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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8 15:04:56
Name 게닛츠
File #1 1.png (1.05 MB), Download : 26
File #2 2.jpg (35.2 KB), Download : 16
출처 싸줄
Subject [기타] 중국과 영국의 역사적인 첫 대면 .jpg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영국의 외교 사절은 매우 특별한 난제에 직면해야 했다. 삼궤구고두(三?九叩頭), 즉 황제 앞에서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닿게 조아리는 의례를 행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 의례를 따르라는 중국 측 주장을 매카트니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중국은 조공국의 방문이라고 여겼지만 영국은 양국의 일대일 접촉이라고 봤기에 발생한 갈등이었다. 다행히 건륭제가 의례를 면제해 주는 바람에 난감한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매커트니는 한쪽 무릎을 꿇고 깊게 허리를 숙이는 인사법으로 고두 의례를 대신했다


뿌리 깊은 화이사상(華夷思想)이 건륭제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세상의 중심에 천자국인 중국이 있고 동이, 남만과 같이 그 외의 서구 국가들 또한 문명 수준이 낮은 오랑캐일 뿐이었다.

건륭제는 영국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천조에겐 없는 것이 없고 너희들의 물건 또한 우리한텐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외교사절의 베이징 주재도, 무역항의 확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아가 건륭제는 조지 3세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미치는 자신의 은덕에 감사를 느끼고 충의를 다하라고 조언하며 영국인들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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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없는 마법사
18/03/18 15:10
수정 아이콘
건륭제가 저리 말하니 우습네요. 크크크크크 강희제나 옹정제가 저리 말하면 납득이라도 가는데 말이죠. 크크크크
18/03/18 17:57
수정 아이콘
강희제였으면 저렇게 물리치지도 않았을 듯 합니다.
비타에듀
18/03/18 15:12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저 시기에 유럽과 중국의 격차가 뒤바뀌지 않았나요? 저시기면 산업혁명 전인가...
저격수
18/03/18 15:14
수정 아이콘
중국이 더 발전했으면 중국인이 영국으로 간 기록이 먼저 있겠죠 크크
츠라빈스카야
18/03/18 15: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애매한게...서양은 동쪽에서 나는 향신료 등등을 싸게 얻으려고 기를 쓰고 항로를 개척한거라...
반대로 중국에서 서쪽에 원한게 있었으면 갔겠죠. 원하는게 없어서 그들이 말하는 중원 이상 외부로 확장 의지가 없었던 것 뿐일겁니다.
아편전쟁이 왜 났겠어요...영국이 뭘 갖다 팔아도 자기들이 수입하는게 더 많아서 무역적자가 답이 없으니 아편갖다 팔아서 났는데..

물론 과학이나 기술의 발전상을 말하자면 서쪽이 이미 추월하긴 했을 겁니다.
츠라빈스카야
18/03/18 15:19
수정 아이콘
대충 건륭제 치세가 산업혁명 시작기랑 겹치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증기기관이 건륭제 한 50쯤 됐을때 나온듯..
펠릭스-30세 무직
18/03/18 15:22
수정 아이콘
건륭제 정도면 산업혁명 전이기도 하고 청조가 망조가 들기 전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견륭제 정도로 청이 돌아가고 있었으면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이기는건 불가능 했을겁니다. 템빨과 테크트리의 문제가 아니라 컨트롤이 거의 브5급이었지요. 차라리 한명이 탈주해 4:5로 해도 이길것 같은 느낌적 느낌으로 정부가 없었으면 외세를 막아냈을것 같은 정도로.
비취도적
18/03/18 15:21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 동양인들 눈찢어놓은건 저때도 여전했군요 크크크
Galvatron
18/03/18 15:28
수정 아이콘
첫짤 그림 자체가 그 당시에 그려진게 맞나요? 요즘 화풍같은데요.
비취도적
18/03/18 15:29
수정 아이콘
작가가 1700년대 사람이라고 하니 뭐 그쯤 그려지지 않았을까요?
https://en.wikipedia.org/wiki/James_Gillray
Galvatron
18/03/18 16:0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때부터 상당히 만화풍인 작품들이 있었군요. 놀랍습니다.
-안군-
18/03/18 17:01
수정 아이콘
당시 신문 삽화같은걸 보면 지금의 시사만화랑 놀랍게도 닮아있죠. 아마도 빠르게 그리려면 저런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 그런가봅니다.
Galvatron
18/03/18 15:28
수정 아이콘
첫짤 그림 자체가 그 당시에 그려진게 맞나요? 요즘 화풍같은데요.
이부키
18/03/18 15:49
수정 아이콘
괜히 영국이 아편 팔아먹은게 아니죠. 천자의 말대로 중국은 영국에서 산게 별로 없고 반대로 영국만 중국에서 엄청나게 사갔으니까요.
블랙번 록
18/03/18 15: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리들이 중국 우위로 해석하는 것도 있죠. 사실 무역 역조의 근본은 중국은 사치품이 있으나 인민은 가난하여 서양 물건을 못산다는 것과 서양은 가난한 중국인민에게 팔게 없으나 중국의 사치품은 서양 귀족과 중산층이 살 능력이 있었다는게 근본 이유입니다.
18/03/18 16:14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청도 필요성에 의해 수입할 건 다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조선인삼이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초고가의 제품인데도 상류층은 물론 일반 백성까지도 어떤 식으로든 구입하려 했던 물건이에요. 청나라 입장에선 돈이 없어서 영국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게 아닌 정말 매력을 느낄만한 품목 자체가 없었습니다.
유념유상
18/03/18 16:20
수정 아이콘
당시 영국상품이 면직품 계열인데.. 이게 청나라에게 먹힐리가 없어서... 진짜 팔물건이 없긴 했습니다.
블랙번 록
18/03/18 17:03
수정 아이콘
사실 설탕도 있죠. 단지 너무 비싸서 못살 뿐.
블랙번 록
18/03/18 17:01
수정 아이콘
설탕이나 공장제 면직물이 중국인에게 매력이 없었을까요? 매력적인 물건이라는 게 정말 절대적으로 없는 것 보다는 자기 호주머니상 살수 없는 것도 컸습니다.
조선도 공장제 저질 광목에게 털리는 상태였는데요.
18/03/18 18:19
수정 아이콘
초창기 공장제 면직물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기술문제로 수공업 제품보다 질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중국 같은 경우 워낙 가내수공업 제품의 가격이 쌌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크지 않았죠. 이게 역전 되기 시작하는 건 기술이 발전하는 1880년은 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구매력이 없어서 못 샀다면 아편도 못 샀겠죠(....) 조금만 생각해도 알 거 같은데
우울한구름
18/03/18 17:59
수정 아이콘
음, 대중 무역 적자의 핵심은 사치품 문제보다는 서양에서 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것에 있지 않나요? 반면 서양의 수출품 중에는 서양에서의 차만큼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 없었고요.
겨울삼각형
18/03/18 16: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KBS 다큐였던 바다의 제국 추천합니다.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knJWtmAoT4w

1~4편 각각 한개씩의 교역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1편 후추, 2편 설탕, 3편 목화, 4편 차 입니다.

중국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무역품들이 많지만, 그중 3개를 뽑으라면
도자기, 비단, 차 인데,

당시 유럽에서는 이미 도자기, 비단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유일하게 차만.. 중국 차 맛을 낼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중국 무역에 의존해야 했죠.

뭐 그 결과가 아편전쟁이라는건 비극입니다만
18/03/18 17:14
수정 아이콘
여기 글들 보고 있으니 대항해시대2 하고 싶어졌어요...
La La Land
18/03/18 18:18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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