 한국에서 이만희라는 감독이 전쟁영화를 만들겠다고 했답니다. 영화사 사장이 그러마 하고 돈 대기로 하고 당시 해병대에서 왕창 지원 받아서 영화를 만들기로 했죠. 그런데 맙소사. 영화 처음에 나오는 전투 장면 하나 찍었는데 당시 보통 영화 만들 돈 반 정도 되는 돈이 날아간 겁니다.

영화사 사장은 "야이 XX 이만희 저 놈이 영화 더 만들게 했다가는 마누라 팔아도 제작비 못 대겠다!" 라고 외치면서 이만희를 잘라버렸죠.
자르긴 잘랐는데 대체 뭘 찍었는지 궁금했던 사장은 사람을 시켜서 이만희가 찍었다는 전투 장면 필름을 돌려보라고 시켰습니다.
"야 외국 영화 말고 이번에 이만희가 찍어온 거 돌려보란 말야!"
"이게 이번에 찍어온 건데요"
"..."  

영화사 사장은 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 이만희에게 대줬고, 결국 그렇게 이만희 감독이 완성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그때까지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당대 한국영화 평균을 완전히 뛰어넘는 수준의 완성도. 63년 영화임에도 반공에 매몰되지 않는 이야기




빨간 마후라. 감독 신상옥

미니어처 기술 같은 게 없어서 진짜 전투기 날개에 카메라 달고 카메라맨이 타고 한 상태에서 날려서 진짜 네이팜탄 폭격하고 터트리면서 찍은 영화



01212.jpg
낙동강은 흐르는가. 감독 임권택

흔한 특공대 스타일과 뻔한 반공영화 사이에 있는 70년대 최고의 한국산 전쟁영화



M0010020_1.JPG
아벤고 공수군단. 감독 임권택

당대까지 흔하던 한국전쟁 배경 특공대 영화의 관습을 죄다 가져와선 비틀어 놓은 영화. 화려한 포스터는 그야말로 페이크


M0010085_1<span class='bd'>[X230,330]</span>.jpg
하얀 전쟁. 감독 정진영

한국산 베트남전 소재 영상물 중 처음으로 나온 제대로 된 작품. 머나먼 사이공? 푸른 옷소매? 그런 거 아는 분 없죠?  



어떤 존재가 퍼나른 한국군 관련 한국영화 탑인지 뭔지 보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싶어서 자게에 적어 보려다, 시간과 정성이 부족해 유머란에 간단하게 올립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부터는 영화 보신 분들도 많고 하니 이전 것들 중에 쪼대로 꼽았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빨간 마후라, 하얀 전쟁은 유튜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올려놓은 좋은 화질의 영상으로 영화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21 0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일단 7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고 주변에 연극/영화를 전공하던 사람이 있어서 저영화 대부분을 몇번쯤 봤는데.. (아벤고...는 본 기억에 없네요.). 저중에 하얀전쟁을 빼고는 별로 재미가 있었던 기억은 없네요. 뭐 제가 영알못에 볼때당시 나이가 어려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18/11/21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빨간 마후라는 진짜 대단하네요. 1964년에 저 정도 영화라니;;;
오'쇼바
18/11/21 00:51
수정 아이콘
돌아오지않는 해병은 진짜.... 어렸을적 봤을때 정말 놀랬습니다.

우리편 국군이 막 죽어나가........ 국군이 절대 무적이 아니였어.....

적이 강하면 우리편이 빛난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첫 영화였네요
미스포츈
18/11/21 02:3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방위가 없네요
18/11/21 04:30
수정 아이콘
돌아오지않는 해병 실탄을 사용해서 전투씬 찍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실탄값이 더 싸서 군에서 특등사수 데려다가 머리 위쪽으로 쐈다고 하던데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네요
그리고 단역중에 다리 절단 된 분한테 보상으로 당시에 저렴했던 강남쪽 땅 사줬다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돌아오지 않는 해병인지 다른 영화인지 헤깔리네요
한종화
18/11/21 09:35
수정 아이콘
전쟁끝난지 10년정도밖에 안된 시점에서 만들어진 영화라... 저 영화를 보던 이들의 현실감은 어땠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지금으로 치면 2006~7년경에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 건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9740 [유머] 19금 기술서적 [2] 애플주식좀살걸7603 18/11/22 7603
339739 [서브컬쳐] 안녕하세요 미래인 여러분 [10] 나와 같다면5645 18/11/22 5645
339738 [LOL] 이적시장 정보!!!!!(블로그형식입니다) [34] Brandon Ingram8421 18/11/22 8421
339737 [서브컬쳐] (컴덕계층)예상을 뛰어넘은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4] Lord Be Goja7147 18/11/22 7147
339736 [유머] 컴공과 남자친구랑 100일이에요 [22] swear9623 18/11/22 9623
339735 [유머] 마루마루 대체 사이트 정보!!!! [20] 비타에듀23721 18/11/22 23721
339734 [유머] 놀이방 여포 [59] 길갈12006 18/11/22 12006
339733 [유머] 제목학원 출신 기자 [24] swear9248 18/11/22 9248
339732 [유머] 여캐들의 방어도가 높을 수록 옷이 헐벗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jpg [16] 킬리언 머피10218 18/11/22 10218
339731 [기타] [GIF 대용량]캄보디아 뜨는 먹방 유튜버? [14] 타카이7922 18/11/22 7922
339730 [유머] 수도꼭지 설계오류.gif [16] 홍승식9267 18/11/22 9267
339728 [기타] 5분 만에 보는 한국 IMF 외환 위기 [25] Ryan_041010108 18/11/22 10108
339727 [기타] 대학 학번별 패션 변천사 [84] 쎌라비11747 18/11/22 11747
339726 [LOL] 비겁한 변명입니다 [19] roqur8882 18/11/22 8882
339725 [기타] 누가 우리집 댕댕이한테 나쁜말했다.. [31] swear8809 18/11/22 8809
339724 [LOL] ESPN피셜: 뱅 100씨비즈와 계약 [22] 칸예웨스트7347 18/11/22 7347
339723 [동물&귀욤] 아이고 니들이 어둠의 자식들이냐 [10] 길갈8487 18/11/22 8487
339722 [유머] 주호민 인성 논란.jpg [32] 은여우12251 18/11/22 12251
339721 [동물&귀욤] 개빡침: 나를 바로 앞에 두고 어떻게 이럴 수 있어?? [7] 홍승식6044 18/11/22 6044
339720 [LOL] 페이커 2019시즌 포부 대발표.jpg [9] 아지매10150 18/11/22 10150
339719 [유머] 하루도 Spectre를 내가 저지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4] ESBL6177 18/11/22 6177
339718 [유머] SHAUN (숀) - Way Back Home (J.E.B 애국 Edit) [14] Manami6159 18/11/22 6159
339717 [LOL] 마타 행선지 킹리적 갓심.jpg [32] 아지르8501 18/11/22 85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