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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21 13:07:53
Name 비연회상
출처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6210019299017&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RHl21j3eRKfX@hlj9Sf-Ajhlq
Subject [기타] [펌] 2편 결제 어디서 하나요?
약 2년 정도 노량진 총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꽤 큰 고시원이었던터라 여자실원만 70여명이 있었는데
다들 가지각색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아니면 예쁘게 꾸미고 다니면서 공부는 뒷전인 사람..
그리고 예쁘게 꾸미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사람.

하지만 이들 공통점이 하나같이 외로움을 느낀다입니다.
타지에 와서 혼자 공부하려니 사람이라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걸 절제하냐 못하냐에서 준비하는 시험에 합격하냐 안하냐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외로움을 절제를 못하는 친구는 먼저 남자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아니면 다가오게끔 여지를 두기도 합니다.


총무를 하다보면 여자실원 방에 들어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인터넷이 안되거나 에어컨이 안되거나 방이 춥다거나 등등..


아무리 여자실원 방에 자주 들어가봤다고 한들
갈 때마다 긴장되고 어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들어갔을 때 반응도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1. 들어갔을 때 인사도 안하고 침대에 앉아 휴대폰만 보는 분.

2. 팬티로 보일만한 손바닥만 한 반바지에 나시티만 입고 환하게 반겨주는 분.

3. 평소엔 무뚝뚝한 얼굴로 다녔던 분이지만 둘 만의 공간(?)에서는
잘 웃기도 하고 웃으면서 어깨도 치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분.

4. 대놓고 여자친구 있냐고 묻는 분.

5. 인터넷선을 자기가 굳이 빼겠다고 반바지만 입은채로
책상 아래로 엎드려 들어가버려서 눈 둘 곳을 없게 만드는 분.

등등..


각설하고 이렇게 많은 여성분들,
거기다가 외로움과 가깝게 접해있는 여성분들이
70여명이 있다보니 총무 일을 하는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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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1 13:09
수정 아이콘
갸아아아악
구와아아악
18/06/21 13:09
수정 아이콘
아 글을 쓰다보니 어떤 에피소드부터 말을 해야할지 정리가 안됐었습니다. 스마트폰이라 손가락도 아프고요. 하나씩 빠른 시간 안에 올려보겠습니다.
곤살로문과인
18/06/21 13:09
수정 아이콘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참룡객
18/06/21 13:09
수정 아이콘
제목이 스포네요
비연회상
18/06/21 13:14
수정 아이콘
헉 감사합니다
18/06/21 14:19
수정 아이콘
2편이 더 못됐다...
싸우지마세요
18/06/21 15:30
수정 아이콘
Maiev Shadowsong
18/06/21 13:09
수정 아이콘
흠.... 뭔가 절단신공이.... 부족한거 같은데요 결정적인 순간에 절단해야하는데
멸천도
18/06/21 13:22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그런 신선함이 더 땡기는...
18/06/21 13:10
수정 아이콘
고소할...
타마노코시
18/06/21 13:12
수정 아이콘
프롤로그 끝났는데 DLC라니..
18/06/21 13:18
수정 아이콘
EA가 찾던 인재가 여기에!
18/06/21 14:40
수정 아이콘
20대 후반에 제 친구가 총무하면서...거의 비슷한 일이 있었죠.
딱히 잘생기거나 호감형은 아니었는데...
뭐 사람 모여사는 곳이니 이런일 저런일 있는거지요.

그 놈 데이트한다고 총무실 대신 봐준거 생각하면 부들부들...
목화씨내놔
18/06/21 15:21
수정 아이콘
조심성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 잡무를 시키려고 파견 업체 통해서 일하게 된 이쁘장한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너무 짧은 치마를 종종 입고 왔었죠 별 신경 안 썼는데요

어느날은

펄럭이는 짧은 스커트를 입고 출근해서

본인 자리에 선풍기 꼽을 콘센트가 없다며 제 자리에서 멀티탭으로 빼갈게요 하더니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멀티탭을 들고 제 책상 밑으로 훅하고 들어가버리고 뒷모습만 보이는데

화들짝 놀랐었죠 자리를 얼른 피했습니다

조심성이 없는 친구들이 가끔 있는데 뭐 저야 나쁠 건 없죠
18/06/21 15:28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런 친구들 많죠... 한번은 후배가 쇄골이 훤히 보이는 시원한 블라우스 입고서 눈앞에서 펜을 줍는데 남자인지라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갔고...
문제는 후배가 볼륨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하필 넉넉한 속옷을 입고 있어서 포인트까지 보이더군요.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는데 죄책감이 오래가더군요. 그 뒤론 비슷한 일이 생길것 같으면 아예 자리를 피합니다.
Zoya Yaschenko
18/06/21 15:41
수정 아이콘
얘기해주기도 그렇죠
뚱뚱한아빠곰
18/06/21 17:19
수정 아이콘
얘기해주면 변태취급받죠...ㅠㅠ
18/06/21 17:2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총무님께서 잘 생기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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