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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7 16:19
이런 거 볼 때마다 몇 번째 몇 번 째 하는 게 처음에는 신경 안 쓰였는데, 자꾸 보니까 신경쓰이게 되네요.
정자가 1억 이하면 임신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그 말을 되돌려보면, 순번으로 따져서 1억 번째 이하일 수도 있겠더라구요.
18/03/17 16:33
근데 저말대로라면 면접이 엉망이잖아요. 기업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기업에 없는 인재상을 뽑는거니까 이상한 사람이 채용될수 있다는건데.
아...그래서 내가....
18/03/17 16:40
(수정됨) 유전질환을 피하기 위해서 유전인자가 나와 가장 다른 정자를 선택하는 거라 따지고 보면 타 기업에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을 사장자리에 앉히는 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한 정자는 애초에 오기도 힘들어요. 도중에 탈락돼서.
근데 다른 얘기지만 아래 사진은 콩나물 무쳐놓은 거 같네요.
18/03/17 17:04
3억 개의 정자 중에서 앞서나간 애들은 대부분은 질의 산성에, 자궁의 백혈구에 죽고, 겨우겨우 남은 몇 백개의 정자가 수란관 입구에서 머리를 박고 활성화가 되죠. 몇 백개 중에 먼저 간 애들은 난자에 닿지도 못하고 죽고.. 겨우겨우 난자에 도착한 친구들이 난자를 에워싸고 나를 뽑아달라고 아우성 칩니다. 그 중 하나의 정자만 난자의 두꺼운 막을 뚫고 진입할 수 있죠. 사람의 난자는 여러개의 정자와 수정이 되는걸 막는, 다수정 방지 기작이 없는데 어차피 난자의 막을 뚫을만한 건강한 녀석이 얼마 안되서 그런건 아닐까... 싶습니다
18/03/17 17:26
어차피 정자중에 수태능력이 있는 정자는 10% 정도에요. 정자는 골 게터, 킬러, 디펜더로 나뉘는데 골 게터만이 수태능력이 있다고 하네요. 킬러는 질 내부의 다른 남성의 정자를 죽이는 역활, 디펜더는 킬러를 막는 역활
18/03/17 21:26
분명 우리 유전 코드의 절반은 난자에서 왔는데 왜 우리는 정자에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걸까요. 저도 그렇긴 한데, 신기하네요. 반대로 여자들은 난자에 감정 이입을 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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