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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21:40
미술전공하신 분들이 군복무시에 전공을 살려서 특수한 보직을 받는 경우가 있을까요?
예전에 이럴 때는 미술전공 병사한테 족구장 선긋게 시킨다는 얘기도 들어보긴 했습니다 -_-;;
18/09/06 21:44
이 댓글을 보니 한 가지 기억이 떠오르네요..
보직까지는 아니지만 낙서 좀 끄적끄적거리는 걸 행보관이 보더니 '너 페인트 사다줄테니 부대에 벽화좀 그려라..' 라고 한 적은 있네요. 다행히 당시 병장이라 어찌저찌 뻐기고 미루다가 전역했습니다만..;;
18/09/06 21:52
그리 예전도 아닌데, 저희 부대는 죄다 시켰습니다. 이발도 시키고, 건물 외벽 페인트칠도 시키고, 총기함 도색도 시켰습니다. 행정병들이 불러서 칼질, 가위질 시키기도 했는데, 일부러 그런건지 생각보다 결과물이 안 좋아서 저는 한 번 부르고 다시는 안 불렀습니다..?
18/09/06 21:58
제가 02년 군번 6사단 수색대 출신입니다. 매번 61, 62, 63 통문으로 들락날락하는게 일이었는데 63통문 옆에는 월정리 전망대가 있었죠. 아마 제가 일병때 쯤부터였나 미대 출신 병사가 월정리쪽 부대로 들어갔을 겁니다. 병사 두명이서 한달동안 벽화 20여개를 그려내더군요.... 퀄리티가 말그대로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제 돈 주고 시켰다면 수천만원짜리 작업이었을 겁니다.
18/09/06 22:11
옆부대에 맨날 벽화만 그리는 아저씨가 있어서 하루는 지나가다 전공이 뭔지 물어봤는데 커디과라고 하더라구요.
군대와서 그림이 늘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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