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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30 01:30
나이가 들면서 뭔가 역사가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임오군란도 학교 다닐 때는 '열받을만 하네' 정도의 느낌으로 열심히 외웠다면 지금은 '이 (자체검열), 월급에 똥을 섞어준다고?!' 라고 자동으로 감정이입이 되면서 외우지 않아도 뇌리에 박히는...
18/03/30 01:30
고종과 민비는 진짜..... 하아 역사적으로 민감한 주제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것들이 지도자가 아니라 다른 명군이 지도자였음 한반도는 중립국으로 남아서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경제적 수탈만 당하는 선에서 태국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18/03/30 02:12
태국은 정말정말 특이한 케이스고 그나마도 독립국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영토를 포기했어요.
게다가 나중에 2차대전 당시 일본이 동남아 점령하는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국가입니다. 한국이 독립국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국가를 침략했던 일본의 앞잡이가 된 것과 비슷해요. 생각보다 그렇게 낭만적이고 좋게 독립국을 유지했던 게 아닙니다.
18/03/30 02:25
근데 의외로 한국이 싸이즈가 작은 나라가 아니라서....(물론 당시 일본의 1/4이었지만)
차라리 흥선군이 계속 잡고 있었더라면 진짜 모른다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쇄국정책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구요 - 당장 사쓰마 쵸슈가 정권을 뒤집은 명분이 존황양이였으니) 그리고 솔직히 명성황후 욕하지만 그건 고종의 묵인 및 동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거고 결국 모든 원흉은 고종이라 봐야지요.
18/03/30 03:42
흥선군 입장에선 조선 개방 자체에 너무 보수적이라 모른다가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봅니다.
뭐 흥선군에 대한 옹호 입장으론 개방 자체에 반대한 게 아니라 조선이 열강들에 너무 무기력하게 내어주는 것에 반대했다고 하는데, 당시 어떤 국가도 개방을 하면서 열강에게 뜯기지 않은 국가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대한 빨리 먼저 뜯기고 그 희생으로 먼저 성장하여 주변 국가를 다시 뜯어내는 게 유일한 생존전략에 가까웠고 그걸 성공한 게 일본이죠. 그런데 흥선군은 개방에 따른 조선의 희생을 조금도 용납하지 못하는 입장이었고 쇄국파와 개화파의 갈등도 너무 커져서 상대에 대한 반발 때문에라도 흥선군이 집권하는한 끝까지 쇄국정책을 고수 했을 거라고 봅니다. 애당초 지지세력 자체가 쇄국파이고, 임오군란 때도 구식군이 의지했던 인물이 흥선군인데 이들을 다 버리면서 개화를 한다? 뭐 역사에 불가능한 건 없지만 가능성이 적어도 너무 적습니다.
18/03/30 08:49
흥선대원군이 재정을 너무 망쳐서 후대에 어떤식으로든 무리수는 나올수밖에 없었고 고종과 흥선대원군은 권력다툼을 하면서 서로 외세를 너무 많이 끌고왔죠.김씨세도정치가 계속 되는게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릅니다.최순실이 쭈욱 헤쳐먹는게 이명박 박근혜 최순실이 서로 권력잡겠다고 일본 러시아 중국을 국내정치에 개입시키는거보단 낫겠죠.
그리고 흥선군이 더 정치를 잘한다고해도 장성한 왕이 있는데 계속 실세로 군림하면 그것 역시 왕조국가인 조선에서 세도가의 전횡처럼 바르지 못한일이죠. 물론 흥선군이 무리한 경복궁공사를 하고,몇몇 무리한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편법적으로 권력을 쥘수 있던것은 이전의 부패한 세도 정치때문에 조선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정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권력으로 서원철폐나 김시세도가로부터 왕가의 권력을 찾는등 구시대의 잘못을 바로잡는 정치개혁을 했지만 경제적 문제 때문에 평가가 낮아진게 마치 3당합당으로 대통령을 한후 군사정권의 잔재를 날리는등 정치개혁을 했지만 누적된 문제로 경제위기를 맞아 평가가 낮아진 김영상 전 대통령과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18/03/30 03:10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그 과정이 그렇게 낭만적이지가 않습니다. 일단 주변에 떼어준 땅만해도 상당하고 각종 이권들을 헬레레 넘겨준 건 기본입니다. 딱 을사조약을 맺은 상황에서 어떻게 더 못나간거라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 결과도 생각보다 좋지가 않습니다.
18/03/30 12:07
태국은 좌우에 있는 것들로 인한 영향도 크죠. 영국, 프랑스... 이미 수단 파쇼다에서 서로 충돌했는데 태국에서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았을 테고, 우리나라는 러시아냐 일본이냐였는데 최종적으로 러일전쟁에서 결과가 나왔죠. 우리 국력이 국토 곳곳에 상륙하려는 일본을 저지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 이상 대륙 먹고 싶어 질질싸며 발정난 것들을 막기란 힘들었을 겁니다.
18/03/30 03:24
처음 연재할때도 논란이 많았는데
개십숑 제시카!! 불질러버려가 가장 그럴싸하다고 했었어요 개십숑자체가 요즘쓰는단어가 아니라 알아먹기 힘들긴하죠.. 제시카는 저게 4컷만화형식으로 연재된 화였는데 임오군란 전에 제시카 알바 정규직으로 개그드립쳐서 나온거일꺼라고 예상했구요.. 진실은 모릅니다.. 제시카라고해도 굳이 초성으로 할필요가 있을까 싶기도하구요
18/03/30 06:41
원균, 명성황후... 이 두 사람 좋아하는 사람들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저 둘보다 훌륭하신 분들 역사에 많은데...
18/03/30 10:10
단지 대세와 다른 소수의견을 가진다는 사실만으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체로 그 소수의견을 가지는 것이 자신에게 아무런 피해가 오지 않을 때 그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노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입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손권빠는 그토록 적은 것일까....)
18/03/30 06:46
못 먹는 건 아니에요.
예전엔 도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쌀에 겨나 흙, 모래 등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았고 쌀을 이는(씻는) 과정에서 다 걸러냈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리'라는 도구도 있었고요. 쌀을 잘 일지 못하면 밥에서 모래씹는 일도 왕왕 있었습니다. 다만 기껏 체불된 임금의 일부를 받아왔더니 절반이 모래라면 빡칠만하죠.
18/03/30 09:18
민비는 어쩌면 역사의 심판을 받은걸지도요
일본이라는 도구를 통해서요 조선왕족 후손들은 부끄러운줄알고 조용히 살아야되요 그들이 무능해서 나라가 망했으니가요
18/03/30 15:52
박근혜가 아무리 싫어도 일본 암살자가 암살했다면 얘기가 다르죠. 역사의 심판도 핍박받은 국민이 단죄를 해야 의미가 있는건데. 그리고 조선왕족이 하나같이 무능하고 부패했던것도 아니고 성군들도 많은데요. 절반은 자랑스러워하고 절반은 부끄럽게 여겨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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