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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06 14:22:58
Name 콜드플레이
File #1 전투미소녀의_정신분석.jpg (239.9 KB), Download : 38
출처 서점 캡쳐
Subject [서브컬쳐] 펀딩에 참여했던 책이 출간되었네요. (수정됨)


전투미소녀의 정신분석 - "싸우는 소녀"들은 어떻게 등장했나

사이토 타마키 저, 이정민/최다연 역, 에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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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아야나미 레이'가 등장했던 표지 시안이,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다른 디자인으로 바뀐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무난히 펀딩에 성공하여 출간이 되었네요.
전투미소녀와 애니메이션의 키워드! 당연히 피쟐 여러분께도 추천합니다 크크

저자인 사이토 타마키는 사회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서브컬쳐 애호가.

다음은 간략한 책소개 및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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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낯선 무엇이 아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신세기 에반게리온〉… 우리는 적어도 몇 개의 제목 정도는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으며,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작품들의 히로인의 이름들도 기억한다. 나우시카, 세일러 문, 아야나미 레이 등등.

그런데 정작 우리가 아직 제대로 묻지 않은 것들이 있다. 대체 ‘커다란 눈과 작은 입술’의 이 앳된 히로인들은 언제부터,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일까? 그녀들은 왜 성숙한 나이가 되기도 전에 직접 중화기를 손에 들고 적들과의 싸움에 사춘기를 바치는 것일까? 더구나 이 ‘싸우는 소녀’들은 허구적인 콜라주임이 분명한데 어째서 그토록 대량으로 소비되고 왔으며 지금도 줄기차게 재탄생하는가?

거대한 악과 싸우는 ‘전투미소녀’라는 이콘(ikon)은 일본의 특수한 문화가 아니라 이제 우리 안에도 이미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서브컬처’란 주류 혹은 공식적인 문화와 대비되는 비주류, 하위문화를 가리키는 단어일 테지만, 그것이 반드시 소수 취향의 문화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 서브컬처는 마이너한 영역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 영역을 점하면서 주류에 속한 문화 상품보다 폭넓은 인기를 누리며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싸우는 소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그간 한국의 서브컬처 애호가나 연구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중요한 텍스트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섹슈얼리티의 대상으로서의 전투미소녀와 오타쿠 공동체에 대한 괄목할 만한 분석을 포함하여, 일본만이 아니라 해외의 전투미소녀의 계보학까지 그려내는 일본의 라캉주의 정신분석가이자 임상의인 사이토 타마키의 『전투미소녀(戰鬪美少女)의 정신분석』은 우리의 서브컬처 문화 비평을 자극하는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론 당신은 ‘싸우는 소녀’들을 알고 있는가

제1장 ‘오타쿠’의 정신병리
- 오타쿠는 누구인가
- 오타쿠론의 흐름
- 오타쿠와 마니아
- ‘소유’의 문제
- 허구란 무엇인가
- 오타쿠와 허구
- 다중 지남력
- 오타쿠의 정신병리
- 섹슈얼리티의 문제

제2장 ‘오타쿠’의 편지

제3장 해외의 전투미소녀들
- 해외 오타쿠 조사
- 유럽과 미국의 전투미소녀
- 아니메와 페미니즘
- 아니메와 도착증, 혹은 섹슈얼리티
- 전투미소녀와 문화적 배경
- 몽골로이드 콤플렉스?

제4장 헨리 다거(Henry Darger)의 기묘한 왕국
- 아웃사이더
- 생활사
- 발견
- 비현실의 왕국에서
- 다거의 기법
- 병리인가 도착증인가: ‘히키코모리’의 관점에서

제5장 전투미소녀의 계보
- 전투미소녀의 현재
- 미야자키 하야오의 <백사전(白蛇傳)> 체험
- 전투미소녀의 간략한 역사
- 해외의 주요 전투미소녀

제6장 팰릭 걸즈(Phallic Girls)가 생성되다
- 생성 공간의 특이성
- 만화, 아니메의 ‘무시간성’
- 유니즌적인 동기화 공간
- 다중 인격의 공간
- 하이 콘텍스트
- 간(間)주관적 매개 또는 미디어론
- ‘허구’ vs ‘현실’
- 히스테리로서의 팰릭 걸
- 다거로의 회귀
- 미디어와 섹슈얼리티

후기

문고판 후기

연표

해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키운 누나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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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견공
18/09/06 14:24
수정 아이콘
오타쿠는 질병이 아닌데 정신병리라니....
콜드플레이
18/09/06 14:30
수정 아이콘
본문을 빌려오자면,

물론 '오타쿠의 정신병리'라는 표현은 오타쿠인 것이 그 자체로 병리적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사춘기의 정신병리' 혹은 '여고생의 정신병리' 등과 같이 어떤 집단에 공통되었다고 여겨지는 특이한 심성에 대한 가칭이다. 이는 또한 '심리'와 '정신구조'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이해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를 한층 엄밀하게 바꾸어 말해 보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신병리'라 함은 '주체를 매개하는 것'의 지향성을 가리킨다.
멜랑콜리
18/09/06 14:28
수정 아이콘
와..이 책 드디어 번역이 나오는군요.
지금 보면 내용상 좀 많이 늦은 책이지만 그래도 잘됐네요. 이 기회로 그쪽 연구서들 많이 번역되면 좋겠어요.
몽쉘군
18/09/06 14:32
수정 아이콘
왜 아야나미 레이가 아닌거죠...
그표지만으로도 구입했을것을....
콜드플레이
18/09/06 14:40
수정 아이콘
캐릭터 사용권을 가진 일본 회사와의 협상이 잘 안되었다고 하네요 ㅜㅜ
17롤드컵롱주우승
18/09/06 15:21
수정 아이콘
어 재밋겠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8/09/06 16:41
수정 아이콘
아 왜 나는 이곳에 책 얘기가 나오면 한권씩 한권씩 사게 되는걸까..
읽어보고 싶어서 장바구니의 다른 책과 같이 주문했네요.
이유진
18/09/06 19:10
수정 아이콘
재미있을것 같네요 내일 서점가서 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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