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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8 12:28
애초에 이발사에게 외과의사 겸직금지한게 몇백년 안됬습니다
이발소 밖에 빨강, 파랑, 하얀 색으로 칠해진 회전하는 봉은 각각 동맥, 정맥, 붕대의 상징입니다
18/07/18 11:40
선원? 그까이꺼 슬로프에 다섯 명만 태우면 되는 거 아닙니까?
고양이 한 마리, 라임주스 아홉 병, 성스러운 향유 열 통이면 세상에 두려운 게 없죠!
18/07/18 11:40
식량 얘기를 조금만 더 하자면
먼 바다에서 오래 항해하려면 식량 비축이 필수인데 당시에 식량을 오래 보존할 방법은 무조건 건빵과 염장고기 뿐이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현대에 먹는 이런 건빵이 아니라 돌보다 더 딱딱하게 구워 부패를 막아야 했는데 이러한 건빵을 먹기 위해서 돌로 두드려서 (가끔은 돌이 먼저 부서지기도 하는) 깬 다음에 커피에 담가야 간신히 씹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염장고기도 당시에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부조치였는데 무시무시하게 짜서 그냥은 먹지 못하고 바닷물로 행궈야 했다고 하네요. 배 위에서는 물은 정말 귀중한 존재였기 때문에 식수로 씻어내지 못한거죠. 재밌게도 바닷물이 염장 고기보다 덜 짰기 때문에 바닷물로 오히려 소금을 씻어냈다는 거... 이러한 식량 창고에는 바구미 같은 쌀벌레나 쥐들이 들끓었고, 항상 식사할 때는 건빵을 깨뜨린 다음에 식탁에 툭툭 두드렸다고 합니다. 바구미를 빼내기 위해서인데 그래도 안 나오면 그냥 단백질 보충한다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먹었다고... 식량창고에서 사는 쥐들은 가끔 잡혀서 염장고기보다 훨씬 신선한 고기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18/07/18 13:06
https://www.quora.com/During-the-exploration-era-why-did-crews-of-seafaring-ships-starve-rather-than-fish-from-the-ocean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을텐데, 이 링크가 조금 답이 되실 것 같네요. 마젤란이 예시가 되고 있는데, 그의 항로에서는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생산적인 바다가 얼마 없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대양은 물고기들의 천국인 것 같지만... 실제로 대양이라는건 거대한 사막과도 같은 곳입니다.
18/07/18 13:47
그렇습니다. 물이야 비가 내리는 스콜등을 만나서 어찌어찌 해결되더라도 땔감이 없는 바다 한복판에서 불 피우는 거 자체가... 그래서 건빵과 염장고기를 싣은 것이기도 하지요. 조리 없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18/07/18 15:40
물은 금방 상해서 럼주를 좀 타두곤 했는데 그래도 오래 못 갔습니다. 보급을 자주 해야했죠. 선원들은 물보다 럼을 더 좋아했고요.
게다가 장작도 넉넉치 않았고 목선이라 화재에 취약해서 조리시 매우 조심해야 했습니다.
18/07/18 15:34
하드텍이라고 해서 아예 설탕이나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은 그냥 밀가루 덩어리였죠. 그나마 출항하고 며칠은 먹을만했는데 그 이후는 사람한테 던지면 안될 정도로 딱딱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이걸 벤치마킹해서 작게 만들어먹던 게 우리나라로 넘어와서 지금의 건빵이 됐죠. 염장고기에 건빵 풀어서 끓인 게 당시 선원들의 그나마 괜찮은 주식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는 쥐를 먹거나 밧줄을 풀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본문의 곰팡이 핀 빵은 그냥 일반적인 식빵같네요.
18/07/18 11:42
그나마 딴 나라 뱃사람들은 채소는 아니어도 피클정도는 먹었는데 영길리 놈들은 무조건 염장 소고기만 처묵처묵...
영국사람들이 신기한게 생선을 먹기 시작한게 비교적 최근입니다. 무려 섬나라인데?
18/07/18 11:56
그리고 한가지.. 대항해시대 게임때문에, 영국이 당시 한 축을 이룬것처럼 많이 알고 계시지만..
포르투갈, 스페인이 대서양과 아프리카를 넘어서 항해를 시작한게 15세기초이고, 본격적인 해상을 장악한게 16세기쯤인데, (토르데시야즈 조약이 1493년..) 영국이 해외로 대항해를 시작한건 17세기 들어서면서죠. (1600년 동인도회사 설립) 대략 그 전 해상을 장악했던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와는 100년 정도 차이가 납니다.
18/07/18 11:58
바다인데 생선을 잡아서 먹는건 힘들었을까요? @@;;;
잡아서 바로 회쳐먹으면.. 그건 지금 사람들이 비싼돈내고 먹으려고 하는 별미일텐데 말이죠;;;
18/07/18 12:35
적게는 몇십명에서 많게는 몇백명이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양이면...힘들죠. ㅜ.ㅜ
1일 2~3생선은 못해도 먹어야 할것 같은데, 100명이서 먹을양 하루에 몇백마리씩 잡기엔...힘들지 않을까요?
18/07/18 12:20
임진왜란이 1592년입니다.
대항해시대2는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끝낸직후 정도의 시기 이기 때문에 넉넉히 잡아도 1500년대 중반이죠. 이때 조선은 개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구가 없는게.. 당연합니다. 있는게 이상하죠. 일본의 항구인 나가사키와 사카이(오사카)는 일본 전국시대때 이미 남만인(유럽인)들이 와서 장사를 하던 국제무역항이었구요. 중국도 장안이 있는게 조금 이상할뿐, 마카오만 개항이 되어있죠.
18/07/18 15:47
크로노미터 개발 비화?도 나름 재밌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그래도 저 당시는 열척이 나가서 한척만 향신료를 싣고와도 대박났던 때였어서 많은 사람이 뛰어들었어요. 선원들도 자기몫의 물건을 싣고 갈 수 있어서 돌아가기만 하면 큰 돈을 벌었죠.
18/07/18 16:47
저만한 배를 노로 움직이려면 갤리선만큼까지야 아니지만서도 어쨌든 대량의 선원이 필요한데, 그러면 보급품 수요가 커지고, 그만큼 교역품 적재공간은 줄죠. 쓸만한 방법이 아니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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