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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28 03:07:57
Name 올빼미
Subject [유머] 도라에몽~~~~팬픽

도라에몽 최종회




정말로 시원스럽게 찡구(일본명:노비타)와 도라에몽의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찡구는 여느 때처럼 , 숙제를 하지 않아 학교에서 꾸중을 듣거나 뚱뚱이(자이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비실이(스네오)의 자랑이야기를 듣거나 미래의 신부인 이슬이(시즈카)가  반장과 만나다 거나...등등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하늘에는 흰 구름이 피어있는 여느 때처럼 좋은 날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평소의 풍경으로―----------도라에몽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찡구는 그 이유는 모릅니다. 말을 걸어보거나 두드려보거나 차거나 꼬리를 당겨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도라에몽을 보고 , 찡구는 점점 불안해져 버렸습니다.
길고 긴 만남과 단단한 우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
그리고 찡구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 도라에몽이 어떤 상태에 처했는지 , 초등학생이지만 이해해 버립니다.
그 날 밤 , 찡구는 베개를 적십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도라에몽를 앞에 두고···.



찡구는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도라에몽의 앞에서 울면서 , 다만 멍하니 있을 뿐입니다.



헛된 일인지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도라에몽 . 우는 것을 그만두고 조금의 반응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입다물고 계속 지켜보는 소년 찡구.
당연히 포켓에 손을 넣어 보기도,  4차원주머니도 뒤져보았지만  묵묵부답.
그리고 어째서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일까 , 찡구는 책상의 서랍!. 타임 머신의 존재를 깨닫습니다.
찡구는 잠옷바람 그대로 , 타임머신을 타고 22세기로 날아갑니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믿고···.



찡구는 겨우겨우 도라미에게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찡구는 도라미조차도 어쩔 도리가 없는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요 도라미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도라에몽이 깨어난다!」찡구는 어느 때보다도 기뻐 습니다.
재촉하는 찡구와 아직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모르는 도라미는 어쨌든 20세기로.
그러나 찡구는 인생최대의 낙관에 부딪쳐 버립니다.
움직이지 않는 도라에몽을 보고 ,  도라미는 곧바로 고장의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지가 끊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전지를 교환하려는 순간 도라미는 어떤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예비의 전원이 없다···.



찡구는 아직 무슨 일이지 모릅니다.
도라미는 조용히 찡구에게 말합니다.
「찡구씨 , 형과의 추억이 사라져 버려도 좋아? 」
당연히 , 찡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식의 도라에몽 로보트의 귀에는 전지 교환시의 예비의 전원이 내장되어 있어
전지 교환 시에 데이터를 보관 유지해 두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그렇습니다. 도라에몽에게는 귀가 없다―---------.



찡구도 겨우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 도라에몽과의 추억이 하나하나 되살아났습니다..
처음으로 도라에몽과 만나던 날...
수많은 미래 도구 , 과거 혹은 미래에 가거나, 공룡을 기르거나 ,해저에서 놀거나 ,전쟁도 했습니다.
거울의 세계에도 갔습니다. 모두 영화로 만들어도 될 그런 추억들입니다.


결단을 촉구 당합니다···. 도라미는 여러가지 설명을 했습니다.
까다로운 규약들로 찡구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만 ,
전지를 교환하는 것으로 도라에몽은 찡구와의 추억이 사라져 버리는 것 ,
지금 상태라면 데이터는 사라지지 않는 것. 도라에몽의 설계자는 ,
설계자의 의향으로 밝혀지지 않은 , 초중요 극비 사항이므로 연락해 고쳐 줄 수 없다고 하는 ,
매우 이상하고 특이한 규약이었습니다. 다만 , 수리 및 개조는 자유롭다는 것도 이 규약에 기록돼 있었습니다.



찡구는 인생 최대의 결단을 합니다.


「도라에몽은 이대로 좋다」라고 말합니다.
도라미는 걱정스럽지만 , 굳이 말하지 않고 타임 머신을 타고 떠납니다.
찡구 , 초등학교 6학년의 가을이었습니다.



수년후···.



찡구는 크게 변하여 배일에 싸인 매력 , 어딘가 쓸쓸한 듯한 눈 , 황색의 셔츠와 감색의 짧은 팬츠 ,
이슬이가  반하는데 시간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외국 유학에서 귀국한 청년 찡구는 , 대기업에 취직,
경사스럽게도 이슬이와 결혼. 그리고 매우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갔습니다.
도라미가 떠나고 나서 , 찡구는 도라에몽은 미래로 돌아갔다고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모두들 도라에몽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 찡구의 집에는 「도라에몽」이 자고 있습니다. 그 때부터 말입니다.



찡구는 기술자로서 지금 , 도라에몽의 앞에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무렵 , 성적이 나빴던 찡구이지만 , 그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 중학 , 고교 , 대학으로 진학해 , 착실히 힘을 길러왔습니다.
직장에서도 순조롭게 ,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으로의 초빙도 있었습니다만 ,
찡구는 그것을 보기 좋게 거절해버립니다. 그렇습니다 .도라에몽을 고치고 싶은 마음하나로 말입니다.
인간은 계기가 있으면 돌연 바뀌는 존재입니다.  찡구에 있어서는 도라에몽의 휴면이 그 계기입니다.
도라에몽을 고칠 수 있다면 , 그것이 초등학교 6학년 찡구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았습니다.



자택의 연구실. 그때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겠지요.
이슬이가 연구실로 불려옵니다.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연구실이었습니다.
안에 들어오자 찡구가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그것을 보고 , 이슬이는 말했습니다.
「도라에몽·····?」
찡구는 말했습니다.
「이슬아 , 여기를 봐 , 지금 , 도라에몽의 스위치를 넣기 때문에」뺨을 타는 한줄기 눈물.
이슬이는 조용히 , 찡구의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서 ,분명 이 때문에 찡구는 기술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왜일까 실패의 불안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안정되어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 찡구는 조용하게 , 조용하게 , 그리고 정중하게 , 무엇인가를 확인하듯이 스위치를 넣었습니다.



잠시의 정적의 뒤 ,긴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찡구 , 숙제는 끝났어? 」



도라에몽의 설계자가 비밀 이였던 이유가  밝혀진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와 같이 , 하늘에는 흰 구름이 떠올라 있었습니다.


ps. 아주예전에 만갤에서 본글을 좀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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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8 03:09
수정 아이콘
만화로도 있습니다 :)

어릴 때의 추억을 만들어 준 도라에몽.
작가분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이 전 너무 슬픕니다..
루루라라
06/10/28 03:19
수정 아이콘
쥬브나일.. 끝부분과 이야기가 비슷하네요..
지니-_-V
06/10/28 12:28
수정 아이콘
저..저기.. 누가좀 해석을...
도라에몽보기는 했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_-;;
06/10/28 12:47
수정 아이콘
도라에몽이 뭐죠?
영웅의물량
06/10/28 13:49
수정 아이콘
설계자가 찡구라는 건가요-_-; 왜 이해가 안되는거지 :(
MOKA~★
06/10/28 16:32
수정 아이콘
도라에몽은 유명한 만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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