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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4 11:14:15
Name 콜드플레이
출처 인터넷 검색
Subject [텍스트]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오늘 저녁에 간만에 게장 먹으러 가기로 했네요.
와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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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zisuka
18/08/04 11:27
수정 아이콘
아 꽃게...내장 맛나...좋아
불광불급
18/08/04 11:27
수정 아이콘
먹먹해지기전에.....먹먹하다...먹는다....?!
마스터충달
18/08/04 11:28
수정 아이콘
이 시 쓸 때 작가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아니면 친구들과 낄낄거리고 있었을까요?
후추후추
18/08/04 11:33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10502.html#csidx5edd2f04359d4c3b9a80c515253f8f5
쓸 때는 모르겠지만 쓰고나서는 못먹는다고 하면 쾌재를 부르신다는군요
무한방법
18/08/04 12:08
수정 아이콘
기사보니까 인성갑이네요 크크
18/08/04 13:53
수정 아이콘
와 인성
하네카와
18/08/04 11:44
수정 아이콘
저는 전이나 후나 원래 게장을 못 먹는 사람이라 무의미한 것으로...
Frezzato
18/08/04 11:44
수정 아이콘
슬픈데 침이고여요 ㅠㅠ 못된시인
18/08/04 11:49
수정 아이콘
게딱지에 밥 비벼서 뚝딱. 게살 살살녹는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8/08/04 11:51
수정 아이콘
게장 한 조각
VinnyDaddy
18/08/04 12:05
수정 아이콘
우연히 지나가다 본 아동용 애니에서 산불이 나자 엄마새가 아기새들을 덮어주며 재워주던 거 보고 폭풍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18/08/04 12:35
수정 아이콘
엄마 까투리요. 근데 최근 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내용의 아동 애니가 나와서...
18/08/04 12:10
수정 아이콘
알 맛있쪙~
18/08/04 12:11
수정 아이콘
처음 이 시 봤을때는 먼가 미안하다는 감정이 생겼는데 이젠 자주 봤더니 감흥이 없네요 ...크크
18/08/04 12: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처음 볼때부터 감흥이 없었습니다 게장 꿀맛
키스도사
18/08/04 12:49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ilWzGGyT6yU

이 시 볼때마다 홍은희가 마지막 구절 듣자마자 울컥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크크
18/08/04 13:31
수정 아이콘
게자식 불쌍하네요
감전주의
18/08/04 13:38
수정 아이콘
간장게장 먹고싶다
Skywalker
18/08/04 16:01
수정 아이콘
양념 게장편은 없나
박루미
18/08/04 22:42
수정 아이콘
앜 와구와구 비벼먹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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